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부 ‘아리랑’ (116.7 x 91.0cm  mixed  on canvs /  돌밭에 종자 씨앗을 뿌리러 가는 중인 농부의 비장한 뒷모습을 그렸다.  가시밭 같은 우리 마음 밭에 뿌린 씨앗은 과연 어떤  열매를 맺을까 궁금하다)
농부 ‘아리랑’ (116.7 x 91.0cm  mixed  on canvs /  돌밭에 종자 씨앗을 뿌리러 가는 중인 농부의 비장한 뒷모습을 그렸다.  가시밭 같은 우리 마음 밭에 뿌린 씨앗은 과연 어떤  열매를 맺을까 궁금하다)

 

“농부는 죽어도  씨앗을 베고 잔다”라는 옛말이 있다. 지구촌은 지금 총성 없는 씨앗 전쟁 중이다.

어렸을 때부터 70년대 고향을 떠날 때까지 부모님과 농사를 지었다. 현재 한국은 농업 인구는 70년대보다 80여 % 가 감소하여 현재 216만여 명(2022년 기준)이다. 전체인구  4,5%이고 그마저도 노령인구가 절반이나 된다고 한다.

불행하게도 한국은 식량 수입국이다. 쌀을 제외한 전체 곡물 자급률은 5%에 불과한 실정이다. 외환위기(IMF) 이후 경제적 어려움도 있었지만, 씨앗 주권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여 우리나라는 5대 종묘 회사가 다국적기업으로 넘어갔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즐겨 먹는 청양고추도 미국의 몬샌토, 독일의  바이엘 등으로 넘어가 사용료를 지급하고 있다, 만약에 이러한 기업들이 갑자기 씨앗을 팔지 않는다고 하면 먹고 싶어도 먹을 수 없는 형편이다. 쌀을 제외한 고구마, 옥수수, 밀, 감자 등 전체 곡물자급률은 5%에 불과하다.

만약 식량이 무기가 된다면 인류 대재앙이 벌어지게 될 것이다. 지구상에 단 한 군데 종자 저장소(GCDT)가 북극 1,300km 지점 노르웨이령 스피츠 베르겐 섬에 있다. 인류 대재앙을 대비한 ‘현대판 노아의 방주’다. 그러나 인류 대재앙은 현재도 진행되고 있다.

최근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전쟁으로 인하여 농산물 가격이 폭등하여 식량 위기로 이어지고 있다. 또한 기후 위기에 따른 기상 이변인 홍수와 폭염 등으로 식량 위기는 더욱 가중되고 소중한 생명을 잃는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단순히 먹기라는 차원을 넘어 우리 토종 씨앗을 보호 육성하고 지구촌 땅과 우리 마음 밭에 인류 평화와 생명 존중의 좋은 씨앗을 심고 가난한 나라와 이웃이 서로 나누는 진정한 지구 가족이 되어야 할 것이다.

 ‘현대판 노아의 방주’에 들어가기 전에.... 

편집 : 김미경 편집위원, 김동호 편집위원

두시영 주주  doosy@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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