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에 일이 있어 좀 늦게 올랐다.

▲ 벌깨덩굴

올 들어 처음 보는 벌깨덩굴 꽃이 참 반갑다. 보랏빛 꽃에 털이 송송 나 있는데 예쁘다.

▲ 벌깨덩굴

꿀이 많아 벌들이 찾는다고 이름에 벌이 붙었고, 잎은 깻잎을 닮아 깨가 붙었다고 한다. 덩굴식물이라 덩굴이고, 해서 벌깨덩굴이 된 모양인데 예쁜 꽃에 비해 이름은 좀 별로인 듯하다. 벌로 지은 거 같다.

▲ 벌깨덩굴

이름이야 어쨌든 참 아름답다.

▲ 벌깨덩굴

한참을 바라보다 길을 나선다.

▲ 벌깨덩굴

관악산 가장 높은 곳에 자리 잡은 가장 큰 산벚나무가 마지막 꽃잎을 덜구고 있다.

▲ 큰 산벚나무

너무 높은 곳에 꽃들이 피어 있어 볼 수가 없지만 길을 덮은 벚꽃잎을 보면 한창은 지난 듯하다.

▲ 길을 덮은 벚꽃잎

벚꽃 한 송이가 예쁘게 떨어져 있다.

▲ 떨어진 벚꽃 한송이

산벚나무에 마지막으로 달려있는 벚꽃 한송이가 벚꽃엔딩을 알려준다.

▲ 마지막 한송이 벚꽃

병을 닮은 꽃을 피운 병꽃나무가 많이 보인다.

▲ 병꽃나무

다른 나무에 비해 병꽃나무는 바위틈을 뚫고 자라는 것을 자주 볼 수 있다. 대단하다.

▲ 바위틈서 자라는 병꽃나무

하얀 꽃을 피우는 병꽃나무도 있다.

▲ 하얀 병꽃나무

뿌리로 차를 만드는 둥굴레가 모여서 꽃을 피웠다.

▲ 모여 핀 둥굴레

나란히 줄 서 핀 꽃들이 귀엽다.

▲ 둥굴레

용둥굴레는 꽃이 쌍으로 달린다.

▲ 용둥굴레

서서 피어 선씀바귀라고 한단다.

▲ 선씀바귀

꽃술까지 노란 고들빼기도 만났다.

▲ 고들빼기

연다래라고도 불린다는 철쭉. 분홍빛이 예쁘다.

▲ 철쭉

분홍색으로 한참 산을 장식하고 있다.

▲ 철쭉

천남성도 모여 피었다.

▲ 천남성

바위위에서 자라 꽃까지 피운 큰개별꽃이 대견하다.

▲ 큰개별꽃

막 올라오는 단풍취가 귀엽다.

▲ 단풍취

솜털이 송송 난 아기 손 같다.

▲ 단풍취

하얀 꽃을 피운 남산제비꽃 아래 분홍빛 벚꽃 한잎이 외롭게 떨어져 있다.

▲ 남산제비꽃

팥배나무는 곧 꽃을 피울 태세다.

▲ 팥배나무

수줍게 몰래 핀 각시붓꽃 한송이는 벌써 지고 말았다.

▲ 각시붓꽃

노란 양지꽃은 눈이 부시다.

▲ 양지꽃

관악산에 들어서서 바라본 풍경이 많이 푸르르다.

▲ 푸른 관악산

나보기가 역겨워 뿌려 논 꽃잎은 아니지만 사뿐히 즈려밟고 간다.

▲ 떨어진 꽃들

바위틈을 흐르는 계곡물을 바라보며 커피 한잔하며 쉬어 간다.

▲ 커피 한 잔

돌 하나하나에 누군가의 바람이 담겨 있는 쌍탑을 지난다.

▲ 쌍탑

오늘은 연주대를 바라보기만 한다.

▲ 연주대

관악문도 바라만 보고 내려온다.

▲ 관악문

왱왱 큰 소리를 내며 부지런히 날아다니는 호박벌도 자주 만난다.

▲ 호박벌

딱딱거리는 소리에 둘러보니 딱따구리 한 마리가 열심히 나무를 쪼고 있었다.

▲ 큰오색딱따구리 수컷

벚꽃잎으로 장식된 쌍용폭포를 조심스럽게 내려온다.

▲ 쌍용폭포

산을 나서며 아쉬워 다시 한 번 정상을 바라본다.

▲ 관악산

 

편집 : 김미경 부에디터

박효삼 편집위원  psalm60@hanmail.net

한겨레신문 주주 되기
한겨레:온 필진 되기
한겨레:온에 기사 올리는 요령

관련기사 전체보기
저작권자 © 한겨레:온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