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unt Royal, Beaver Lake

몬트리올 3대 대학인 맥길. 콘코디아와 몬트리올 대학 사이에는 아주 큰 녹지대가 있다. 이 녹지대는 몽로얄 공원과 묘지로 나뉜다. 묘지도 둘로 나뉜다. 작고 소박한 묘들이 있는 '노트르담 묘지'(Cimetière Notre-Dame-des-Neiges)와 녹음 속 대형 묘들이 있는 '몽로얄 묘지'(Cimetière Mont-Royal)가 그 둘이다.  

남쪽에서 몽로얄 공원으로 올라가다보면 '노트르담 묘지'가 나온다. 바로 옆은 주택가다. 묘지가 주택가 바로 옆에 자리하고 있는 것이 신기하다. 그런데 묘지가 예쁜 공원 수준이다. 아무 생각없이 산책하고 싶은 곳이다. 

Cimetière Notre-Dame-des-Neiges
Cimetière Notre-Dame-des-Neiges
Cimetière Notre-Dame-des-Neiges
Cimetière Notre-Dame-des-Neiges
Cimetière Notre-Dame-des-Neiges
Cimetière Notre-Dame-des-Neiges

몽로얄 공원으로 들어가서 첫 번째 만나는 장소는 '비버 레이크'다. 이전엔 늪지대였는데 1938년 인공호수로 만들었다. 200m x 150m의 비버 호수는 4손을 가진 바람개비 모양이다. 예전에는 겨울에 호수가 얼면 스케이트장으로도 사용했다고 한다.

Beaver Lake
Beaver Lake

호수 앞에 멋진 건물이 있다. '비버 레이크 파빌리온'이다. 1961년에 개관된 이 파빌리온은 몬트리올 건축가가 설계했다. 그 당시 몬트리올에서 가장 혁신적인 건물 중 하나였지만 2005~2007년 리모델링 했다. 원 건물을 잘 보존하면서 리모델링 했다고 하여 퀘벡건축가협회에서 주는 상도 받았다. 

비버 레이크 파빌리온
비버 레이크 파빌리온
비버 레이크 파빌리온 입구에는 이렇게 아름다운 꽃밭도 있다. 
비버 레이크 파빌리온 입구에는 이렇게 아름다운 꽃밭도 있다. 

여기서 커피 한 잔을 사서 호수 앞 의자에 앉았다나무들이 호수 주변을 둘러싸고 있다유난히 파란 하늘로 인해 호수도 파랗다. 가을 나무와 어우러져 무척 아름답다호수를 바라보며 가족과 대화를 나누니 자연의 평화가 전염되었을까? 대화도 평화로웠다.

군데군데 정원을 관리하는 작은 건물이 있다. 이 건물도 삐따닥하니 독특한 모습이다.  

일어나기 싫은 마음을 뒤로하고 몽로얄 공원 중심으로 향했다. 몽로얄 공원은 몽로얄(로얄 산)에 있다. 몬트리올이란 이름의 유래인 몽로얄은 몬트리올에서 유일한 산이다. 해발 234m로 남산(262m)보다 좀 낮다. 이곳에 가는 이유는 산책과 전망대 때문이다. 몽로얄을 도는 산책로는 꾸밈이 없이 자연스럽다. 전망대로 가는 도중 대형 십자 탑을 만났다. 이곳이 몽로얄의 가장 높은 곳인 것 같다. 밤이 되면 가장 높은 곳에 우뚝 서서 뻔쩍이며 몬트리올 시내를 지켜주는 십자 탑일 거다.

십자탑
십자탑

전망대에 서면 몬트리올의 시내가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남산도 날씨가 좋으면 이만 못지않다하지만 구름만큼은 몬트리올 구름이 최고다참 역동적이다

전망대 앞 카페 건믈도 멋지다. 뭔가 인디언 거주지 분위기가 난다. 나지막해서 더  아름다운 건물이다.

비버 레이크에서 평화로운 대화를 나눠서일까? 몽로얄 전망대에서 아들과 나와 둘이 사진을 찍었는데... 아들이 나를 보고 다정하게 웃으며 포즈를 취해주었다. 아들 크고는 처음인 것 같다. 딸과는 다정하게 찍은 사진이 많은데... 아들은 뭔가 엄마와 다정한 포즈로 사진 찍기를 어색해했다. 이제 그 어색함이 풀린 걸까? 아들이 이제 정말 다 큰 걸까? 몽로얄 덕에 두고두고 봐도 행복한 사진 한 장이 생겨서 참 좋다. 

참고 사이트 1.  https://en.wikipedia.org/wiki/Mount_Royal
참고 사이트 2.  https://en.wikipedia.org/wiki/Beaver_Lake_(Montreal)
 

편집 : 김미경 부에디터 

김미경 부에디터  mkyoung6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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