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극 행당동115번지 포스터

7월 30일 오후 7시 오류아트홀에서 서울특별시 후원으로 극단 큰곰자리 & 퍼포먼스그룹인 작은곰자리가 주관하고 AOK한국이 주최하는 행당동 115번지 공연을 관람하기 위해 오류아트홀로 시민들이 속속 모여들었다. 관객들은 방역수칙에 따라. 마스크를 착용하고 발열체크, 증상확인, 손 소독, 참석자명단 작성하기, 거리유지 후 관객석에 착석할 수 있었다. 

▲ 한국전쟁 에 헤여진 가족을 기다리는 공연모습

일반조명은 꺼지고 무대는 어둠이 깔렸다. 곧이어 아름다운 무대조명이 켜지고 6.25 발발 후 가족과 헤어진 어머니는 함께 살던 집으로 가족이 돌아오기를 기다리며 허공을 바라보고 있다. 함께 살던 집을 떠날 수가 없다. 작은 소리라도 들리면 춤 동작으로 그를 표현하고 있다. 이 작품은 이산가족의 애절함과 아픔을 연극으로 표현하였다. AOK는 연극을 통해 이산가족들을 위로하기 위해 연극 "행당동 115번지“를 2020년에 제작하였고, 평화통일교육 프로그램으로도 선정되었다. 

▲ 남북이 이념적으로 대립하는 공연모습

▲ 분단의 원인인 재국주의와 좌우이념 갈등으로 대립하고 있는 공연 모습

<줄거리>

6.25전쟁 때 헤어진 아들을 기다리는 엄마, 어린 아들이 돌아오기만을 기다리며 이사도 못 가고 평생 같은 집에서 살고 있지만, 아들은 돌아오지 않는다. 생사 확인도 안 되고 이산가족 상봉 때도 찾아보았으나, 어디서도 찾을 길이 없다. 분단 70년의 역사 속에서 어머니는 일제 강점기, 강제노역, 일본군 강제위안부, 독립운동, 해방, 6.25, 4.19, 군부독재, 5.18등 수많은 국난을 견뎌내며, 내면의 깊은 트라우마를 간직하고 살아왔다. 우리는 누구 때문에, 무엇 때문에, 왜 이렇게 남북으로 갈라져 아직도 분단과 이산의 고통을 안고 살아가야 하는가?? 연극 "행당동 115번지"는 아들을 찾는 어머니의 오랜 기다림의 슬픔과 고통, 분단과 이산의 원인인 제국주의와 좌우이념의 극한 대립을 동시적으로 펼쳐 보여준다.

▲ 출연 배우들이 관람객 향해 인사을 하고 있는 모습

[행당동 115번지, 이기묘 조부모님과 형제자매는 해방 직후엔 38선이남에 살았으나 전후에는 북쪽 지역인 임진강 건너 개풍에 모두 남게 되었고, 막내 부부만 남쪽 행당동 115번지에 살게 되었다. 이기묘 대표 어머니는 6.25 발발후 남과 북으로 흩어진 시부모님 등 가족들이 찾아올 수 있다는 일념으로 평생 행당동 집을 떠나지 못했다]는 소제로 작품을 만들었다.

▲ 관객들이 출연진들에게 환호하는 모습.

댄스 시어터는 노래하지 않고, 말도 하지 않으면서 오직 춤으로만 소통하는 무용극 이다. 이번 연극에 주인공 어머니 역을 맡은 염정연은 국내 최고수준의 춤꾼 7명(양병현. 조영재. 박정무. 조영빈. 조성은. 이예지)과 어우러져 화려한 춤사위와 영상을 보여주었으며, 수준 높은 음악이 바쳐주니 관객들은 깊은 감동을 받았다.

▲ 이산가족이 만난 것처럼 반가워하고 있는 모습

 <<배우와 제작진 >>

안무에는 윤혜정 감독이 맡았고, 총연출은 김은희 감독이 맡았다. AOK공동대표 김은희 감독은 뉴욕에서 오랫동안 연출 활동을 하다가 국내로 귀국하였다.

<구성/연출> 김은희.         

<안무> 윤혜정.

<출연> 염정연. 양병현. 조영빈. 조성은 이예지. 조영재. 박정무.

<특별출연> 이필립. 노수희. 조덕남. 유화득. 전명희. 남아있는 이산가족들.

<무대감독> 이도엽. 김지수.

<조명디자인> 허환. 

<영상디자인> 황정남.

<사운드> 노범수. 강석훈. 박진완.

<의상> 장주영.

<분장> (오시구사)박팔영. 박초록.

<영상> 장재호.

<음향 오퍼레이터> 이해정.

<조명크루> 감현석. 정다훈. 맹우영. 김영준. 조성현. 장서정. 정다운.

<무대크루> 이유성.

<홍보> 김기영.

<진행> 장정숙. 조진호. 이기묘. 이기만. 양희재. 최성주. 정에스더.

<공연영상제작및 사진 Hanfilm[한필름], 성동문화재단

<영상팀> 김기영.

<편집디자인> 이재이.

<사운드 작곡> 강석훈. 박진완. 노범수.   

▲ 이기묘 상임대표와 운영진이 함께 포즈을 취하고 있는 모습

이기묘 상임대표는 오류아트홀에서 여는 둘째/셋째공연은 혼신의 열정을 불사르는 연기였다"고 평가했다. 연출가와 안무가의 무한한 고민과 지도의 헌신성에 감사드린다"며 "작은 통일에 기여할 수 있어 기쁜 맘이었다며 연극공연의 성과를 극찬했다. 이번 연극공연을 넘어 남북 해외교류협력과 자유 왕래. 자주 평화로 이어질 것을 믿는다"고 말했다.

연극이 끝나고 출연진과 함께 무대로 나와 관객석을 향한 인사로 연극은 종료되었다. 참석자들은 로비로 오니와 작품이 잘 되었다고 칭송이 자자했다. 또한 관객들과 서로 반갑게 맞이하는 모습이 이산가족 만난 것처럼 열기가 넘쳤다.

▲ 이기묘 상임대표와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는 모습

<한민족의 역사와 시련의 상징인 이산의 한과 고통 치유 (요약)>

이산가족은 한민족의 역사와 시련의 상징이다. 19세기 말부터 20세기 전반 일제 강점기에 있었던 우리 한민족의 이산을 말한다. 조선인들이 중국, 동북 3성이나 러시아의 연해주, 일본 등지로 이주해감으로써 이산가족이 생성되었다. 주로 분단과 한국전쟁으로 인한 강제 이산이다. 분단과 전쟁으로 인해 이남에 고향과 가족을 두었으나 이북에 살게 된 사람이나, 이북에 고향과 가족을 두었으나 이남에 살 게 된 사람들이 생겨난 것이다. 이분들이 우리가 흔히 말하는 이산가족이다.

분단이 우리 민족에게 남긴 상처는 정치, 경제, 문화 등 우리 생활 구석구석에 스며들어 있다. 그 가운데 이산가족의 고통은 분단이 남긴 대표적인 고통에 해당한다. 곧 돌아갈 것이란 생각에 군사분계선을 넘어 월북 혹은 월남했던 이들이 70년이 넘도록 부모형제의 생사조차 알지 못하는 비극적 시대로 이어진 것이다. 1985년 최초로 이산가족 상봉이 이루어진 아래 이산가족 상봉 방식은 오히려 이산가족의 한을 더 사무치게 만드는 결과를 가져왔다. 이산가족 상봉은 사상과 이념을 초월한 인도주의적 사안임에도 정치 논리에 좌우됐다는 점이다. 이산가족의 고통해소는 통일 과정의 측면에서 바라볼 필요가 있다. 이럴 때 이산가족의 사무친 한을 해소하는 과정은 분단 상황 속에서 발생한 정서적 적대와 마움의 연대로 가족적-민족적  비극을 극복하는 통일과정과도 연동될 것이다. 이산가족들의 한과 아픔을 치유하고 화해와 신뢰를 회복하는 방향을 모색해야 할 것이다.

이병수 교수(건국대학교 대학원 통일인문학 교수, 철학박사)

 

[ AOK 통일시대를 열어가는 글로벌 시민운동 ]

AOK (액션원 코리아 Action One Korea)는 역사의 주인공인 풀뿌리 민들의 통일운동을 위해 지구촌 해외 내 동포들과 2013년 LA와 서울에서 출발한 민간 통일운동이다.

AOK는 생활실천 통일운동, 역사정체성 회복운동, 분단의 아픔을 치유하는 문화운동 등 지구촌과 함께하는 평화운동을 통해 나라 안팎의 통일염원을 결집해 나아가고 있다.

2013년 4월: AOK 로스앤젤레스 창립 / 2013년 5월: AOK 서울 창립.

2013 - 2015년7월: 7.27 글로벌액션 (통일한마당) 전 세계 13개 도시 전개.

2016년 3월 AOK역사교실/2019 원코리아아카데미 연속강좌 시리즈 (LA). 

2017년 12울 대한민국 한류대상 국제교류부분 단체상 수상.

2018년 2월 AOK한국 서울시인가 비영리민간단체로 등록 2018년 12월 서울시 평화통일공모사업 우수상 "영화와 문화로 나누는 통일 이야기" 

 

[ AOK 운 영 진 ]

<한국 / 미국 >

상임대표: 정영진. 이기묘. 

공동대표: (한국) 홍근진. 조진호. 김은희 (미국) 김창옥. 김용훈. 한시헌.  

고    문: 김익환. 송무호. 최형록.

자문위원: 정강주. 양윤모.

운영(협력)위원: (한국) 이기만. 양희제. 장정숙. 조정남. 최성주. 전명희. 조관호. 서정우. 우문명. 김남기. (미국) 김창옥. 한시헌. 남관우. 송명숙. 송재근. 김홍일. 김지혜. 

<주요사업> 

2019. AOK 한국 평화통일교육사업 "영화와 문화로 만나는 통일이야기. 2020. AOK한국 분단과 전쟁의 헤어짐 소재 연극제작과 공연과 강연등' 평화통일관련 국내와 단체활동가 대상 연대사업/ 평화통일 방안 연구 등.

▲ 오류아트홀 전경

편집 : 김태평 편집위원

권용동 주주통신원  kownyongdong@hanmail.net

한겨레신문 주주 되기
한겨레:온 필진 되기
한겨레:온에 기사 올리는 요령

관련기사 전체보기
저작권자 © 한겨레:온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