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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트리올 미술관(Montreal Museum of Fine Arts, MMFA)에 갔다.

몬트리올 미술관은 캐나다에서 가장 오래된 미술관이라고 한다. 역사는 이렇다. 1860년 '몬트리올 예술협회'가 설립된다. 1879년 예술협회는 몬트리올 필립스 스퀘어에 첫 아트 갤러리를 오픈한다. 1912년 예술협회는 셔브룩 스트리트에 새 건물(Michal and Renata Pavilion)을 마련하고 이전한다. 이 건물을 보통 구관이라고 부른다.

1950년 예술협회는 몬트리올 미술관(Montreal Museum of Fine Arts, MMFA)으로 이름을 바꾼다. 1991년 신관(Jean-Noël Desmarais Pavilion)을 개장한다. MMFA는 현재 별관까지 건물 3채에 30개가 넘는 전시실을 갖고 있다. 캐나다에서 가장 오래되었을 뿐 아니라 가장 큰 전시공간을 가진 미술관이라고 한다. MMFA는 화가들 작품을 주로 전시하지만, 각종 음악회, 영화상영, 강연회 등도 열리기에 '몬트리올 예술관'이라고도 부른다.

구관을 중심으로 빙~ 돌면서 야외 조각공원이 있다. 작품 22점이 전시되고 있다. 구관 정면 중앙에 전시된 작품은 미국 유리공예가 ‘Dale Chihuly(데일 치훌리)’ 작품 ‘Sun’이다. 그의 수많은 'Sun' 시리즈 중 하나다. 그는 이글거리는 태양을 보여주고 싶었던 것 같다. 색이 화려하고 모양이 독특해 지나가는 사람들 눈길을 사로잡는다.

아래 사진은 데일 치훌리가 Las Vegas에 있는 호텔이자 카지노 Bellagio에 설치한 유리공예작품이다. 색감이 뛰어난 작가임에 틀림없다. 다채롭고 아름답다는 말이 부족할 정도다. 환상적으로  화려한 색에 눈이 부셔 사람 혼을 쏙 빼놓을 것만 같다. 카지노가 사람 정신을 쏙 빼놓는 것 처럼...

'안토니 곰리(Antony Gormley)' 작품 ‘Building VI’도 눈에 띈다. 안토니 곰리는 자신의 벌거벗은 몸을 소재로 인간 군상 작품을 만드는 영국 조각가다. 이 작품도 역시 벌거벗은 인간을 스테인레스 스틸 블록으로 형상화했다. 다다를 수 없는 높은 빌딩을 바라보며, 당당하지 못하고 무기력하게 서있는 모습이 뭔가 공허함을 준다. 그래서 제목이 빌딩일까? 

이밖에 조각공원에는 이런 작품도 있다.  

구관 앞 셔브룩 스트리트를 건너면 입구와 출구가 있는 신관이 나온다. 신관 앞에 있는 하트 모양 전시물도 그냥 지나치지 못하는 조각품이다. 1999년  'Jim Dine(짐 다인)'이 제작한 'Twin 6'Hearts'다. 짐 다인은 1935년 미국에서 태어난  팝 아티스트이면서 추상화가다. 

'Three Hearts on a Rock'으로  짐 다인이 2002년 제작한 작품이다. 'Twin 6'Hearts'처럼 청동구조물에 실리콘으로 마감한 작품이다. 몬트리올 미술관 구관과 별관 사이에  전시되었던 것 같은데.. 지금은 철거했는지 만나질 못했다. 

구글에 Jim Dine과 Hearts를 넣고 검색하면 조각 작품보다도 굉장히 많은 하트 그림이 나온다. 셀 수 없을 정도다. 그는 어려서 난독증으로 힘들 때 그림을 그리면서 위안을 찾았다고 한다. 50년 하트를 그렸다는 이야기도 있다. 하트를 그리는 것이 그에게 가장 훌륭한 치료법이 아니었나 싶다. 더불어 화가로서 성공까지 가져다준...

* 참고 사이트 :  https://www.mbam.qc.ca/en/

 편집 : 김미경 부에디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