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여행 7 : 시카고 미술관(1)

김미경 편집위원l승인2020.02.09l수정2020.02.11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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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에 왔으니 시카고 미술관(The Art Institute of Chicago)은 빼놓을 수 없다. 시카고 미술관은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Metropolitan Museum of Art)과, 보스턴 미술관(Museum of Fine Arts, Boston)과 함께 미국 3대 미술관에 속한다. 

시카고 미술관은 그랜트 공원 입구에 있다. 주소는 South Michigan Ave 111번지. 남북으로 이어진 Michigan Ave(South Michigan Ave + North Michigan Ave)를 따라 유명 건축물들이 즐비하다. 존 핸콕 센터, '트리뷴 타워', '리글리 빌딩'. '333 N Michigan 빌딩. '런던 개런티 빌딩' Carbide & Carbon Building, 시카고 문화 센터 등 이 도로만 따라 걸어도 멋진 건축물을 많이 만날 수 있다. 시카고 강을 건너 북쪽 방향엔 유명한 쇼핑 단지인 Magnificent Mile도 나온다.

▲ 시카고 미술관과 Magnificent Mile / 화살표가 Michigan Ave / 그랜트 공원을 기점으로 남쪽은 South Michigan Ave, 북쪽은 North Michigan Ave

시카고 미술관은 1866년 설립된 'Chicago Academy of Design'에서 시작했지만 1871년 시카고 대화재 때 불 타 없어졌다. 1879년 'Chicago Academy of Fine Arts'로 개관하여 1882년 지금 이름인 'The Art Institute of Chicago'로 바꾸었고, 1893년 현재 건물로 이사했다.

▲ 시카고 미술관 본관

시카고 미술관은 본관과 신관이 있다. 본관은 19세기 유럽 건축양식의 대리석 건물이고 신관은 밀레니엄 공원을 향해 있는 유리건물이다.

▲ 시카고 미술관 본관 입구에서 위풍당당한 두 개의 사자상이 있다. 이를 그리는 거리의 화가들

시카고 미술관에는 작품 약 30만점이 전시되어 있다고 한다. 이를 다 보는 것은 불가능하다. 보고 싶은 것만 골라서 봐야 한다. 미국에 왔으니 미국작가 그림을 놓칠 순 없다. 1900년부터 1950년대까지 미국작가 작품을 모아 놓은 '모던 아메리칸 아트관‘에 갔다. 이상하게 작품이 밝지 않다. 그 시기는 미국이 급성장하면서 세계 주도국으로 떠오르던 시절인데 왜 그럴까?

몇 작품만 소개하고자 한다.

American Gothic(1930년 작) / Grant Wood

미국 회화의 걸작 중 걸작이라고 하는 'American Gothic'은 Grant Wood가 그렸다. 갈퀴를 든 엄숙한 농부와 못마땅한 표정을 지닌 아내 모습이 너무나 조화롭지 못해 재미있는 것이 아니라 뭔가 터질 것 같은 불안함을 준다. 실제 모델은 농부가 아니라 여동생과 동네 치과의사라고 한다. 뒤에 보이는 집은 그 당시 미국 중서부에 흔히 볼 수 있던 고딕식 목재 농가다. 그래서 그림 제목이 'American Gothic'일까? Grant Wood는 당시 유행하던 추상화풍과 달리 사실적이고 세밀한 그림을 그렸다. 이 그림은 미국 중서부 사람들을 가장 잘 표현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한다. 이 그림은 한 번 보면 잊히지 않는 작품이다 그래 그런지 'American Gothic' 작품을 모태로 재미있는 패러디 작품이 아직도 나오고 있다.

▲ Nighthawks(1942년 작 ) / Edward Hopper

'Nighthawks'는 Edward Hopper 작품이다. Nighthawks는 밤늦게 어슬렁거리는 사람들이란 뜻이다. 뉴욕 한 귀퉁이 레스토랑 모습에서 영감을 받아 그렸다 한다. 밤이 되어도 집에 가지 못하는 사람들... 홀로 앉아 있는 한 남자 뒷모습이 꼭 작가 자신을 표현한 것 같다. 한 없이 쓸쓸해 보인다.  

▲ Nightlife(1943년 작) / Archibald John Motley Jr.의

'Nightlife'는 Archibald John Motley Jr. 작품이다. 시카고 화가인 그는 African American 문화를 그리고자 했다. 밤새도록 춤과 술을 즐기는 젊은 흑인들 모습이 무척 역동적이다. 마치 뭔가 당장이라도 터져나올 것만 같다.  

미국작가 몇 작품들을 묶어 영상으로 만들었다. 작품 대부분이 음울하다. 

 

시카고 미술관은 인상파 작품으로 유명하다. 모네, 마네, 로댕, 쇠라, 르느아르, 드가, 밀레 등 19세기 인상파 작가 작품을 대거 소장하고 있다. 어떻게 이렇게 비싼 작품들을 시립 미술관이 소장할 수 있었을까? 시카고에서 사업을 통해 막대한 부를 축적한 팔머 집안과 라이어슨 집안 등 부유한 상류층들이 평생 모은 작품을 1924~1925년 기부하면서 소장할 수 있었다. 이들 덕분에 시카고 미술관은 미국 3대 미술관으로 등극하게 되었다.

▲ 쇠라의 '그랑자트섬의 일요일 오후', 1884~1886년 작

먼저 조르주 쇠라(Georges Pierre Seurat, 1859~1891)의 '그랑자트섬의 일요일 오후(Un dimanche après-midi à l'Île de la Grande)'를 소개하고자 한다. 이 작품은 1925년, 헬렌과 버치 바틀렛 부부가 ‘Helen Birch Bartlett Memorial Collection’을 열고 난 후 시카고 미술관에 기증했다.

작년 여름, 서울 숲 아트센터에 하는 전시회에 갔었다. 쇠라, 드가, 밀레, 무하, 가우디의 작품을 영상과 사진으로 보는 전시회였다. 쏟아지는 빛이 보여주는 다양한 색을 점묘법을 사용하여 그리는 쇠라의 그 수많은 점들, 땀과 시간으로 이루어지는 창조의 흔적을 영상으로 보았다. 하지만 진짜 그림이 아니어서 감동이 오지 않았다. 실제로 보고 싶었는데 소원을 풀었다. 

▲ 쇠라의 첫 작품 '아니에르에서 물놀이', 1884년 작

쇠라는 본격적으로 작품을 시작하기 전 습작을 수차례 그린다. 그 수많은 점들을 찍고 또 찍느라 작품 한 점에 1~2년이 소요된다. 아깝게도 일찍 세상을 떠나 창작활동 기간이 10년 정도로 짧아 완성된 유화 작품은 7점 밖에 되지 않는다. 그의 마지막 작품은 '서커스'로 파리 오르세 미술관에 전시되어 있다. '서커스'는 미완성 작품이다. 쇠라는 완성되지 않은 '서커스'를 전시회장에 걸다가 디프테리아에 걸렸다. 이로 인해 31세 나이에 세상을 떠났다.  

▲ Gustave Caillebotte의 '비 오는 날 파리의 거리'(1877년 작)

귀스타브 카유보트(Gustave Caillebotte)의 '

이외 다른 인상파 화가 그림은 시카고 미술관(2)에서 보여드리고자 한다.

 

편집 : 박효삼 객원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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