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년 전에 가을이 되면 생각나는 이란계 뉴에이지 피아니스트 'Fariborz Lachini'의 음반 <Golden Autumn> 1.2.3.4집( 기사 : Fariborz Lachini의 가을 피아노곡)을 소개했다. 

이란계 뉴에이지 피아니스트 중에서 Fariborz Lachin 못지않게 걸출한 음악가가 또 있다. ' Shardad Rohani(샤다드 로하니)'다. 그런데 Fariborz Lachini 음악이 잔잔한 가을을 기다리는 곡이라면 Shardad Rohani 음악은 상큼한 봄을 부르는 곡이다.   

먼저 그가 1991년 작곡한 'Dance Of Spring'이다. 그의 대표곡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유명한 곡이다. 영상은 2020년 테헤란에서 테헤란 심포니 단원들과 함께 연주한 것이다. 지금의 이란과는 어울리지 않는 밝고 경쾌한 봄을 그는 피아노 선율로 부른다. 

 

다음은 봄을 부르는 또 다른 대표곡 'Connie's Butterfly'다.  1994년 앨범  <Beauty of Love>에 나오는 아름답고 정겨운 곡이다. 꽃을 찾아 나비가 날아다니는 평화로운 이란 시골의  넓은 평원이 눈에 보이는 듯하다. 청아한 피아노 소리가 너무도 사랑스러운 곡이다.   

 

다음 곡은 음반과 같은 이름의 곡 ' Beauty of Love' 

 

샤다드 로하니는 1954년 이란에서 태어났다. Fariborz Lachini가 1949년 태어났으니 동시대의 사람이라고 할 수 있겠다. 샤다드의 아버지는 유명한 음악가였으며. 그를 포함하여 모든 그의 형제들은 음악가의 길을 걸었다. 그는 6세부터 피아노를 쳤으며 10세에 페르시아 국립음악원에서 음악을 공부한 후 오스트리아 빈에서 작곡 및 오케스트라 지휘를 공부했다.

그는 피아노뿐만 아니라 바이올린도 연주하고 작곡도 하고 지휘도 한다. 1984년 로스앤젤레스로 이주한 후 1987년~1991년 로스앤젤레스 필하모니 오케스트라의 음악 감독 겸 지휘자로 활동했다. 런던 로열 필하모니 등 유명 오케스트라단의 수석지휘자로도 활동하고 있다.  그는 연주자보다는 지휘자로서 더 활발히 활동한다. 그의 이름이 전 세계적으로 유명해진 공연은 1993년 그리스 아테네 아크로폴리스에서 열린 ‘Yanni(야니)’와 함께한 공연 <Live at the Acropolis>다.  그는 그리스 태생의 작곡가이자 피아니스트 야니의 곡을 편곡하고 오케스트라를 지휘했다. 여러 곡에서 바이올린도 켰다. 이 공연은 굉장한 호평을 받았고, 뮤직비디오는 상업적으로 큰 성공을 거두었다. 

아크로폴리스 공연에서 샤다드 로하니가 바이올린주자로 참여한 영상이다. 

샤다드 로하니는 1998년 태국 정부의 요청으로 제13회 아시안 게임 개막식 음악을 작곡하고 지휘했다. 이 공로로 1999년 태국에서 가장 권위 있는 음악상인 '킹스 골든 피카네스 상'을 수상했다. 

방콕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합창단원들이 로하니의 지휘 하에 개막식 음악을 연주하고 있다.

다음은 'Isfahan Rhapsody'이다. 밴쿠버에서 공연한 영상이다. 그는 피아노도 치면서 지휘도 한다. 공연 이름이 'A Persian Night' 인만큼 이란 향기가 물씬 난다. 이 향기는 'Fariborz Lachini'곡에서도 나온다. 'Isfahan'은 이란에서 테헤란 다음가는 도시 이름이다. 'Isfahan Rhapsody'는 아마도 그 지역 민속음악을 편곡한 곡이 아닐까 싶다. 

 

2013년 나온 음반 <Sinus Persicus Suite> 전곡이다. 그가 작곡한 곡을 '런던 심포니 오케스트라'가 연주한다. 지휘자는 물론 샤다드. 클래식과 뉴에이지가 만나서 광활하게 펼쳐지는 그의 개성이 한껏 묻어나는 음반이라고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그의 14곡이 모인 영상이다. 50분 동안 이어지는 그의 음악이 지루하지 않다면...  현실과 영원을 넘나드는 신비하고 편안한 그의 음악 세계를 감상할 수 있으리라...

 

참고 사이트 : https://en.wikipedia.org/wiki/Shahrdad_Rohani

편집 : 김미경 편집위원, 심창식 편집위원

김미경 편집위원  mkyoung6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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