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레국화가 한창인 삼패지구
수레국화가 한창인 삼패지구

 남양주시에는 한강을 끼고 있는 공원 중 삼패지구가 있다. 5~6월이면 이 공원을 수레국화가 아름답게 수놓는다는 소문이 자자해 지난 5월 말 삼패지구를 찾았다. 이 공원에는 수레국화뿐 아니라 꽃양귀비, 노랑코스모스 등이 넓게 심어져있다. 공원을 찾는 이들은 이 꽃들에게 마음을 뺏겨 꽃들 사이를 넘나들며 시간이 가는지~ 마는지~ 모르고 마냥 행복해한다.

수레국화는 유럽이 원산지인 귀화식물이다. 은은한 국화 느낌과 까칠한 엉겅퀴 느낌이 섞여 있는 국화과 수레국화속 한해살이 초본식물이다. 꽃은 5-6월부터 피기 시작해 가을까지 핀다. 꽃잎이 화살 깃을 동그랗게 꽂아놓은 수레바퀴처럼 보여 시차화(矢車花)라고도 불린다. 꽃 색은 남청색, 청색, 연한홍색, 백색으로 다양하다. 삼패지구에는 주로 남청색의 수레국화를 심어놓았다.

수레국화는 독일의 國華다. 빌헬름 1세는 어린 시절 파란 수레국화를 좋아했다고 한다. 1861년 프로이센 왕위에 오르면서 국화로 정했다.

키는 30~90cm 정도로 씨앗을 뿌려 재배한다. 곧은 꽃대에 꽃이 단단히 달려 꽃꽂이용으로 많이 쓰인다. 꽃잎은 샐러드에 넣어 먹을 수 있다. 말린꽃은 허브 차로 마신다. 

꽃양귀비
꽃양귀비
꽃양귀비 꽃밭
꽃양귀비 꽃밭

꽃양귀비(개양귀비)도 유럽이 원산지인 귀화식물이다. 북한에서는 꽃양귀비를 ‘애기아편꽃’이라고 부른다 한다. 북한에서는 쥐똥나무를 ‘검정알나무’라고 부른다. 꽃 이름은 북한이 더 잘 짓는다.

수레국화와 같은 국화과의 노랑코스모스도 멕시코가 원산지인 귀화식물이다. 귀화식물이 우리나라 공원을 뒤덮고 있다. 우리나라 식물학자나 조경학자들이 보면 너무 답답하고 섭섭하지 않을까?

수레국화가 펼쳐진 공원에 하얀 자작나무가 외롭지 않게 서있다. 마음에 쏙 드는 사진이다. 
수레국화가 펼쳐진 공원에 하얀 자작나무가 외롭지 않게 서있다. 마음에 쏙 드는 사진이다. 

편집 : 김미경 편집장

김미경 편집장  mkyoung6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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