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남은 백골(栢榾)쟁이 장경춘

이칠용 주주통신원l승인2020.06.11l수정2020.06.11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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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골 작업을 하고 있는 장경춘 장인

경기도 남양주시 진벌로 천마산 우측, 주공산 자락 아래 실개천을 끼고 자리 잡은 백골 공방엔 입구에서부터 내부까지 괴목, 춘양목, 홍송 등 고재(오래된 나무)들이 가득 차 있다.

▲ 백골장 장경춘씨의 공방 내부 모습

대한민국에 마지막 남은 백골장! 장경춘 선생. 1943년생이니 올해 일흔여덟이나 아직도 정정하다. 영등포 상도동에서 6남 1녀 중 차남으로 태어나 가정형편이 어려워 광희중학교를 중퇴하고 1960년 17세 어린 나이에 김태희씨 소개로 민종태씨 공방에서 나전칠기 일을 배우다 군에 입대했다. 1964년 제대 후 故 김태희(국가무형문화재 나전장) 선생 공방 중 백골부에 입사해 기능공으로 일하다 1972년 자립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어언 56년여 동안 오로지 나무와 함께한 장인이다.

▲ 전통소반 백골 작업을 하고 있는 장경춘 장인

1999년 국내 최초로 「전통놀이판 공포 큐빅」을 개발하여 서울시에서 대상을 수상했고, 전국공예품경진대회에선 「민속놀이함」을 개발해 장려상을, 1976년 정약용 선생이 수원 성곽을 쌓는데 이용한 「도르래식 거중기」 축소판을 개발해 주변을 놀라게 하는 등 그의 업적은 대단하다.

▲ 민속놀이함(전국공예품경진대회 수상작) ▲ 도르래식 거중기 ▲ 전통놀이판 공포 큐빅(1999년 서울시관광기념품전 대상 수상작)

2000년 11월 프랑스 디종 국제박람회 한국관에 팔각정을 세웠고, 2010년 이태리 로마 민속박물관에서 개최된 「한국나전과 칠예전」에 「백골작품」을 출품했다. 2013 이태리 밀라노에서 개최된 문체부 주최 「법고창신전」에는 「장식탁자」를 출품하여 세계인들을 놀라게 했다.

▲ 팔각정(2000년 프랑스 디종 국제박람회 한국관) ▲백골작품(서울시공예대전 최우수작/한국나전과 칠예전 출품작)

요즘 그가 제작하고 있는 작품들은 주로 우리 전통 소반들이다. 호족반, 구족반, 대궐반, 목기함, 나주반, 통영반 등등 각종 소반이 공방 안에 가득 차 있다.

▲ 전통소반
▲ 전통 소반

한 가지 한스러운 점은 나전장, 칠장, 소목장, 장석장 등 나전칠기 분야의 각종 종목은 죄다 무형문화재로 지정하면서, 나전칠기 공예의 가장 근간이요 뿌리인 나전칠기 「백골장」은 왜 무형문화재로 지정하지 않는 것인지 평생을 생각해봐도 이해가 가지 않아 안타깝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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