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인의 길] 백골쟁이(栢榾) 김의용 공방탐방기

경기도 무형문화재 제14호 소목장 기능보유자 이칠용 주주통신원l승인2019.02.25l수정2019.02.25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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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방표지석

지난주 토요일(16일) 경기도 광주시 곤지암읍 소재 김의용님 공방을 찾았다.

 

나무(木)와 함께 한지 어언 50여년...

 

스스로도 잘 살아왔다고 생각하며 현재의 생활도 아주 만족스럽다는 이야기를 하며

김의용은 이날도 기술을 배우러 온 제자와 함께 먼지 가득한 공방에서 작업 중이었다.

 

 

 

▲ 한 평생을 나무와 함께..

1953년생이니 올해로 예순여섯.

1968년 열여섯의 나이로 故 민종태(서울시무형문화재 나전칠기장 기능보유자) 선생을 만나면서 나무와 인연을 맺었다.

당시 민종태 선생님은 서울에서 나전칠기 공방을 하고 계셨는데 당시의 나전장 최상훈, 옻칠장 손대현씨 등은 그 분야에서도 성공한 장인으로 활동중이며 지금도 김의용님과 교류를 하고 있다. 삼성그룹 이병철회장이 살아계실 때 국내외에 전하는 선물을 나전칠기 작품으로 하셨기 때문에 생전에 민종태 선생님을 친히 챙기셨고 특별대우를 해주셨다고 들었다.

 

▲ 나무를 쌓아 말리는 모습

백골이란 나전칠기 공예 가구의 골격을 말한다.

즉 뼈대인 셈이다.

흔히 ‘백골’하면 사람의 뼈(白骨)를 연상하기 쉬워 오해를 사기도 한다.

백골!

나전칠기 제작에서의 출발점이요 근간임에도 불구하고 나전장(자개일), 칠장(옻칠)은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되어 있는데 백골은 시·도무형문화재로만 지정된다는 것은 곧 전통문화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행정관청의 폭거요 무지라고 밖에 볼 수 없다.

백골장은 나무를 자신처럼 잘 알고 다룰 수 있어야한다. 느티나무나 춘양목 등 좋은 나무를 골라 상온에서 충분히 건조시킨 후 또 다시 그늘에서 말리기 수년...

전문가의 눈으로 보았을 때 완전히 건조되었다고 생각되면 나무를 켜고, 자르고, 다듬어 백골을 만든다. 작은 것으로는 함, 구절편에서 부터 교자상, 화장대, 문갑, 삼층장 등에 이르기까지 그 종류는 매우 다양하며 아주 많다. 요즈음엔 서랍이 많이 달린 약장을 만들고 있단다.

   

    

김의용 장인의 장기인 짜맞춤 방식은 두 종류 이상의 목재를 서로 직교하거나 경사지게 짜맞추는 기법을 말하며, 이음과 같이 두 부재를 맞추는 자리나 그 상태를 맞춤새라고 한다. 즉 백골장인은 나무를 골라 건조시키기, 수공구 다루기, 제작기법에 천공의 솜씨가 함께 해야만 진정한 백골장이라 할 수 있다.

  

  

  

2017년 그가 제작한 백골에 나전과 옻칠을 하여 제작한 대형벽화 [일어나 비추어라] 작품은 이탈리아 로마 바티칸에서 전시된 후 영구 보존 전시를 위한 기증식을 갖기도 했다.

올해부터는 현재의 전수교육관을 백골(소목) 기술을 배우고자 하는 사람들을 위해 완전 개방하고 살아있는 한 백골 기·예능의 전승과 전수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하고 있다.

▲ 작업을 위한 도구들

편집 : 심창식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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