가을 하늘 목소리, 아일랜드 가수 엔야(Enya)

김미경 편집위원l승인2020.09.26l수정2020.10.17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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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덥고 습한 기운이 물러가고 파란 하늘과 살랑거리는 바람, 맛있는 과일이 우리를 맞이해주는 가을이 왔다. 가을 중 9월은 상쾌하고 풍성한 가을, 10월은 단풍이 온 산하를 물들이는 화려한 가을, 11월은 지난 시간을 마무리하는 쓸쓸한 가을이다.

티없이 맑은 9월 하늘을 생각나게 하는 시원하고 깨끗한 목소리를 지닌 가수는 누구일까?

엔야(Enya)가 바로 떠오른다. 예전에 나윤선을 소개할 때 꾀꼬리 목소리를 가진 가수 엔야를 잠깐 언급한 적이 있는데, 나윤선은 꽃피는 봄에 어울리는 목소리라면 엔야는 파랗고 높은 하늘을 가진 가을에 어울리는 목소리다.

이 두 곡을 들어보면 바로 인정하지 않을까?

2000년 나온 앨범 <A Day Without Rain>에 나온 'Only Time'

영화 <반지의 제왕> 삽입곡인 ‘May It Be’.이다.

엔야는 1961년 아일랜드에서 태어났다. 음악을 즐기는 가정에서 태어나 어려서 성가대에서 활동하면서 음악성을 키웠고, 대학에서 고전음악과 피아노를 전공했다. 그 후 가족이 결성한 포크 록 그룹 ‘Clannad’에서 키보드와 메인 보컬로 활동하다가 자신과 취향이 맞지 않다고 생각하여 솔로로 데뷔한다.

엔야는 아주 성공한 가수다. 정규앨범 8개를 내면서 8,000만장 이상이 팔렸다. 1991년 앨범 <Shepherd Moons>, 1995년 앨범 <The Memory of Trees>, 2000년 앨범 <A Day Without Rain>, 2005년 앨범 <Amarantine>으로 그래미 최우수 뉴에이지 상을 수상했으며, 영화 '반지의 제왕' 주제곡인 ‘May It Be’로 아카데미상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엔야의 노래는 맑고 꾸밈 없이 신선하다. 고음을 자랑하지도 않고 풍부한 성량을 내보이지도 않는다. 지나치게 감정을 끌어들이지도 않는다. 청아한 목소리로 속삭이듯 노래를 읊는다. 그래서 듣는 사람들이 아주 편안하고 행복하다. 거기에 우아함과 신비스러움까지 있다. 잠잘 때 들으면 미지의 꿈나라로 이끌어 줄 것만 같다.

엔야는 독립 후 BBC 방송국 미니시리즈 <The Celts> 주제곡을 부르면서 솔로로 성공한다. 1987년 나온 엔야 첫 앨범이라 할 수 있는 <The Celts> 전곡이다. 뭔가  전통적인 아일랜드 냄새가 난다.

1988년 앨범 <Watermark>에 나온 ‘Orinoco Flow’가 크게 히트하면서 1,100만장이 팔렸다. 

앨범 <Watermark> 전곡이다. 첫번째 곡인 'Watermark'는 일본영화 <냉정과 열정사이> 삽입곡이다. 

그래미 최우수 뉴에이지 상을 받은 첫 번째 앨범인 <Shepherd Moons>는 1991년 발매되었다. 이 앨범에 ‘Marble Halls’는 1993년 마틴 스콜세지 감독의 영화 <순수의 시대> 삽입곡으로도 쓰였다. 또한 영화 <Far and Away>의 삽입곡인 'Book of Days'도 이 앨범에 들어있다.

<Shepherd Moons> 앨범 전곡이다.

2000년 나온 앨범 <A Day Without Rain>에 나오는 ‘Wild Child’

앨범 <A Day Without Rain> 전곡이다. 이 앨범도 그래미 최우수 뉴에이지 상을 받았다.

 

2005년 나온 앨범 <Amarantine>은 뉴에이지 앨범에서 네 번째 그래미 최우수 상을 받았다. ‘Amarantine’은 그리스어로 ‘불멸의 꽃’이란다. 대표곡 ‘Amarantine’.

앨범 <Amarantine> 전곡

 

가장 최근인 2015년 나온 앨범 <Dark Sky Island>에 나오는 'Echoes In Rain’

<Dark Sky Island>는 인공 빛이 없는 섬을 말한다. 오직 별빛만으로 만들어지는 섬의 밤하늘... 가보고 싶다. 앨범 <Dark Sky Island>전곡이다

 

마지막으로 2009년 나온 앨범 <VERY BEST OF ENYA>다. 위에 소개한 개별 곡 대부분이 들어 있다. 

블루 코로나 시대에 자연을 닮은 그녀의 목소리는 우울 사이사이로 여유와 밝음의 공간을 열어주지 않을까 싶다. 

 

편집 : 박효삼 객원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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