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금남로

 

광주시 금남로 5.18 민주광장

1980년 천지를 핏빛으로 물들였던

그 함성 그 절규에 견주랴만

또다시 찾아 온 민중들의 금남로

거리 곳곳을 울리는 대통령 퇴진함성

하늘을 뚫고 지축을 흔든다.

누가 이들을 다시 이곳으로 불렀는가?

누가 그 처절한 그 날을 회상케 한단 말인가?

어설프게 꼬리만 자른 보아 뱀이 살아났고

가지만 친 바오밥나무가 우리를 죄어온다.

울분으로 떨리는 몸과 맘 비까지 함께 하는구나.

 

▲ 금남로의 민중들!

 

아!~ 서글프고 참담하도다!

민주는 아직 민중의 함성이 그리운가?

자유는 아직 우리의 고혈이 부족한가?

국가는 아직 민주와 자유를 갈망하는가?

현자는 어디가고 망나니들만 설쳐대니

국가와 국민은 혼돈과 불행에 빠졌구나.

 

이젠 독재자들이 설 자리가 없다 생각했었다.

하지만 잠시의 방심이 그 망령들을 다시 살렸구나!

민주와 자유는 한시라도 방심하면 이 꼴이 되는구나.

저 포악한 무도들을 방치한 우리 모두의 책임인가?

뿌리까지 태워버리지 못한 우리의 어리석음인가?

이제라도 발본색원하라는 천지의 명인가 보다.

아프고 서글프다.

한 치의 양심과 부끄러움도 없이

국민을 짓밟고 국가를 내팽개치더니

매국매판자본으로 호위호식했구나.

이제라도 뿌리를 뽑아 태워버리지 않는다면

더럽고 아픈 이 현상이 반복되리라.

 

▲ 체포와 퇴진함성

 

가자! 민중이여! 오라 민중들이여!

저들을 몰아내고 참 민주를 회복하자!

우리의 힘으로 구속된 자유를 해방시키자!

화합이란 미명으로 저들을 용서하지 말자.

끝까지 추적하여 악의 씨를 없애자?

 

자유와 민주가 넘실대는 대한민국을 재건하자!

모든 국민이 신바람 나는 세상을 만들어 가자!

차별과 소외가 없는 살맛나는 평등사회를 만들자!

정의롭고 따뜻한 이웃과 한겨레가 되자?

주인이 주인다운 평화롭고 행복한 국가를 건설하자!

 

 

편집 : 심창식 객원편집위원

김태평 주주통신원  tpkkim@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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