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로 유저 익스피어런스(User Experience - UX 또는 UE)라고 하는 ‘사용자 경험’은 사용자(User)가 어떤 제품이나 시스템, 서비스를 이용하면서 느끼는 경험(Experience)을 말한다. 이를 반영하여 설계하는 것이 ‘UX 디자인’이다. UX 디자이너는 제품의 기능성뿐만 아니라 유용성, 편의성, 효율성 및 즐거움과 같은 ‘사용자 경험’을 고려하여 디자인한다. 제품 사용에서 얻은 긍정적 경험은 제품 사용을 증가시키고 부정적 경험은 제품 사용을 감소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요새 모든 기업들이 UX 디자인을 중요시하고 있다.

인터넷 한겨레는 ‘UX Design’을 얼마나 잘 반영하고 있을까? 잘 반영하지 못한다는 항의를 종종 듣지 않을까 싶다.

UX가 고려되지 않은 불편한 세 가지 예다.

1. 관련기사 보기 불편

‘한겨레 기자가 좋은 기사로 상을 탔다.‘는 기사가 올랐다. 

기사 :  한겨레21·한겨레 ‘이달의 기자상’ 선정…‘취재보도’ 조일준·‘기획보도’ 특별취재팀

만약 위 수상과 관련된 기사를 보고 싶은 사람은 어떻게 해야 할까? 기자 제목을 넣고 검색해야한다. 불편하다. 사용자 경험을 생각한 기사라면 기사 하단에 관련기사를 묶어 주어야 한다. <한겨레> 기자가 상을 탄 기사 중 그런 배려를 해준 기사는 거의 만나지 못했다.

2. 불편한 검색

1번 관련기사에서 그 기사를 찾아보고 싶어 기사 이름으로 검색해보았다. 이렇게 나온다. 제목을 통째로 넣었기 때문에 기사는 3개가 나와서 찾기 쉽다.

그런데 기자 이름을 아는데 기사 제목은 정확치 않게 기억하고 있다면? 기자 이름으로 검색하면 이렇게 나온다.

기사 페이지 넘기다 시간 다 간다. 세 번 클릭하게 하면 패스한다는 이야기가 있다. UX 디자인이 전혀 고려되지 않은 시스템이다. 어떻게 해결해야하나. 아래와 같이 기사제목형으로  나오는 페이지가 따로 있어야 한다. <한겨레>도 예전 검색에는 기사제목만 나온 페이지가 따로 있었는데 최근 디자인이 바뀌면서 사라졌다.

<한겨레:온>의 기사검색 시 선택 보기 
<한겨레:온>의 기사검색 시 선택 보기 

 

3. 기사 내 이미지 보기 불편

이 기사를 예로 들어보자.

기사 :  기후위기 속 세상 바꾸는 판결 잇따라…한국서도 승소 나올까

이 기사에서 이미지를 확대해서 보고자 한다. 첫 번째 이미지는 이미지를 클릭하면 크게 볼 수 있다. 모바일에서 더 좋은 건 클릭하지 않아도 손가락으로 늘려 확대해서 볼 수 있는 것이다.

첫 번째 이미지 
첫 번째 이미지 

두 번째 이미지와 세 번째 이미지는 확대해서 볼 수 없다. 이미지 클릭도 되지 않고 손가락으로 확대할 수도 없다. 특히 세 번째 이미지는 확대해서 볼 필요가 있는 이미지다. 보기를 포기할 수밖에 없다.

두 번째 사진
두 번째 사진
세 번째 이미지
세 번째 이미지

어떤 기사에서는 그래프도 확대해서 볼 수 없을 때가 있다. 그건 보지 말라는 거다. 불편함을 넘어 화가 나는 기사다. <한겨레:온>은 스마트폰에서 모든 이미지를 클릭하면 확대해서 볼 수 있다. 이점에서는 <한겨레>가 <한겨레:온>보다 못하다. 지금 <한겨레>는 디지털 분야에 인적·물적 투자를 집중하고 있다고 한다. ‘사용자 경험’을 중요시하는 디자인도 꼭 고려해주었으면 한다.

참고 사이트 : https://en.wikipedia.org/wiki/User_experience

김미경 편집장  mkyoung6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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