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행복하게 살고 싶지만, 현실은 이루지 못한 꿈과 불확실한 미래로 편안치가 않습니다. 얻고자 하는 기대치와 현실의 괴리가 클수록 불행은 크게 느껴지지요.

건강도 마찬가지인 듯합니다. 누구나 건강한 몸을 만들고 싶어 운동을 해보지만, 모두가 손흥민이나 류현진이 될 수가 없지요. 하지만 운동을 못해서 불행하다고 여기지는 않습니다. 자신의 능력치를 잘 알기에 턱도 없는 기대를 하지 않지요. 아침에 일어나 아무 고통 없이 평소 걷던 길을 산책하는 것만으로도 행복하다고 여길 수도 있습니다.

만약 인간의 고통 또는 불행이 망상에서 오는 것이라면, 그 망상을 버리는 것만으로도 해탈의 희열 속에서 유유자적 삶을 즐길 수 있지 않을까요?

어둠을 가르고 달려와 친구들과 여명을 함께 여는 행복한 순간
어둠을 가르고 달려와 친구들과 여명을 함께 여는 행복한 순간

최근에 대만 친구가 보내준 문장을 보며, 전 편에 제가 쓴 活在當下(활재당하)란 의미가 더욱 잘 이해되기에 여기에 소개하고자 합니다. 제가 중국어를 번역하면 원문이 중국어임을 누구나 눈치 채듯이 이 글의 원문이 영어권 문장임을 쉽게 알 수 있습니다.

************************************

一個男人死了.
한 남자가 죽었습니다.

當他意識到後,他看見了上帝提着手提箱走近他。
의식이 돌아오자 그는 트렁크를 들고 다가오는 하느님을 보았습니다.

以下是上帝和已逝男人之間的對話:
아래는 하느님과 이미 서거한 남자 사이의 대화:

上帝:好吧 孩子,該走了!
하느님 : 자, 아이야, 가야지!

男人:這麼快?我還有很多計劃呢…
남자 : 이렇게 빨리요? 저는 아직 계획이 많이 남았는데...

上帝:抱歉 ! 但是的確該走了
하느님 : 미안하구나. 하지만 가야만 해.

男人:你那個手提箱裏有什麼?
남자 : 트렁크 안에는 무엇이 있나요?

上帝:你的所有物
하느님 : 네가 소유한 물건.

男人:我的所有物?你是說我的東西…衣服…錢…
남자 : 저의 소유물? 저의 물건이라고 말씀하시면 옷... 돈...

上帝:那些東西從來不是你的,它們屬於地球
하느님 : 그것들은 처음부터 너의 것이 아니란다. 지구에 소속된 거야.

男人:那是我的記憶?
남자 : 그럼 저의 기억인가요?

上帝:它們屬於時間
하느님 : 기억은 시간에 소속된 거고.

男人:那是我的才華?
남자 : 그럼 저의 재능인가요?

上帝:不。它們屬於事件情境
하느님 : 아니야. 재능은 상황에 소속된 것이지.

男人:是我的朋友和家人?
남자 : 저의 친구나 가족인가요?

上帝:不,孩子,他們屬於你人生旅途的經路
하느님 : 아니란다. 아이야, 그들은 너의 인생 여정에 소속된 거란다.

男人:是我的妻子和孩子?
남자 : 저의 아내와 아이들?

上帝:不,他們屬於你的心
하느님 : 아니. 그들은 너의 마음에 소속된 거야.

男人:那一定是我的身體了
남자 : 그럼 저의 몸이군요.

上帝:不 不…它屬於塵土
하느님 : 아니, 아니...몸은 흙먼지에 소속된 거고.

男人:那肯定是我的靈魂!
남자 : 저의 영혼이 확실하군요!

上帝:孩子 你錯了,你的靈魂屬於我
하느님 : 아이야, 틀렸다. 너의 영혼은 나에게 소속된 거란다.

男人眼裏含淚水,满懷恐懼地從上帝手裏拿過箱子,打開了.
남자는 눈물을 머금고 두려움에 휩싸인 채 트렁크를 받아 열었다.

裡面竟是空的!!
안은 텅 비었다!!

他淚流满面心碎地問上帝…
그는 눈물범벅이 되어 찢어지는 심정으로 하느님께 물었습니다.

男人:我從來不曾擁有任何東西嗎?
남자 : 제가 지금껏 그 어떤 것도 소유하지 못했단 말인가요?

上帝:是的,你從未擁有過任何東西。
하느님 : 맞다. 너는 지금까지 그 어떤 것도 가진 적이 없단다.

男人:那麼,什麼是屬於我的?
남자 : 그럼 저에게 소속된 것은 무엇인가요?

上帝:你的時刻,每一個你活着的時刻都是屬於你的
하느님 : 너의 시간. 네가 살아있는 그 순간만이 너에게 속한 것이란다.

生命只是一瞬之間。
삶은 단지 순간.

活在當下。
살아있는 지금.

愛在當下。
사랑하는 지금

享受當下。
즐기는 지금.

**************************************

지혜란 동서양에 차이가 없고, 한국과 대만이 다를 수 없으며, 남녀, 남북, 동서가 하나입니다.

지금 이 순간만이 나의 모든 것이듯, 한 순간 순간이 우리 모두에게 가장 소중한 순간이고 생명이며 삶입니다.

나의 순간이 소중하듯 타인의 순간을 귀하게 여긴다면 지금 이 곳이 극락이요 천국은 아닐는지?

편집 : 김동호 편집위원

김동호 편집위원  donghokim78@gmail.com

한겨레신문 주주 되기
한겨레:온 필진 되기
한겨레:온에 기사 올리는 요령

관련기사 전체보기
저작권자 © 한겨레:온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