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오전 창간 27주년 기념식에 이어 저녁 6시 반부터는 축하연이 한겨레신문사의 옥상정원 하니동산에서 열렸다. 이날 축하연에는 정영무 한겨레 대표이사와 현직 임직원들은 물론 임재경, 변이근, 최학래, 정연주, 김선주, 서형수, 고광헌 등 전직 선배들과 <한겨레:온> 주주통신원 12 명 등 모두 100여 명이 참석해 행사장을 가득채웠다. 정영무 대표이사는 환영 인사말에서 “선배님들이 참 좋은 날을 찾아서 생일을 만들어 준 그 혜안에 감복한다"고 말하고 "30주년, 그 이후 30년을 위해 여러가지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 대표는 특히 자리를 함께 한 여러 주주통신원들에 대해 "한겨레보다 더 한겨레적인 깨어있는 시민들로 참 대단한 분들이고 (임직원들에게)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서 축사에 나선 성한표 한겨레 사우회장은 “갓난아이처럼 보이던 <한겨레>가 벌써 27살, 청년기를 넘어 장년기에 접어든 것이 놀랍다”며 “오늘 이 시간이 자축으로 끝나지말고 한겨레가 여기까지 오기까지 무슨 일이 있었는지 기억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영상보기: 제공 권용동 주주통신원] https://youtu.be/r35a2AHRA9Y

그는 또 한겨레 창간 당시 주주로 참여한 사람들은 주식투자를 한 것이 아니었다며 “수천만원을 쾌척한 주주, 해직된 뒤 다시 일을 구해 안정기에 막 접어든 해직기자들, 잘나가던 언론사를 그만두고 장래가 불투명했던 한겨레로 옮긴 경력기자와 직원들, 우리나라에서 가장 우수한 수습기자와 사원들 등도 그동안 많은 희생을 치렀다. 또하나 정말 잊어선 안되는 희생이 있다. 젊은 열정으로 자기가 저축해 놓은 돈을 전부 다 바쳐서 참여했던 창간 지국장님들, 이분들이 그 돈을 다 날리고 빈손으로 일선에서 물러나 뒷전으로 가신 분들의 희생이 없었다면 지금 한겨레는 없었을 것"라고 힘주어 말했다.

▲ 한겨레 27살 축하연에서 인사말을 하는 성한표 사우회장

성 회장은 사방이 적이었던 창간 당시의 환경은 지금도 전혀 달라지지 않았다며 "<한겨레>의 역사와 창간 정신을 확실히 기억하고, 체득해야 한다. 후배들에게 이런 것을 귀에 못이 박히도록 가르쳐야 한다. 그래야 이런 어려운 환경을 헤쳐나갈 수 있다. 현직 후배들이 이점을 잘 참고하라”고 당부했다.

이날 축하연에서는 한겨레:온 창간과 정착을 위해 애쓴 공로로 이미진, 최홍욱 <한겨레:온> 편집위원에 대한 감사패 수여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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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홍욱 주주통신원  ico@chonbuk.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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