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여행기 7 : 시카고 미술관(2)

김미경 편집위원l승인2020.02.13l수정2020.04.29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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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미술관에는 인상파 화가 중 클로드 모네(Claude Monet 1840~1926년) 작품이 가장 많이 전시되어 있는 것 같다. 모네를 흔히 '물체의 색은 빛에 따라 변화 한다'는 원칙을 세운 인상파 창시자라 한다. 그는 이 빛의 원칙에 따라 같은 경관을 시점과 각도를 달리 하며 수차례 그렸다. '건초더미' 연작(1890-1901년 작)과 '런던 템스 강에서 바라본 워털루 브리지, 국회의사당' 연작(1900~1901년 작)이 그런 작품이다.

▲ 건초더미
▲ 런던 템스 강에서 바라본 워털루 브리지와 국회의사당

그 유명한 '수련'과 '수련 연못'도 걸려있다. '수련 연못'은 가격이 800억도 넘는다고 한다.

▲ 수련(1906년)과 수련 연못(1900년)

모네는 이런 말을 했다고 한다. '모든 것을 감싸고 있는 공기의 아름다움을 그리고 싶다. 그런데 그것은  불가능한 일이다.' 이 말이 실감나는 작품을 만났다. 1897년 작품으로 제목이 길다. '센 강의 아침' 연작 중 하나인 'Branch of the Seine near Giverny (Mist)'이다. 모네가 그린 공기를 내가 느꼈다면 과장일까?

▲ Branch of the Seine near Giverny (Mist), from the series “Mornings on the Seine ”

모네 작품이 많아 영상으로 묶었다.

 

무희를 그리는 에드가 드가(Edgar Degas, 1834-1917)의 그림도 있다. 1879~1881 사이에 제작한 '14세 소녀 댄서' 브론즈 조각상도 영상에 들어있다. 드가가 조각도 한 줄은 몰랐다. 

 

르누아르(Pierre-Auguste Renoir, 1894-1979) 작품도 있다. 파리 시민의 일상적 모습을 밝은 색으로 묘사한 르누아르는 한국 사람들이 가장 좋아하는 화가 중 한 명이라 한다. 

▲ 두 소녀(1881년 작), 피아노를 치는 여인(1875/76),
▲ 바다 전경(1879년 작)

 

밀레(Jean-François Millet 1814~1875) 그림이다. 밀레의 사실적이고 세밀한 그림에서 농부들은 얼굴이 없다. 늘 고개를 숙이거나 어두운 얼굴로 뚜렷한 형체 없이 등장한다. 그 당시 존재 가치가 낮았던 힘없는 농부라서 그리 그렸을까? 밀레는 농부들과 같이 살면서 애틋한 시선으로 그들을 그렸지만, 그림은 인기를 얻지 못했다. 그래도 꿋꿋이 그들의 삶을 그렸던 밀레는 서러운 약자를 보듬는 박애주의자가 아니었을까 생각해본다.  

▲ 양털 깎는 사람(1857-61), 닭 모이 주는 여인(1846-1848)
▲ 양치기(1871~74),

 

외설 논쟁을 일으킨 '풀밭 위의 식사', '올랭피아'로 유명한 마네(Edouard Manet, 1832-1883) 작품도 있다. 사실 마네는 현실에서 주제를 찾아 그린 현실파다. 아마도 위 두 작품도 현실에서 존재했기에 그렸지 싶다. 부유한 가문에서 태어난 마네였지만 거지, 집시, 창녀 등 누구도 눈길을 주지 않는 이들도 꾸준히 그렸다.   

▲ 왼쪽 : Beggar with Oysters (Philosopher)/(1865-1867), 오른쪽 Beggar with a Duffle Coat (Philosopher)(1865-1867)
▲ Steamboat leaving Boulogue, 1864

 

너그러운 품성으로 많은 화가들이 따랐던 카미유 피사로(Camille Pissarro 1830-1903) 작품도 있다. 굉장히 많은 작품을 남긴 그도 한 때 쇠라처럼 색을 분할하는 점묘법으로 그렸다. 

▲ Woman Bathing Her Feet in a Brook(1894/95)과 Peasant Woman Gathering Grass(1891)

 

후기인상파 화가 중 가장 뛰어나다는 폴 세잔(Paul Cézanne 1839-1906) 작품도 보았다. 세잔은 까다로워 친구가 없었다. 하지만 카미유 피사로와는 근처에 살면서 서로 회화 기법을 배워주고 공유하며 사이좋게 지냈다. '세잔은 나의 유일한 스승이다.'고 피카소가 말할 정도로 세잔의 후기 그림은 입체파와 추상파에 영향을 미쳤다고 한다.

▲ The Bay of Marseille, Seen from L’Estaque(1885)
▲ 목욕하는 사람들(1899-1904)

세잔은 정물화를 많이 그렸다. '나는 사과 하나로 파리를 정복하겠다.'고 말할 정도로 사과를 오랫동안 관찰하고 연구했다. 아래 그림에서 1877년 그림은 그야말로 정물화이지만 1893년 그림은 좀 다르다. 금방이라도 쏟아질 것 같은 바구니 속 과일에서 사람들은 움직임을 본다. 이런 역동적인 정물화는 화단에서 높이 인정받아 '세상에서 가장 비싼 그림 100'에 과일 정물화가 두 점이나 들어있다고 한다.

▲ 사과 바구니(1877) 과일 바구니(1893 )

 

고난의 화가 폴 고갱(Paul Gauguin 1848-1903)의 작품도 있다. 인상파로 시작했지만 타히티에 살면서 강렬한 색채를 지닌 독특한 그림으로 세상을 놀라게 한 화가다. 고갱은 40세 넘은 나이에 미성년자였던 어린 타히티 소녀와 살며 아이까지 낳은 특이한 인물이다. 그 시대는 다 그랬다 해도... 그 소녀로 인해 창작 동력을 얻었다고 해도... 그 소녀는 자신의 현실을 기꺼이 받아들였을까?

▲ The Big Tree /1891
▲ Day of the God / 1894
▲ why are you angry?(1896)

 

다른 인상파 화가들 그림을 모아 영상으로 만들었다. Mancini의 'Resting'으로 시작해서 로댕의 'The Walking Man',  쿠르베의 'Young Women in a Wheat Field'와 Joseph Lefebvre의 'Odalisque'까지 12점이 들어있다.  

마지막으로 현대미술과 동양미술은 시카고 미술관(3)에서...

 

편집 : 박효삼 객원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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