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낙화민화공예 정성훈 작가
▲ 낙화민화공예 정성훈 작가

낙화란 종이, 나무, 박, 가죽, 천 등에 열을 가한 인두로 지져 글씨를 쓰거나 그림과 무늬를 표현하는 기법으로 기원은 1822년 직후로 기록되어 있다.

이는 조선조 이규경의 ‘오주연문장전산고’의 ‘낙화변증설’에 ‘박창규(朴昌奎)라는 사람이 있었는데 낙화를 잘한다’라는 기록이 있다. 이에 의하면  이규경은 박창규를 ‘교남대방주인’이라고 하였고, 대방은 오늘날 남원을 지칭하므로 낙화장 박창규는 남원의 사람임을 알 수 있다.

낙화장 정성훈은 1968년 인천 부평에서 출생하였다. 그는 1987년 낙화 및 민화부문에 입문하여 1996년 ‘부천 조선도검’ 공방 내에 낙화민화공방을 운영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그동안 각종 공모전에서 문교부장관, 통일부장관, 서울특별시장상을 비롯하여 한국향토미술대상 등을 수상하였다. 또한 미국 썸머페스티발 15개 주 순회전시회를 비롯하여 일본 히로시마, 중국 황산 등 국내·외에서 낙화기법시연과 작품 활동으로 크게 이름을 떨쳤다.

그동안 제작한 작품으로는 조선도검(각종 칼)의 칼집 및 손잡이에 낙화 및 옻칠도장을 하였으며 합죽선, 의복, 섬유류, 얼레빗, 머리빗, 벽화, 가야금 등의 악기류, 일월오악도, 군학장산도 등등 그 숫자를 이루 헤아릴 수 없을 정도다. 

2021년 4월에는 복을 기원하는 의미에서 ‘오색심리 힐링 민화 푸드코칭’이란 책자를 오유나 작가(식문화 건강, 마음 영상)와 공동으로 펴내는 등 왕성한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

본인이 2021년 4월 14일 인천에 소재하는 그의 공방을 찾았을 때 낙화장 정성훈 작가의 공방은 살림집과 작품제작 작업장을 겸하고 있었다. 그의 눈빛에는 문화의 창조·창달을 염원하는 정성이 가득했으며, 전통공예문화가 처한 현실을 그대로 말해주는 듯 힘들어함이 역력했다.

편집 : 김태평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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