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네타기 1

 

최태민이 그네를 탄다

정체도 모를 사이비 교주가 그네를 탄다

순실이가 대를 이어 그네를 탄다

그네타기 비법을 전수받아 그네를 탄다

 

그네의 영혼을 발로 밟고

그네의 마음줄을 잡고

신나게 그네를 탄다

 

나라야 흔들리든 말든

국민들이야 도탄에 빠지든 말든

그네의 마음줄만 잡으면 된다는 듯

천하태평으로 그네를 탄다

 

괴성을 지르고 환호하며

둘이 놀다가 하나가 죽어도 모를만큼

짜릿한 대국민 사기행각을 벌이며

황홀한 표정으로 그네를 탄다

 

얼빠진 그네의 마음줄을

잡고 그네를 타니

세상이 다 내것이로세

관료들을 휘어잡고

정치인과 재벌들도

내 손아귀에서 놀아나니

이 아니 좋을시고 !

 

그네타기 2 

 

 아이들도 대를 이어 그네를 탄다

순실이 딸과 조카들이 그네를 탄다

그네타기 비법을 전수받은

아이들이 그네를 탄다

 

이 나라 청춘들의 꿈을 도둑질하고

젊은이들의 희망을 조롱이라도 하듯이

하늘 높이

허공을 가르며

의기양양 그네를 탄다

 

그네의 영혼을 더러운 발로 짓밟고

그네의 마음줄을 오지게 틀어쥐고

천상천하 유아독존이라는 듯

세월 가는 줄 모르고 그네를 탄다

 

국정이 온통 혼란의 구렁텅이에 빠지고

국민들이 속이 터지고 울화통이 터져도

내 알 바 아니라는 듯

그네를 탄다

 

얼빠진 그네의 영혼과 마음줄을 잡고

국가와 국민을 볼모로 삼아

단군이래 최고로 재미난 놀이라도 발견한 듯

환호하고 괴성을 지르며

그네를 탄다

 

그네타기 3 

 

순실이 패밀리가 그네를 탄다

꼭둑각시를 자처한 그네를

흡족한 듯이 굽어보며

낄낄거리며 그네를 탄다

 

천박한 탐욕과 교만으로 온 몸을 치장한 채

희희낙낙

그네를 탄다

 

부끄러운 줄도 모르고

사악한 눈을 번득이며

그네를 탄다

 

편집 : 김미경 객원편집위원

심창식 객원편집위원  cshim777@gmail.com

한겨레신문 주주 되기
한겨레:온 필진 되기
한겨레:온에 기사 올리는 요령

관련기사 전체보기
저작권자 © 한겨레:온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