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희 비자금이 스위스에만 있을까요?

2022. 5. 24. 도서출판 피플파워에서  신박한(^^) 책이 나왔다.  사실 박정희의 비자금 이야기는 새로운 이야기는 아니다. 스위스에 엄청나게 있다, 참전용사 전투수당을 떼어먹었다, 기업들에게 엄청나게 뜯어 먹었다, 미국에도 있다, 이런 돈으로 미국의 정치인들을 매수하기도 했다, 독일에도 엄청나게 감췄다...  이렇게 공중에 연기처럼 솔솔 떠다니던 박정희의 비자금에 관한 이야기가 책으로 나왔으니  대박 아닌가?  

고은광순이 2021년 발간한  '실미도로 떠난 7인의 옥천청년들 (도서출판 모시는 사람들)'을 한영순이 보고 자기도 책을 만들고 싶은데 도와달라고 청해왔다. 그 내용이 박정희 비자금에 관한 것임을 알게 된  고은광순이  꼭 필요한 작업이라고 생각해 적극 도우면서  2022년 봄, 66세의 두 할매는 봄꽃이 피고 지는 모습도 보지 못한 채 틀어박혀 함께 책을 만들었다.

책 표지에 저자 한영순,  편집자 고은광순이라고 박아놓았다.  편집자를 저렇듯 표지에 박아놓은 것은  사실 확인과 후속작업, 혹시 있을 수 있는 앞으로의 법적 다툼 등에 있어  편집자인 고은광순도 공동 책임을 지겠다는  뜻을 표현한 것이다. 책 말미에 적어 놓은 '순이들의 대담'에 적은 것처럼 1955년에 태어난 저자 영순씨과 편집자 광순은  페이스북에서 알게 된 사이다. 

편집자 이름을 박은 것은 사실 확인에 관하여, 후속사업에 대하여, 이후 벌어질 수도 있는 법적 공방에 대해서 공동의 책임을 지겠다는 뜻이다.
편집자 이름을 박은 것은 사실 확인에 관하여, 후속사업에 대하여, 이후 벌어질 수도 있는 법적 공방에 대해서 공동의 책임을 지겠다는 뜻이다.

아직  대한민국 국민들은 이 책의 발간이 의미하는 것에 대해  깊게 생각하지 못할 것이지만  박정희의  음습한 그림자가 품은  풀방구리에 쥐새끼 드나들듯 이 돈을 이용해 온 적폐들은  아마 퍼렇게 질려 허둥대고 있을 것이다.  단언컨대 이 책은 대한민국의, 아니 한반도의 운명을 바꿔놓을 것이다. 제대로... 

우선 박정희 앞에 계속 붙은 NPD가 궁금하실 것이다.  NPD는 Narcissistic Personality Disorder의 준말로 '자기애성 인격(성격)장애'를 뜻하는 정신의학 용어다. 박정희는 지독한 독재자라고만 생각했다. 그러나 '실미도로 떠난 7인의 옥천청년들'을 쓰면서 차지철의 기가 막힌 행태가 적힌 자료를 보다가 박정희도 그와 똑같은 정신질환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아쉽게도 책이 출판된 이후에야 그것을 지칭하는 정신의학 전문용어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것이 NPD다. 

NPD의 특징은 1)권력을 향한 과도한 욕망 2) 술 섹스 중독  3)영웅심을 만족시키는 팡파레 등 주변인의 환호를 기대함 4)도전자, 비판자에 대한 앙갚음 등이다. 박정희는 이에 한 치도 벗어나있지 않다. 

박정희는 죽을 때까지 권력을 독점하기 위해 경쟁자 살해도 시도했고(일부 성공), 아내 육영수도 살해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권력을 독점하기 위해 혐북을 조장했고 혐북을 위해 간첩조작도 빈번히 했다. 이후락, 김기춘 따위의 부하들이 그를 도와 한반도의 분단을 공고히 했으며 미국은 내내 쾌재를 불렀다.  대부분의 국민들이 모르는 이야기들이 이 책에 들어있다.  앞으로 차근차근  박정희가 미국을 등에 업고 자행해 온 악마 짓과,  그  결과 중 하나인 엄청난 비자금을 어떻게 적폐들이 현재까지 알콩달콩 이용해 왔는지를 밝힐 것이다.  독자 여러분들의 성원을 기대한다.

편집 : 박효삼 편집위원

고은광순 주주  koeunks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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