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 고부랭이(늑골, 옥개롱, 마스라)

옆 삼이 다 붙여지면 이제 고부랭이를 붙여야 한다.

이러한 고부랭이를 옛날에는 <그림 51>과 같이 구부러진 나무를 구하여서 사용하였다.

▲ <그림 51> 고부랭이

그러한 나무를 구한다는 것이 그리 쉽지 않아서 나중에는 큰 나무의 뿌리를 파다가 사용하기도 하였다. 그러나 산림법이 엄해지면서 차츰 그러한 나무를 구하지 않고 넓은 판재를 그림처럼 잘라서 사용했고 지금도 그렇게 하고 있다.

▲ <그림 52> 붙여진 고부랭이

<그림 51>과 같은 모양 고부랭이가 이물 쪽으로 가면서 점선과 같은 모양으로 각도가 변한다. 그것은 이물 쪽으로 가면서 부자리 삼의 각도가 다르기 때문에 생기는 것이다.

이렇게 각도가 달라지기 때문에 붙일 곳마다 본을 떠서 만들어야 목재의 손실을 줄일 수 있다.

이러한 고부랭이를 옆 삼에다 붙일 때는 본을 떠서 붙인다고는 하지만 옆삼의 휨 현상 때문에 선수 쪽과 선미 쪽의 각이 다르기 때문에 이러한 각을 맞추기 위해서는 깎아진 고부랭이를 옆 삼에다 직접 대고 좌우를 그리는 방법을 쓰는데 이것을 그랭이 뜨기라고 하지만 언제부터인가 목수들은 그래질 한다고 말하고 있다.

또한 그랭이 뜨기가 끝이 나면 고부랭이가 옆 삼에 밀착되도록 다듬은 다음에 중심부분이 홈이 되게 약간 파는데 이것은 삼과의 밀착에도 도움이 되지만 옆 삼과 고부랭이의 밀착으로 인하여 그곳이 부식되는 것을 막기 위한 것이다.

이러한 고부랭이를 붙이는 방법은 5개의 간답(두드레)이 있는 곳의 좌우에 붙이는데(좌우 10개), <그림 52>와 같이 고부랭이가 나란히 서게 된다. 붙이는 위치는 간답 위에다 올려서 붙이는 방법이 있고, 또 다른 하나는 간답의 옆에다 붙이는 방법이 있는데 모두 다 후자의 방법을 쓴다.

전자의 방법을 쓰게 되면 간답의 위에 붙이기 때문에 까라놓은 널 위로 높이 돌출되어 사용하기에 몹시 불편하여 그러한 방법을 쓰지 않는 것이다.

▲  <그림 53> 두드레

<그림 53>의 밑 부분을 ∧자 모양으로 잘라내었는데 이것은 간답에서와 같은 것이지만 부자리 삼과 옆 삼을 붙이는 곳에 박을 치기 위한 것이다. 옆 삼은 붙이면서 이미 높이가 정해져 있다. 그래서 고부랭이 길이도 이에 맞추어야 한다.

다음에 설명이 되겠으나 옆 삼의 맨 위에 내루가 깔리기 때문에 그것을 감안하여 옆 삼의 높이보다 약간 길게 한다.

 

편집 : 김미경 편집위원

마광남 주주통신원  wd341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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