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학의 '쉬운 역학(易學)' 66. 깨달음(覺)이란?(1)

김상학 주주통신원l승인2018.05.28l수정2018.05.29 0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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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달음(覺)이란 무엇인가? 이 질문에 대한 대답은 우주란 무엇인가?(理法), 나는 누구인가?(心法). 이 두 질문에 대한 대답과 같은 것이라 할 수 있지요. 다시 말하면 도(진리. 법)에 대한 자각이지요(연재물 1. 7. 31회).

이 경지를 안다는 것은 우주와 내가 하나가 되는 것이라지요(天地人 合一). 온갖 차별 분별이 없는 자연 상태를 말하고 체험하는 것이지요. 이것은 논리가 아니고 체험하는 것이지요. 때문에 종국에는 모두가 둘이 아니고 하나라는 것도 이미 생각해 보았었지요(不二 而 不一). 나와 너라는 차별이 사라지면 나 아닌 것이 없다는 이치인 것이지요(無我 無不我).

그러면 ‘覺깨달을 각’이라는 한자의 의미를 살펴보시지요. 형성(形聲) 글자로서 ‘見볼 견’이 뜻부(의미)이고 ‘學배울 학’의 생략된 모습이 소리부(음)로 ‘깨닫다(寤오)’는 뜻이네요. 끊임없는 배움(학學)이 보는 것에 앞선다(先行)는 의미를 담고 있네요. 곧 이전에 보이지 않던 것이 학습을 통해 보이게 되는 것, 이것이 바로 깨달음을 말해 준다고 하지요. 이로부터 깨달음을 얻은 선각자나 선현을 뜻하게 되었고, ‘느끼다, 살펴서 알다’ 등의 뜻이 나왔다고 하네요.

그리고 존재(存在)란? 우선 ‘지금 여기 땅 위에 발을 딛고 있음’이라고 생각해 보면 되겠네요. 이 문제는 서양 철학에서 거대한 형이상학의 분과로 자리를 잡고 있네요. 그러면 <깨달음과 앎, 통찰>에 대한 다양한 말씀도 이 세 가지 유형 속에 담겨 있다고 할 수 있겠네요. 아래를 참고해 보시지요.

1) 새로운 앎에 대한 과정이며 일상적 삶의 경이로운 재발견이다. ‘안다, 이해한다’와 관련지어지는 것들이다.

2) 알고 느끼고 챙기는 그 놈이 무엇인가? 그 참나가 무엇인지 영적 체험을 통해서 아는 것이다. 자신의 본 성품을 보는 것이다(見性成佛).

3) 내 자신을 완전히는 모른다. 그러나 ‘내가 무엇인지’ 생각으로는 근접할 수 없는 곳을 인식의 경지로 이해는 하고 있다(소크라테스).

4) 깨달음은 고도로 수련된 높은 정신세계를 이루는 것이며, 잘 이해하는 것이다.

5) 무명, 무지, 선입견, 고정관념, 색안경, 편견(偏見), 착각에서 깨어나는 것이 다. 인도철학의 목적인 해탈(解脫)이란 한마디로 말해서 ‘무지(無明)로부터의 해방’을 가리킬 것이다. 미혹을 전환하여 깨달음을 여는 ‘전미개오(轉迷開 悟)’의 가르침이다.

6) 깨달음은 모든 법(法)의 원인과 조건을 알아 모든 의혹이 사라지는 것이다. 깨달음은 인연생기법(因緣生起法)을 바르게 알고 보는 것이다.

7) 내 존재의 실상이 공(空)임을 바로 아는 것이다. 3법인으로 보는 것이며 편견 없이 있는 그대로 본다는 의미이다. 3법인은 제행무상, 제법무아, 일체개 고이다.

8) 4성제(四聖啼)를 깨달아 8정도(八正道)를 알고 실천하는 것이다.

9) 3毒(嗿嗔痴) 5慾, 번뇌 망상이 사라지고, 두려움과 집착으로부터 벗어나서 자유로워지는 것이다. 그것을 깨달음, 해탈(解脫,) 열반(涅槃)이라 한다.

10) 내 안에 이미 있는 본 성품, 본 마음, 참 마음(9식)을 보는 것이다. 다시 말하면 이미 깨달아져 있음(본각)을 깨닫는 것이다. 그래서 내 마음을 떠나서는 진리와 깨달음이 없음(心外無法. 萬法唯識)을 아는 것이다.

11) 연기법(緣起法), 무아(無我), 무상(無常), 공(空), 중도(中道)를 아는 것이다.

모든 존재는 연기적(緣起的) 원리의 지배를 받는다. 연기에 대한 바른 인식 이 깨달음이다.

12) 궁극적 지혜(무분별지)와 분별적 지혜(세속적 진리)를 구별할 수 있는 통찰(洞察)의 직관(直觀)이다.

13) 진리에 눈을 뜬 지혜로써 사물을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바르게 볼 수 있고, 마음의 어두움이 맑게 걷힌 상태를 표현하는 말이다.

14) 지식이 있으면 앎이 있고, 앎이 있으면 지식이 있다. 지혜가 있으면 깨달음이 있고, 깨달음이 있으면 지혜가 있다. 이 지혜를 얻는 것이 깨달음이며, 이 깨달음은 해탈을 보증한다.

15) 깨달음이 따로 있는 게 아니라 수행하는 지금 이대로가 깨달음이다. 따라서 지금 여기가 바로 깨달음의 자리인 것을 깨닫기만 하면 된다. 따라서 ‘무엇 보다 지금 여기에서 우리가 무엇을 하느냐’가 중요한 것이다.

16) 통찰이란, 자신이 인지하는 의식 속에서 일어나는 것으로 갑자기 또는 점점 더 단순히 과거에 믿었던 것을 알게 되는 것이다. 과거에는 믿고 있었지만 알지는 못했던 것이다.

통찰력이 생기면 그 동안 단순히 믿었던 것을 알게 된다. 그 동안 수천 번 들어 보았지만 비로소 보게 되고 느끼게 된다.

명상 기도, 요가 수련, 학문 수련, 깊은 대화를 통해 유대감을 갖게 되면 통찰력이 생긴다.

17) 만유(萬有)가 한 체성(體性)이며 만법이 한 근원이다. 이 진리를 깨달으면 우주의 진리를 깨치는 것이다.

18) 깨달음이란 진리나 이치 그리고 본질 따위를 생각하고 궁리해 그 참뜻을 이해해서 알게 된 것이다. 또한 이 앎을 실천하는 것이다.

19) 우주 원리와 생명의 존재 원리에 대한 확신이다.

20) 理法(이법)을 터득하고, 心法(심법)을 깨닫는 것이다(연재물 1. 7. 31회).

21) 깨달음은 내 삶을 획기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는 영혼의 의지이다. 그래서 영혼의 마음으로, 영혼의 생각으로 영혼의 눈으로 세상을 파악하기 위해 깨달음이 필수다. 내가 존재하는 관계의 조건을 깨달아 나를 ‘더 나은 세상’으로 이끄는 에너지로 삼아야 하기 때문이다.

22) 깨달음의 설명은 ‘하나의 진리를 다르게 표현하는 방법’이라는 것이 지금까지의 이해이다.

이상에서 유의할 점은 파도가 사라지면 물속이 맑게 드러나듯이 번뇌 망상인 파도를 잠재우면 이미 내 안에 있는 깨달음의 지혜는 자연스럽게 드러난다는 것이지요. 그러면 할 일은 계정혜(戒定慧) 3학(三學)을 공부해야겠네요. 맑고 향기로운 생활을 하면서(戒), 경(經)을 공부하고(敎學), 마음을 고요하게 하는 공부(禪學)를 하다보면 깨달음(覺)에 이른다는 것이지요.

▲ 도란? 법, 진리

편집 : 안지애 편집위원

김상학 주주통신원  saram5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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