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에 관해서는 마지막 설명
7) 일본의 노
<그림 83>은 일본의 노이다. 일본의 노라고 크게 다른 점은 없다. 다만 노착과 노잎의 연결부분이 목정을 사용하였다.
우리 노의 목정은 노의 잎과 노착이 관통이 되게 하여 목정으로 고정하였으나 일본의 경우에는 두 개의 목정을 썼으면서도 <그림 83>에서 보는 것처럼 노착 쪽은 밖으로 나오지 않게 하고 철사 줄로 묶어서 고정을 하였다.
이렇게 하면 외관상은 매끄럽지만 만약 노를 묶는 줄이 끊어진다면 노잎이 유실될 확률이 더 높다.
반면에 우리의 노는 줄이 끊어진다 하더라도 목정이 관통을 하였기에 덜렁거리면서 그대로 달려있다.
그러나 일제의 강점기를 지나면서 우리도 그러한 방법들을 사용하였으나 지금은 볼트로 조여서 쓰고 있어서 당시의 방법들을 찾아볼 수조차 없는 것이 현실이다.
지금까지 동양 삼국의 노에 대해서 알아보았다. 그 생김새는 약간씩 다르지만 노를 젓는 방법이나 배를 추진하는 원리는 다 같다.
앞장에서도 설명을 하였으나 우리의 노는 이미 백제시대부터 사용하였고 이것이 중국이나 일본에 전해진 것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일본에의 전파는 838년 견당사선에 탄 엔닌의 일기에 처음으로 노에 관한 기록이 나오는 것으로 보아 7세기경으로 보고 있으며 이때까지는 판자로 되어있는 판노라고 했다.
현재의 것처럼 된 것은 1585년 루이스호로이스의 일본과 유럽문화 비교라는 기사에 의해 16세기 후반으로 추정이 가능하다고 했다.
일본에는 당시에 노만을 전문적으로 만드는 전문점이 있을 정도로 노를 중시하였다고 한다.
편집 : 김미경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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