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0월 16일 정의구현사제단 서울시국기도회
무식, 무능, 무책임, 무법, 무모하고 인간 도리 모르는 무도한 6무 정권 퇴진하라.
적의 심장을 꿰뚫을 때까지 이 정권이 악행을 멈추는 그날까지 정의구현사제단과 함께 할 것. 
국민을 겁주고, 눈과 귀를 막고, 이용해 먹는 사람들 모두 윤석열과 함께 탄핵해야한다.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은 지난 3월  전주에서 '윤석열 정부 퇴진'을 촉구하는 미사를 시작으로 8월14일 서울시청 앞 숭례문대로에서 17번째 미사로 1차 시국기도회를 마쳤다.

2차 시국기도회는 지난 10월9일 부산에서 열렸으며, 이어 10월16일 서울 숭례문대로에서 19번 째 시국기도회가 열렸다. 기도회에는 신부 100여 명과 수녀 300여 명, 신자와 시민 2000여 명이 참석했다.   

미사 전 인도에 앉아 기도하는 신자들 

지난 8월 미사처럼 경찰은 7시 30분이 가까워져 와도 제대 장소를 열어주지 않았다. 인도 반쪽에서 군소리 없이 기도하며 앉아 있는 사람들이 많아지자, 무대를 마련하라고 2차선 도로를 터주었다.

지난 8월과 마찬가지로 신부님 100여 분이 나란히 입장하고 계신다. 언제 봐도 뭉클하다.

 

이날은 함세웅 신부가 미사 주례를 하고, 이강서 신부가 강론했다. 연대 발언는 전우용 역사학자와 성가소비녀회 조진선 수녀가 했다. 사제단 성명서는 나오지 않았다.

함세웅 신부는 "부마항쟁 44주년을 맞아 서울에서 뜻 있는 미사를 봉헌한다. 윤석열 독재 정권의 회개와 타파를 위해, 민족 일치와 화해를 위해, 팔레스타인에서 벌어지는 전쟁의 비극 속에서 전쟁은 절대로 안 된다는 교훈을 되새기며, 윤 정권에 평화를 호소한다"고 했다.

이강서 신부
이강서 신부

폭정과 검찰 독재의 악한 길에서 돌아서라. 어리석고 야만적인 언행에 회개하라. 그것이 살길이다

이강서 신부는 "지금 이 나라는 독재 망령이 배회하고 죽음의 냄새가 사방을 둘러싸고 있다.  2017년 촛불항쟁으로 되찾은 국가는 윤석열 정권 출범 1년 반 만에 하루아침에 나락으로 곤두박질쳤다."며   "이 나라을 덮친 세 가지 죽음의 그림자, 민주주의에 깃든 죽음의 그림자 , 한반도 평화와 민족의 역사에 덮인 죽음의 그림자, 해양 생태계 바다에 드리운 죽음의 그림자"를 언급했다.

그는 첫 번째로 "국민의 주권이 죽어가고 민주주의가 죽어가고 헌법정신이 죽어간다. 검찰의 변종 독재와 정부의 폭정은 이 나라의 민주주의를 죽음의 올가미에 걸어 놓았다" 고 했다. 두 번째는 "군사적 힘 대결로 한반도는 전쟁 위기가 조장되고 남북한 평화 공존의 희망이 절명의 위기에 놓였다. 북한을 군사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일본과 협력하겠다는 발상, 건국일 논란, 이완용 매국 두둔 발언 등으로 볼  때 윤 정부의 내각은 일제강점기 조선총독부가 아닐까하는 착각을 불러일으킬 정도다"  세 번째는 "핵 오염수를 바다에 폐기 방류하려는 악행과 죄를 저지하기는커녕 찬동과 홍보를 자처하는 윤 정부는 이 나라, 주변국, 나아가 전 인류와 미래세대에 씻을 수 없는 죄악을 짓고 있다."고 했다..

그는 또한 "검찰 독재라는 변종 괴물 바이러스 경험하고 있다. 이 검찰 독재라는 바이러스의 숙주는 무능한 정치구조, 부패한 검찰조직, 진실을 조작하는 언론집단이 아닐까 한다. 내년이면 동학혁명 130년이 되는 해이다. 이 130년 역사에서 우리 민족이 겪은 시련과 역경은 이루 말할 수 없다. 하지만 우리는 이 130년의 시절을 이겨낸 민족의 후손이다. 이러한 민족의 정기에 힘입고 역사의 교훈에 용기를 얻어  검찰 독재, 윤석열 정권의 폭정과 불의에 저항하고 고발해야겠다. 성경의 에제키엘 예언자의 말씀에 따라 윤석열 대통령에게 촉구하고 경고한다. ‘그 폭정과 검찰 독재의 악한 길에서 돌아서십시오. 지금까지의 어리석고 야만적인 언행에 회개하십시오. 그래야만 당신이 살 것입니다.’(에제 18,28 참조)라고 했다. 

이강서 신부 강론 전문 보러 가기  ->> https://cms.hanion.co.kr/news/articleView.html?idxno=29831

전우용 역사학자 
전우용 역사학자 

무식, 무능, 무책임, 무법, 무모하고 인간 도리 모르는 무도한 6무 정권 퇴진하라.

연대 발언에 나선 역사학자 전우용 교수는 "이태원 참사에도, 건설 노동자가 분신해도, 택시 기사가 분신해도, 모녀가 살 길이 막막해 극단적 선택을 해도, 이정권 어느 누구도 안타까워 하지도 반성하지도 않는다. 하지만 관변단체 대표는 한 끼 식삿값으로 25만 원씩 쓴다. 인간의 도리를 모르는 무도한 정권이다. 야권 인사들은 없는 죄까지 털어 잡아넣으려 하지만, 감옥에 10번은 갔어야 될 사람을 장관과 기관장으로 임명하고 있다. 이게 무법이 아니면 무엇인가? 남북관계를 파탄내고 중국과 러시아를 적대시하면서 국민을 전쟁 위기로 몰고 있다. 무모하다고 할 수밖에 없다. 무식하고 무능하고 무책임에 더하여 무도하고 무법하고 무모한 6무 정권이라 해야할 것이다."고 했다.

전 교수는 "왜 우리가 이런 6무 정권 권력 아래 있게 됐을까? 자기 이익을 위해서라면 어떤 불의도 저지르는 사람들이 아주 조금 더 많았기 때문이다. 이제 우리 마음 속에 정의감을 되살려야 할 때이다. 내 정의를 살리고 내 이웃의 정의를 살려야한다. 우리가 사제단이 이끄는대로 따라간다면 정의로운 세상에 살 수 있을 거라 믿는다"고 말했다. .

이어 성가소비녀회 조진선 수녀의 연대 발언이 있었다. 다음은 조진선 수녀의 발언 전문 영상이다. 

 

적의 심장을 꿰뚫을 때까지 이 정권이 악행을 멈추는 그날까지 정의구현사제단과 함께 할 것

조진선 수녀는 "우리 주님은 길 위에서 양들과 함께했는데 광야에서, 우리 밖에서 늑대들에게  짓밟히는 양들은 정녕 안 보이는가. 그들의 울부짖음이 들리지 않은가? 그리고도 당신들이 예수 그리스도를 따르는 사제들인가?"라고 시국기도회를 반대하는 사제들에게 말했다.  

조 수녀는 또한 "악마들은 성공했다. 돈 때문에 인간을 소모품으로 전락시키고 돈 때문에 생태계를 처참히 파괴하고 있다.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는 창조주에 대한 도전이다. 지금 우상숭배자, 잡신을 섬기는 자들로 인해 수많은 처참한 사건이 일상으로 일어나고 수많은 생명이 죽어 나가고 있다. 권력의 홍보자가 되어버린 언론은 약자들의 억울함을 다루지 않는다. 지금 교회는 무엇을 하고 있느냐"고 사회와 교회의 각성을 주문했으며, "여성 수도자들은 적의 심장을 꿰뚫을 때까지, 우리는 홀로페르네스의 목을 벤 유디트처럼, 이 정권이 악행을 멈추는 그날까지 함께 할 것"이라고 했다. 

국민을 겁주고, 눈과 귀를 막고, 이용해 먹는 사람들 모두 윤석열과 함께 탄핵해야한다.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 비상대책위원장인 송년홍 신부는 "법의 이름으로 국민을 겁주고 지배하려는 사람들, 우리의 눈과 귀를 막기 위해 언론을 감시하고 통제하는 사람들, 국민을 기계처럼 이용하는 사람들, 국민을 이용하는 정치인들, 이 사람들 다 탄핵해야 한다. 이번 선거를 통해 국민의 무서움을 알았을 것이다. 함께 주문을 외치자. 대통령 윤석열을 탄핵하라"라고 말했다.

미사가 끝나기 전에 한번 휙 둘러보았다. 열혈 장년(?)들의 용기 있는 멋진 모습이다. 뒷모습으로만 봐도 적어도 쉰은 넘지 않았을까 싶다. 촛불이 아니라 횃불을 들고 있는 여성도 멋지다. 이제 '촛불 행동'이 아니라 '횃불 행동'으로 바꿔야 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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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분들 모두 1987년 6월 항쟁 때 20대~30대였을 텐데... 그 당시 30년 지나면 길거리에 나오는 일이 없겠지... 하고 생각했을 텐데... 하긴 나도 60대 중반을 달려간다. 1974년 정의구현사제단이 탄생했을 때 신부님들도 20~30대였을 텐데... 50년 지난 지금도 이 땅의 정의와 평화를 위해 길거리에 나오시는데... 나도 끝까지 함께  갈 거다. 

국민의 분노가 세지는 것처럼 현수막 글귀 강도도 점점 더 세지고 있다. 
국민의 분노가 세지는 것처럼 현수막 글귀 강도도 점점 더 세지고 있다. 

20번째 시국기도회는 10월23일(월) 오후 7시 30분 전주교구 전주 우전성당에서 열린다. 21번째 시국기도회는 10월30일 저녁 7시30분 서울광장 서편 도로에서 이태원 참사 1주기 추모 미사를 겸하는 기도회로 이어갈 예정이다. 

참고 동영상 : 

 

편집 : 김미경 편집위원, 김동호 편집위원

김미경 편집위원  mkyoung6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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