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혁신학교 <신은초>는 교과서를 중심에 놓고 지식, 성적 중심의 교육을 하는 기존 학교의 벽을 크게 뛰어넘는 새로운 학교 문화를 세우는 교육을 지향하였다

2014년 필자가 1학년 <열매반> 담임을 맡았을 때 아이들과 함께 네발나비를 관찰하고 그림으로 그린 다음, 마인드 맵 방식을 이용하여 동시를 공동 창작하였다. 그때 아이들이 네발나비를 그린 그림을 들어 보이고 있다.
2014년 필자가 1학년 <열매반> 담임을 맡았을 때 아이들과 함께 네발나비를 관찰하고 그림으로 그린 다음, 마인드 맵 방식을 이용하여 동시를 공동 창작하였다. 그때 아이들이 네발나비를 그린 그림을 들어 보이고 있다.

[1학년 아이들과 함께 네발나비를 관찰하고 시를 쓰던 날] 

아이들과 함께 맥문동을 관찰하기 위하여 학교 숲으로 갔다가 거미도 만나고 네발나비도 만났다. 그래서 그것들을 채집해 와서 관찰을 하였다.

관찰하고 나서 네발나비와 거미는 다시 자연으로 돌아가게 하고, 다음날 아이들의 기억을 더듬어 네발나비 그림을 그리게 하고 아이들과 함께 시를 공동 창작하였다. 날아간 네발나비를 상상하고, 인터넷 사진도 보며 아이들과 함께 그렸다.

마인드맵을 활용하여 네발나비의 특징을 적어보면서 시를 지었다.

아이들 그림이 아주 창의적이고 훌륭하다.

당시 신은초 1학년에서는 발도르프 교육방식을 도입하여 스토리텔링 방식(에포크 학습)을 이용하여 글자를 익히고 쓰는 활동을 하였다. 그리고 중요한 것은 시 외우기 활동이 중요한 교육 방법 중의 하나였는데, 그 시들을 선정할 때 남이 쓴 시를 가져다 외우는 것은 재미가 없어서 아이들과 함께 시를 쓰고 외우게 하였다. 자신들이 쓴 시니 더욱 신나게 외우고 그랬다.

다음은 그때 아이들과 함께 공동 창작한 시다. 물론 교사가 중심이 되어 아이들에게 발문을 많이 하면서 생각을 열게 하고 시어들은 아무래도 교사가 많이 가져온다.  

 

네발나비/1학년 <열매반>

 

다리 두 개를 잃어버리고

겨울에도 번데기 집을 지을 수 없는

불쌍한 네발나비라고

남들이 얕잡아 볼까 봐

온 몸을 표범같은 무늬와 색깔로 뒤덮고

날 잡아봐라, 어흥!

새들도 무서워 도망가네

푸른 하늘을 여유롭게 펄럭펄럭

누구보다 먼저 봄날을 즐기며

꽃들을 찾아 아름답게 날아다닌다

범 무늬 날개 위로 따뜻한 봄볕이 따사로이 내려앉네

<참고> 위 시와 그림은 2014년 필자가 서울신은초등학교에서 1학년 <열매반> 담임을 맡아서 아이들과 함께 학교 옆 개울로 나가 네발나비와 거미 등을 잡아서 관찰하고, 그림으로 그리고 동시로 마인드맵을 그리면서 아이들과 함께 지은 시이다.

마인드 맵은 칠판을 이용하여 그려나갔다. 필자가 당시 1학년 <열매반> 아이들과 함께 작성하여 시를 썼던 것이다.
마인드 맵은 칠판을 이용하여 그려나갔다. 필자가 당시 1학년 <열매반> 아이들과 함께 작성하여 시를 썼던 것이다.

<김광철의 혁신학교 이야기 21>은 <김광철의 혁신학교 이야기 20>에 이어지는 서울신은초등학교 전교 교육과정의 편성, 운영의 원칙에 대한 안내입니다. 그중 문화예술 감수성 교육과 생태 감수성 교육, 창의와 도전, 돌봄을 통한 교육 복지를 실제로 어떻게 구현해 나갔는지에  대하여 살펴보겠습니다.(쑥색으로 쓴 글씨는 신은초 교육과정 책자의 내용이고, 검은색 글씨는 서울신은초에서 계획대로 운영이 되었는지에 대한 필자의 의견과 해설입니다.)

 

다.  문화예술을 즐기고 생태 감수성을 키우는 교육

일인일예 학교특색 중심사업으로 문화예술을 즐길 수 있는 교육환경 마련

1) 다양한 <문예체> 활동을 포함하여 어린이들 저마다 특성을 살리도록 한다.

2) 예술 감수성을 기르기 위하여 감성 기르기, 표현 익히기, 노작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구분

예정 프로그램

대상

운영방법

문화

구현동화, 연극,

1~6학년

매주 금요일

1블럭 : 12공동체

2블럭 : 56공동체

3블럭 : 34공동체

체육

농구, 배구, 배드민턴

음악

생활악기, 리코더, 우쿨렐레, 팬플루트, 기타

미술

캐리커처, 종이접기, 디자인

노작

초록학교, 나무와 목공, 뜨개질

 

위 사진은 화성에 있는 <민들레 학교>에서 연극 공연을 관람하고 있는 초록동아리 아이들이다. 신은초에서는 연극 학습을 하기도 했지만 대학로에 있는 연극 공연장을 찾거나 연극 공연단을 학교로 불러서 공연을 관람하기도 하면서 연극에 대한 다양한 학습을 통하여 작품 창작에 대한 마인드와 감성을 키워가는 학습을 하였다.
위 사진은 화성에 있는 <민들레 학교>에서 연극 공연을 관람하고 있는 초록동아리 아이들이다. 신은초에서는 연극 학습을 하기도 했지만 대학로에 있는 연극 공연장을 찾거나 연극 공연단을 학교로 불러서 공연을 관람하기도 하면서 연극에 대한 다양한 학습을 통하여 작품 창작에 대한 마인드와 감성을 키워가는 학습을 하였다.

◆ 개교형 혁신학교인 서울신은초에서는 어린이들 교육에서 지식과 교과 중심의 학력, 성적보다는 어린이들이 협력하면서 스스로 과제를 찾아 협동하여 자료를 수집하고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프로젝트 탐구학습 방식으로 학습하는 능력에 중점을 두었다. 

교과학습은 이런 식으로 접근을 했지만 '1인 1예'로 표현되는 <문예체> 교육, 생태 노작 학습에 큰 비중을 두고 교육과정과  창의적 체험활동, 동아리, 방과 후 활동들을 운영하였다. 물론 일반학교에서도 수익자 부담원칙에 의하여 학습자들이 방과 후 교습 비용을 내어 다양한 예체능 활동들이 이루어졌다. 

◆ 위의 표에서 보는 바와 같이 1~6학년 전교생이 1주일에 1블록 시간(80분)은 학년 단위에서 선택한 '1인 1예' 교육을 받았다. 앞서 지적한 바와 같이 외부 전문 강사를 적극 활용했고, 그들의 강사비는 교육청에서 지원해준 혁신학교 예산을 많이 투입하여 이루어졌다. 물론 본교 교사들 중에 특정 예체능 분야의 기능이 있는 교사들도 적극 참여하였다. 

◆ '1인 1예'의 <문예체>와 생태, 노작 교육의 내용은 위에 있는 것들을 중심으로 해마다 교사, 학부모, 어린이들의 설문을 통해 수요를 조사하고 선호도가 높은 주제들을 선택하여 이루어졌다.

◆ 주제별로 선택된 내용들을 보면,  '문화 영역에서는 동화구연과  연극 창작 중심으로 이루어졌다. 동화구연의 경우는 용희영 교장까지 나서서 1학년 어린이들을 중심으로 이루어졌고, 창작 연극은 외부의 전문 강사를 초빙하여 5, 6학년을 중심으로 한 학기씩 이루어졌다. 한 학기 동안 각 학급에서 한 편의 작품을 대본 구성에서부터 연출, 연기, 무대 설치, 동영상 촬영 등 연극 한 편을 무대에 올리는 전 과정이 이루어졌다. 어린이들이 무척 흥미 있게 열심히 참여하였다. 

한 편의 작품이 다 완성 되면 학기 말에 같은 학년 친구 전체를 모아 발표회를 갖기도 하였다.  체육은 농구, 배구, 배드민턴, 티볼, 하키 등이 선택 되었다. 음악에서는 생활악기를 중심으로 하여 리코더는 3학년 이상 전 학년이 담임교사의 지도 아래 이루어졌고, 단소 같은 악기는 3학년 이상 담임에 따라 자율적으로 이루어졌다. 

우쿨렐레, 팬플루트 , 기타, 가야금, 사물놀이 등은 방과 후 활동 또는 동아리 활동을 통하여 이루어졌다. 신은초의 경우 기타, 가야금, 사물놀이 등은 전문성을 갖춘 본교 교사들이 방과 후와 동아리 활동을 통하여 이루어졌다.

◆ 미술 분야에서 저학년은 담임 교사 또는 학부모 등이 강사로 나서서 종이접기 활동이 이루어졌고,캐리커처, 디자인 등은 방과 후 활동으로 이루어졌다.

◆ 노작 활동은 목공을 중심으로 이루어졌는데, 6학년은 한 학기 동안 전체 어린이들이 목공 교육활동에 참여하여 의자 만들기 등 한 작품을 완성하는 활동을 하였다. 그리고 '목공동아리'가 있어서 교사, 학부모, 어린이들이 목공실에 모여 방과후 활동으로 주로 노작활동을 실천하였다. 

❏ 자연과의 소통을 통한 배움의 다양성을 추구하는 <학기 중 휴식기> 운영

학년군

학기

1,2공동체

3,4공동체

5,6공동체

생 태

생 태

노 작

현장체험학습

봄 휴식기 교실 (역사, 문화 탐방, 개별탐구과제 )

여름

노 작

노 작

봉 사

여름 방학( 동아리, 방과 후 학교 )

가을

독서 및 연극

독서 및 연극

독서 및 연극

가을 축제(일인일예 및 동아리 전시회 및 발표회)

가을 휴식기 교실 (역사·문화 탐방, 통합프로젝트 정리)

겨울

만들기

의식주 학습

수공예

겨울 방학( 동아리, 방과 후 학교 )

 

위 사진은 봄 방학 기간 중 가정에서 돌봄이 어려운 아이들을 모아 지양산으로 가서 생태 탐사 활동을 하고 있는 모습이다.
위 사진은 봄 방학 기간 중 가정에서 돌봄이 어려운 아이들을 모아 지양산으로 가서 생태 탐사 활동을 하고 있는 모습이다.

◆ 1~2 공동체, 3~4 공동체, 5~6 공동체별로 학기 중에 이루어졌다.3~4 공동체는 생태 , 노작 , 친환경 요리, 연극, 의식주 중심의 활동을 하였다. 5~6 공동체는 노작, 연극, 독서, 수공예 활동 등이 중심이 되었다. 

생태, 노작 교육은 1~2 공동체는 교내 텃밭을 이용하 농작물 재배 활동 중심으로 이루어졌고, 3~4 공동체에서는 가까이에 있는 지양산 자락의 주말 농장을 학교에서 임대해 주어 그곳에서 농작물 재배 활동이 이루어졌다.  

봄, 여름, 가을, 겨울 방학 중에는 가정에서 부모님과 함께 역사, 문화 탐방  활동을 권장하였고, 부모님이 워킹맘이어서 돌봄이 어려운 어린이들은 본교 교사들이 나서서 지양산 생태 탐사라든가, 독서, 만들기 활동, 역사 문화 탐방 등의 주제를 정하여 오전 3차시씩 운영하였다. 

◆ <김광철의 혁신학교 이야기 20>에서도 언급했듯이 신은초에서는 4학기제를 운영하였다. 여름, 겨울 방학은 물론 5월 초의 봄방학과 10월 말의 가을방학 각각 토, 일요일을 끼어 8~10일 정도씩 운영하였다.   

❏ 현장체험 활동을 통한 <문화예술 감수성 기르기>

1) 다양한 현장학습 방법 운영으로 문화예술의 기회 확장

2) 인근의 지양산과 실개천을 이용한 생태 프로젝트형 현장체험

 

라. 창의와 도전으로 새로움을 추구하는 교육

❏ 학교 특별실을 이용한 학년 공동체별, 동아리 자율 발표회 실시

1) 학기별 공동체 또는 학급별 발표회 실시

2) 학급 특별실을 허가제로 운영하여 다양한 연습과 체험의 기회 부여

필자가 3학년 담임을 할 때 학급에서 <누에 키우기> 활동을 하였다. 누에를 키우면서 아이들은 누에를 볼 위에 올려놓아보기도 하면서 곤충에 대해 친밀감을 높이는 활동이다.
필자가 3학년 담임을 할 때 학급에서 <누에 키우기> 활동을 하였다. 누에를 키우면서 아이들은 누에를 볼 위에 올려놓아보기도 하면서 곤충에 대해 친밀감을 높이는 활동이다.

❏ 자율과 창의로 운영되는 학급활동 보장

1) 학급 활동시간 배정 - 재량시간 중 1시간 공동체 활동 시간 배정

2) 학급당 운영 경비 - 20만 원 수준의 학급 활동 계획서 및 예산사용 내역서

3) 수업 후 교사와 어린이의 대화와 개별 지도가 가능한 소통과 돌봄 시간확보

 

❏ 학급단위 중심의 자유로운 학급활동 허용

1) 학년별 학급별 특색사업 추진 및 현장체험 학습 실시

2) 학년별 학급별 수업 공개일 및 공개 방법의 자율 실시

 

개인의 취향에 따라 선택하고 진행되는 활동 중심의 방과 후 동아리 활동

1) 활동 중심의 동아리 자체 창설 운영의 풍토 조성 - 방송반(학교방송 운영), 사진반(학교 학사 달력 제작), 영어회화반(영어연극 발표), 그림반(학급달력 제작-A4, 플로터로 출력), 어린이 오케스트라(합주회), 텃밭 도우미반 등

2) 학급 복도에 작품 전시대 설치

 

마. 돌봄을 통한 교육복지를 추구하는 교육

<일인일예> 지원으로 함께 배우고 소외 없는 교육 환경 마련

1) 지속적인 프로그램 운영을 위해 교사의 자원화 방안을 마련한다.

2) 충분한 시수를 확보하여 어린이들에게 실질적인 지원이 될 수 있도록 매주 금요일에 실시한다.

 

더불어 사는 삶의 소중함을 깨닫는 나눔 프로그램 운영

- 학급별, 동아리별, 학교전체별 봉사 및 나눔 프로그램 전개

학습 형태

내용

운영방법

되살림장터

독서바자회, 알뜰바자회

동아리별로 기부 및 봉사활동실시

학생회 자치활동으로 진행

동아리별, 학급별로 자체적으로 실시

봉사

어린이들의 자발적 봉사

학교가꾸기, 동아리 활동을 통한 나눔

재능 기부

교사와 학부모의 재능 기부

동아리 활동 돕기

 

2011년 신은초가 개교하는 해에 3학년 이상 희망하는 어린이들을 모아 <DMZ 생명평화동산>에서 2박 3일을 견학하면서 통일교육도 받고, 땅굴, 대암산 용늪, 두타연 등 생태탐사를 하였다.
2011년 신은초가 개교하는 해에 3학년 이상 희망하는 어린이들을 모아 <DMZ 생명평화동산>에서 2박 3일을 견학하면서 통일교육도 받고, 땅굴, 대암산 용늪, 두타연 등 생태탐사를 하였다.
저녁 시간에 강당에서 평화 통일 관련 영상을 시청하면서 통일 교육을 받기도 하였다.
저녁 시간에 강당에서 평화 통일 관련 영상을 시청하면서 통일 교육을 받기도 하였다.
대암산 용늪 인근에서 발견한 삵의 배설물이다. 아이들과 함께 관찰할 수 있었다.
대암산 용늪 인근에서 발견한 삵의 배설물이다. 아이들과 함께 관찰할 수 있었다.
대암산 용늪 인근에서 늦가을이지만 만날 수 있었던 솔채꽃이다.
대암산 용늪 인근에서 늦가을이지만 만날 수 있었던 솔채꽃이다.
열목어가 서식한다는 두타연에서 낙엽을 보면서 가을의 청취를 느끼고 있는 신은초 학생들
열목어가 서식한다는 두타연에서 낙엽을 보면서 가을의 청취를 느끼고 있는 신은초 학생들

◆ 개교하던 2011년 10월 말 가을방학을 이용하여 3학년 이상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모집하여 버스 2대를 대절해  DMZ 탐방을 갔다왔다. 인제에 있는 한국 <DMZ 생명평화동산>에서 숙박을 하면서 평화 통일에 대한 교육을 받았다. 땅굴 견학, 대암산 용늪, 두타연 등을 찾아 분단의 현장을 탐방하고, 생태학습 활동을 하였는데, 그 이후에는 이 활동이 지속되지 못하고 중단되었다.

대신 초록동아리 활동을 통하여 대체하였다. 필자와 친분이 깊은 서울의 개교형 혁신학교인 은빛초등학교에는 혁신교육을 주도했던 정기훈 선생이 있었다. 그 학교에서는 해마다  방학을 이용하여 학부모들과 함께 국토순례 계획을 세워 도보 순례 활동이라든가 민물고기 채집 탐사 활동 등을 벌였다. 여름방학 때 가평으로 민물고기 탐사 활동을 갔을 때는 버스를 10대를 대절하여 활동할 정도로 어린이들에게 인기가 있는 프로그램이었다고 한다.

◆ 학급별로 20만 원 정도의 학급 운영비를 학교 예산으로 책정하여 담임교사가 학급 어린이들과 의논하여 자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하였다. 학급에 따라서는 간식을 주문하여 먹는 학급도 있고, 도서를 구입하는 등 다양한 용도로 사용하였다. 필자의 경우는 주로 그 예산을 활용하여 학급 문집을 제작하는 데 사용하거나 학급 단위의 체험 학습을 가는 비용에 보태어 사용하였다. 학급비는 학교마다 차이는 있지만 학교운영위원회 심의를 거쳐 일반 학교에서도 많이 활용한다.  

2013년 신은초 1학년 <하늘반> 아이들이 교실에서 <되살림 장터>를 열고 있다.
2013년 신은초 1학년 <하늘반> 아이들이 교실에서 <되살림 장터>를 열고 있다.

◆ 학년 또는 학급별로 '되살림 장터'를 열어서 가정에서 사용하지 않은 학용품이나 도서, 생활용품, 의류 등을 가지고 나와서 다른 사람들에게 팔고, 사는 활동을 통하여 '아나바다' 운동 차원에서 이루어졌다. 어린이들은 안 쓰는 물건을 팔아 소액이지만 용돈을 챙기고 일부는 불우이웃 돕기 기금으로 기부를 하는 등 즐겁게 참여했다.

◆ 재능이 있는 교사와 학부모가 나서서 재능기부 활동을 통하여 다양한 교육활동들이 이루어질 수 있는 길을 열었다. 필자의 경우는 교사와 학부모,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식물탐사 활동을 주관하여 진행하거나 철새 탐조, 생태 탐사, 역사, 문화 탐방, 농사 체험 활동 지도 등의 활동을 하였다. 방과 후 시간이나 토, 일요일 등 휴일도 많이 나가서 혁신학교의 성공을 위하여 다양한 활동들을 자발적으로 적극 참여하였다.

2013년 10월 학부모들이 학부모 마당을 열어,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해 도우미 교사로서 아이들과 즐겁게 활동하고 있다.
2013년 10월 학부모들이 학부모 마당을 열어,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해 도우미 교사로서 아이들과 즐겁게 활동하고 있다.

◆ 학부모들의 봉사활동으로는 학급이나 학년에서 이루어지는 다양한 교육활동에 도우미 교사로 참여하여 활동하거나 녹색어머니(교통지도) 활동, 글숲(도서실)에서 독서지도, 방학 기간을 이용한 교내 대청소 활동 등 학급과 전교 학부모회를 중심으로  활발하게 이루어졌다.

물론 이런 활동은 강제성을 띄지 않고 자발적 참여를 통하여 이루어졌다. 이런 봉사활동은 일반 학교에서 학부모들에게 약간의 무리한 요구들이 있어 문제가 되어오기도 하였다. 물론 지금은 일반학교에서도 학교 정화 차원에서 철저히 자발성과 자율성에 근거해서 운영되고 있다.  

❏ 어린이의 수준과 발달 정도에 따른 <맞춤식 배려 교실> 운영

학습 형태

내용

운영방법

돌봄 교실

방과후 돌봄교실 교사를 채용하여 실시

(놀토, 재량휴업일에도 실시)

신청자를 대상으로 실시

돋움 교실

부진학생 지도

해당자를 대상으로 실시

배려 교실

음악, 놀이 치료교실, 감각통합학습 등

해당자를 대상으로 실시

생활지원 대상자 프로그램 별도운영

다문화 교실

다문화 가정을 돌보며 학생과 학부모 돕기

 

(가을)

휴식기 교실

역사 및 문화탐방, 지양산 식물 탐구

, 가을 휴식기 기간 동안 실천

원하는 어린이 대상으로 시행

 

개인의 성장을 돕는 검사의 실시와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열린 상담실 운영

1) 개인에게 도움이 되는 검사 실시

진로적성검사(6학년), MLST 학습전략검사(5학년), 학생 유형검사, ADHD(4학년 검사)

2) 그룹별 집단 상담 및 개인별 열린 상담실 운영

 

학생에 대한 온전한 이해와 성장과정 파악을 위해 6년간 연계체제 마련

- 개인별 파일 마련하여 다음 학년으로 전달(6년간 자료 집적)

 

학교 옆 실개천, 정자와 벤치, 옥상 정원으로 생태적인 학교환경 조성

 

◆ 맞벌이 부부의 경우, 방과 후에 부모가 아이들을 돌볼 수 없는 가정에서는 학교에 돌봄 교실이 마련되어 있어 그곳을 이용할 수 있다. 돌봄 교사는 학교에서 채용하여 운영하였지만 돌봄 활동에 들어가는 비용의 일부는 수익자가 부담해야 한다. 저녁 7시까지 돌봄이 이루어지기도 하였다.

◆ 읽기, 쓰기, 연산 능력 등이 부족한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외부 강사를 채용하여 이루어지기도 하였고, 저학년의 경우는 담임교사들이 참여하기도 하지만 담임교사들의 참여는 자율에 맡겨져 있었다.

진로적성검사(6학년), MLST 학습전략검사(5학년), 학생 유형검사, ADHD(4학년 검사)가 이루어져 결과는 가정으로 통지하여 학생들이 진로 선택과 필요에 따라서는 정신과 치료와 별도 치료 교육을 받아야 되는지 여부를 판단할 수 있게 하였다.

신은초 인근에 있는 '연의 생태학습관'에서 생태 강의를 듣고 있는 1학년 <하늘반> 아이들
신은초 인근에 있는 '연의 생태학습관'에서 생태 강의를 듣고 있는 1학년 <하늘반> 아이들

◆ 신은초는 학교를 둘러싸고 있는 작은 개천과 커다란 연못이 있고 그 주변에 양천구에서 운영하는 '연의 생태학습관'이 있다. 10분 정도 거리에 지양산이 있고, 학교 주변에 정자 등이 있는 공원이 있어  생태학습을 하기에 아주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다. '연의 생태학습관'은 1~2 학년 어린이들이 '연의 생태학습관'과 사전 교섭을 통하여 이용 계획을 세워 생태학습을 받을 수 있었다.

그외 학년에서도 생태학습을  학년과 학급에서 이 공간들을 적절히 이용하여 활발한 생태학습이 이루어졌다. 필자의 경우는 <초록동아리> 지도교사로서 초록동아리 아이들과 학부모들의 주된 활동장이었다. 뿐만 아니라 학급 어린이들을 데리고 나가 봄, 가을맞이 활동을 하는가 하면 식물, 곤충, 철새 탐조 활동 등 다양한 활동들을 활발하게 벌였다.

편집 : 하성환 객원편집위원

김광철 주주통신원  kkc082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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