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경영의 비결

휴넷 대표 조영탁의 행복경영의 비결

▲ 조영탁 휴넷 대표가 행복 경영의 비결에 대해 강연하고 있다.

제7회 아시아미래포럼의 둘째날에는 <일터에서의 행복과 미래>를 주제로 다뤘다. '행복일터' 시상식에 이어 이병남 전 LG인화원 원장의 <경영은 사람이다 : 행복한 일터의 조건>과 조영탁 휴넷 대표의 <경영대가들이 말하는 행복경영의 비결>이라는 특별강연이 이어졌다. '행복한 경영이야기'로 널리 알려진 조영탁이 말하는 <행복경영의 비결>은 다음과 같다.

조영탁의 행복경영 비결은, 기업의 존재이유는 무엇일까에 대한 의문에서부터 출발한다. 기업은 이익을 목적으로 하는 것이라고 생각해왔지만 그것은 잘못된 것이며, 기업의 목적은 봉사이다(헨리 포드). 또한, 기업은 사주가 이윤을 추구하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니며, 사원이 오직 생계를 해결하기 위하여 종사하는 곳도 아니다. 기업은 인류 사회를 풍요롭게 할 수 있는 무언가를 생산하고, 그 혜택이 사회 구성원 모두에게 골고루 전달되도록 헌신해야 한다(남양 알로에 이연호 창업회장).

구성원들이 가치를 공유하고, 그에 기초한 강력한 조직문화를 갖고 있는 조직은 이윤추구를 목적으로 삼았던 회사보다 성과가 높다(짐 헤스켓, 존 코터 '기업문화의 성과').

결국은 행복 경영이 해답이다. 존경받는 기업은, 혁신을 통한 초일류경쟁력을 바탕으로 탁월한 경영성과를 내고(필요조건), 이를 기반으로 사회진화적인 활동을 전개하여 모든 이해관계자들을 만족시키는 사랑받는 기업(충분조건)이다.

대가들은 한결같이 인적자원의 중요성을 역설하고 있다. 월마트의 창업자인 샘 월튼은 그 핵심을 짚는다. "종업원이 행복하면 고객도 행복하다. 직원이 고객을 잘 대하면 고객은 다시 찾아올 것이고, 바로 이것이 사업 수익의 진정한 원천이다." 이는 직원들의 재능과 열정과 몰입을 이끌어내기 위함이기도 하다. 바네딕은 그것이 경영자의 주요 임무임을 강조한다. "사람들은 5%~10%의 능력밖에 발휘하지 않는다. 나머지 미개발 능력을 매일 일터로 가져오게 하는 것, 그것이 바로 경영자가 하는 일이다."

한 연구에 따르면, 사명의식이 있는 직원이 자사를 지인에게 홍보할 가능성은 평균보다 4.7배 이상 높았다. 그리고 사업의 개선방안을 제안할 가능성은 평균보다 3.5배, 기업에서 기대하지도 않은 긍정적인 무언가를 주도적으로 행할 가능성도 3배 높았다고 한다.

사람의 내면에서 우러나는 책임감과 창의성은 외부로부터의 관리와 통제, 제약의 정도에 반비례한다. 누구나 관리와 통제를 싫어하기 때문에 지나친 상명하달식 압박은 오히려 반작용을 불러오기 십상이라는 중국최대 호텔 체인 치텐 창업회장 정난옌의 지적은 인적자원을 활용함에 있어서 주의할 점이 무엇인지를 간명하게 보여주고 있다.

직원들은 인정에 배고파한다. 직원들이 인정받을 때 직원만족과 행복경영은 저절로 이루어질 수 있다. 그런 점에서 메리케이 화장품사의 회장 메리 케이 애시의 말은 귀담아들을만하다. 상사, 부하직원, 동료 등 모든 사람이 '내가 가장 중요한 사람으로 느끼게 해주세요'라는 팻말을 머리위에 들고 있다고 생각하라는 것이다. 그러면 그들을 진심으로 가치있는 존재로 대할 수 있다는 것이다. 즉 남에게 대접받고 싶은대로 남들을 대하라는 것이다.

조영탁은 미래형 기업문화의 특징으로 8가지를 제시하고 있다. 세상을 바꾸는 변혁적 목표(사회변혁 의지) , 자리이타 경영이념, 유연성, 수평문화, 사람(인재)중시, 열린 문화(개방성), 이해관계자 공생의 문화, 도전과 실패를 장려하는 문화와 혁신의 일상화가 바로 그것들이다.

그러면서 조영탁은 "사람이 가장 중요한 자원이라는 말은 틀렸다. 적합한 사람이 가장 중요한 자원이다"라는 말로 특별 강연을 마쳤다.

조영탁 대표는 ‘행복한 경영이야기’로 유명하다. ‘행복한 경영이야기’는 세계 석학과 CEO들의 명언을 경영 에세이와 함께 정리한 무료 메일링 서비스다. 지난 2003년 10월 조영탁 대표가 ‘어차피 해야 할 공부라면 남들과 함께 나누자’는 생각으로 ‘행복한 경영이야기’라는 메일을 지인들에게 보낸 것이 시작이 됐다. 경영, 인문, 철학, 문학, 예술, 자기계발 등 다양한 분야의 수천 권의 책을 읽고 가려낸 명구에 조영탁 대표가 시대에 맞는 의견을 덧붙인 형태로 구성됐다.

편집 : 안지애 편집위원

심창식 객원편집위원  cshim777@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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