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학의 '쉬운역학(易學)' 81. 율려(律呂) 이야기

김상학 주주통신원l승인2019.02.11l수정2019.02.16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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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율려’란 순수음양 운동을 말하지요. 양율음려(陽律陰呂), 율동여정(律動呂靜)으로 생명의 음양 운동이지요. 숨, 호흡, 리듬, 소리이지요. 곧 생명의 핵(核)이네요. 자연의 리듬을 가야금(伽倻琴) 12줄에 옮겨 놓았지요. 12율은 1옥타브의 음정을 12개의 반음으로 나눈 것을 말하므로 1개의 율은 1개의 반음을 가리킨다고 하네요.

▲ 전통 악가무(樂歌舞)에 두루 능한 만능 예인 김영재(64) 한국예술종합학교(한예종) 전통원 교수의 국악인생 50돌 기념 공연(사진출처 : 2011년 11월 7일자 한겨레신문)

12율은 황종(黃鐘), 대려(大呂), 태주(太蔟), 협종(夾鐘), 고선(姑洗), 중려(仲呂), 유빈(㽔賓), 임종(林鍾), 이칙(夷則), 남려(南呂), 무역(無射), 응종(應鐘)이네요. 이들 가운데 황종, 태주, 고선, 유빈, 이칙, 무역을 양률이라 하고, 대려, 협종, 중려, 임종, 남려, 응종을 음려라고 하고요. 양률은 육률(六律), 음려는 육려(六呂)라고도 하네요.

우주 원리에서 율려는 운동하고 통일하는 음양운동의 순수 본체이고, 정신 운동의 본체라고 하네요. 자동차의 엔진과 그 곳에서 나오는 힘에 해당하네요. 이 엔진은 우리 몸에서 360일 동안 9일 분량이 작용하는데 1/40에 해당하지요. 1일은 24☓60=1440분이므로 1440분을 40으로 나누면 36분이 나오지요. 따라서 1일 율려 도수(度數)는 36분이 작용을 하게 되는 것이지요. 이 도수는 마음과 몸의 핵이므로 수명(壽命)과 관련이 있다네요.

<12달과 율려>

地支

음력

11월

12월

1월

2월

3월

4월

5월

6월

7월

8월

9월

10월

율려

황종

대려

태주

협종

고선

중려

유빈

임종

이칙

남려

무역

응종

 

6율(律) - 율동하게 하는 본체. 사물을 동(動)하게 하는 6양 운동의 본체. 정신 분화. 운동한다.

6려(呂) - 고요하게 하는 본체. 사물을 정(靜)하게 하는 6음 운동의 본체. 정신 완성. 통일한다.

우리가 음악을 듣고 노래를 부를 때 전율(戰慄)을 하는 경험을 하지요. 예술의 영역이 다 그러하지만 우리 마음과 몸이 율려작용을 하기 때문에 특히 음악 행위를 할 때 많은 공율(共律)이 있다고 하지요.

태교 음악뿐만 아니라 근래에 환자들에게 '예술 치료'를 많이 활용하고 있지요. 그 중에 음악 효과(music effect)가 가장 좋다고 하지요. 그 외 생물을 키우는데도 다양하게 이용하고 있지요.

음악이 영적 공약수가 가장 크고 많은 것이네요. 그래서 세계 공통 언어라고도 하지요. 우선 이해를 쉽게 하기 위해 음악을 크게 두 영역으로 생각을 해 보시지요.

1) 대중가요 - 마음의 울림이 밖(경계)으로 끌려간다. 마음을 위로해 주고, 피로 회복에 도움을 주기도 하지만 아픈 추억, 기억 등을 떠올리게 하여 가슴 아린 것들이 연상 작용을 한다.

2) 고전음악(클래식) - 마음이 평온해지고, 내면으로 들어가서 충전을 시킨다. 에너지가 솟아난다. 옹달샘과 폭포수에 목욕을 하는 느낌이다.

이렇기 때문에 우리가 음악을 들을 때는 대중가요와 클래식 음악을 함께 듣는 것이 좋겠지요. 몸과 마음이 둘이 아니기 때문에 음식처럼 음악도 골고루 섭취해야지요. 무엇이든지 아무리 좋은 것도 한쪽으로 편중되면 해로움이 따르겠지요. 대중가요나 클래식 모두가 음악(音樂)인 것이지요.

문자가 시가 되고(문학), 가요(음악)가 되고, 아리아(오페라)로 승화되지요. 인간의 감정이 압축되면서 ‘아리아’라는 절규로 승화되어 절절한 영혼의 절창이 나온다지요. 언어가 리듬을 타고 음악이 되는 것이지요. 인간이 생각하고 사유하고 창조해 낸 문화 문명들은 하나도 소홀하고 사소한 것이 없네요. 그것이 모여 장엄한 바다를 이루었지요. 우리 모두는 해돋이와 석양에 반짝이는 여울(율려)을 간직하며 살아내야겠네요. 그것이 우주 율려 도수에 일치하는 삶이겠지요.

<참고자료>

율려 운동

환경파괴, 물질 만능주의로 위기에 빠진 현대문명을 되살리기 위해서는 우리 몸 깊이 내재된 자연, 즉 율려를 되살려야한다는 점을 강조하는 운동이다. 율려운동은 율려와 신 인간으로 압축하여 설명할 수 있다.

중국과 한국을 비롯한 고대 동아시아에서는 우주와 인간의 관계를 표현하는 음악을 율려로 불러왔다. 율려는 중국 삼황오제(三皇五帝) 신화에 나오는 조율기(調律機)로서 12개의 대나무로 만들어졌다고 한다. 율려는 서양의 12음계와 대비되는 동양적 음악구조를 상징한다. 양(陽)의 6률, 음(陰)의 6려로 구성되었으며, 율은 양, 여는 음을 상징한다.

중국은 삼황오제 때부터 양, 즉 황종(黃鐘)을 중심음으로 삼았고, 그 결과 땅보다는 하늘, 여자보다는 남자, 카오스(무질서)보다는 코스모스(질서)를 중시하는 관념이 자리 잡게 되었다. 그러나 전 지구적인 환경오염, 인류문화와 도덕의 황폐화, 그리고 해체화로 치닫는 현대사회에서 코스모스(질서)는 더 이상 과거와 같은 절대적 위치를 인정받기 어렵게 되었다.

오늘날을 카오스(무질서)의 시대로 본다면 양인 황종에서 음에 해당하는 협종(夾鐘)을 오늘날의 중심음으로 찾아낸 것이다. ‘율려 운동’은 황종이 수 천 년을 지배하기 전 인간을 포함한 우주에 존재하였던 양과 음의 조화상태, 즉 율려가 이 시대에 회복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들은 이를 우주의 중심음이라고 한다.

정치개혁을 위해서는 우선 사회를 바꾸고 문화를 새롭게 해야 하며 그에 앞서 음악과 시와 무용을 다루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 문제를 풀 수 있는 자는 지금과는 전혀 다른 인간형인 신인간인 것이다. 그 신인간의 원형은 동아시아 고대에서 찾을 수 있다고 주장한다. 니체의 예술 찬양과도 상통하고 신인간은 자라투스트라를 연상하게 한다.

고서인 <부도지(符都誌)>가 신라의 충신 박제상(朴堤上)에 의해 쓰여진 것으로 보고, <부도지>에서 언급한 마고성(麻姑城)을 인류 시원(始原)의 문명이라고 규정한다. 마고성은 1만 4천 년 전 파미르고원에 있었다고 한다.

또, 단군조선이 개국하기 이전 시대인 신시(神市)도 중요시한다. 고대로 돌아가는 원시반본(原始返本)의 정신으로 현재의 위기상황을 벗어날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그리고 단군이 실존인물이라고 믿으며, 율려가 생활 속에 가장 순수하게 살아있던 때가 단군시대이며 우리의 역사 속에 실제로 존재했다고 주장한다.

율려 운동은 기존의 자본주의나 사회주의의 틀 아래 사로잡혀 있거나 그것과는 무관하게 멀리 섬처럼 떨어져 있는 미적, 윤리적 패러다임이 아니라 그 사이를 가로질러서 실질적으로 새롭게 생성하는 미적, 윤리적 패러다임이다.

율려에서 그늘과 어스름은 카오스(chaos)이면서 코스모스(cosmos)이고, 음이면서 양이고, 어둠이면서 빛이다. 이 그늘에는 기쁨과 슬픔, 웃음과 눈물, 선과 악이 공존한다. ‘흰’이란 초월성, 영감, 영적 예감을 본질로 한 것이다. 이처럼 무궁무진한 그늘의 전통을 퍼 올려 음악, 연극, 사상 등 전 방위적 문화운동을 통해 사회를 바꿔보자는 것이 바로 율려 운동이다. 율려를 새로운 미학의 보편원리로 삼고, 나아가 우리의 철학, 삶, 민족이 가야할 궁극적 목표로 삼을 가치가 있다고 보는 것이다.(네이버에서 인용)

<참고서적>

우주변화의 원리. 대원출판. 한동석
주역에 대한 46가지 질문과 대답. 동녘. 한규성

 

편집 : 안지애 편집위원

김상학 주주통신원  saram5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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