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학혁명 129년 기념

2023 세계혁명예술 특별기념전이 아래와 같이 열리고 있다.

1. 일시 : 2023년 06.02~06.15까지
2. 장소 : 전북대학교 삼성문화회관 전시실
3. 주제 : ‘혁명, 그리고 혁명 그 너머의 것들에 대하여

올해로 동학 농민혁명 129주년을 기념하여 전국 미술작가 52명을 초청한 동학농민 특별미술전을 진행하고 있다. 혁명의 미술과 함께하는 이 자리는 국제포럼과 전시를 통해 미술인들의 주체적인 역량과 역사 주체를 가지고 대중과 소통하는 문화의 장으로서 그 의미가 크다고 하겠다.

이번 전시에서는 설치미술, 판화, 회화 등 전국 52명의 작가가 참여하여 68점 작품들이 출품되었다. ‘사람이 곧 하늘이다’라는 동학의 근본정신을 복원하고 동학 농민 혁명이 추구했던 정의, 민주, 평등 세상을 구현하고 인간과 인간, 인간과 자연이 상생하는 삶의 가치를 작가들의 문제의식을 통한 회화를 통해 보여주고 있다.

또 하나의 장은 2021년 ‘문학과 영화’로 시작된 세계혁명예술 국제 포럼은 지난해 2022년 ‘혁명의 노래’에 이어, 올해 2023년은 ‘혁명의 미술’을 주제로 열렸다. 포럼을 통해 독일농민전쟁 (2024년 500주년) 남미 민중 저항, 프랑스 68혁명, 그리고 동학 농민혁명 등이 동시대의 공통된 역사의식과 세계적인 저항 미술 운동이 세계문화사에 어떤 영향을 끼쳤는가를 성찰하는 시간이었다. 이번 포럼에서는 한국과 프랑스, 독일, 멕시코, 남미 등 여러 나라의 혁명과 저항운동의 미술을 매개로 소개되었다. ‘1968년 세계를 휩쓸었던 프랑스 68혁명이 세계사 특히 문화사에 깊은 영향을 끼쳤다.’ 또한 동학농민혁명의 시대적 좌표가 반봉건 반외세의 가치에서 새로운 가치로 전환해야 한다면 우리가 가장 고심하고 바라봐야 할 혁명은 어쩌면 68혁명일지도 모른다‘ 고 역설했다.

포럼과 전시를 통해서 다가온 21세기 팬데믹에 이어 기후 변화 등 불확실한 미래에 대하여 우리는 어떻게 고민하고, 시대적 과제로 인식하고 계승해야 할 대안은 무엇인지를 현대인들에게 질문을 던지는 포럼과 전시라 할 수 있다.

“혁명은 핏빛이고 죽음의 기록이지만 한편으론 새로운 세상을 향한 뜨거운 열망과 낭만을 품고 있다”

‘혁명, 그리고 혁명 너머의 것들에 대하여’ 동학 130주년 기념이 되는 내년 2024년은 동학 농민 혁명정신과 사상을 바탕으로 미술운동이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과 현대사에 새로운 가치와 지평을 넓히는 좋은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 “혁명이 늪에 빠지면 예술이 앞장서라”라는 말을 새겨보아야 할 때다.

 

1994년 3월 동학혁명 100주년을 기념하여 예술의 전당 한가람 미술관에서 <새야 새야 파랑새야>전을 열면서 고 김대중 대통령과 함께 찍은 기념사진이다. 벌써 30년 전이다. 이들 중 많은 작가가 세상을 떴다. 세상이 잠시 퇴보하여 마치 그때보다 지금이 더 못난 세상이 된 것만 같다.  

편집 : 김미경 편집위원, 심창식 편집위원

두시영 주주  doosy@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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