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혜의 자수(刺穗) 이야기

이칠용 주주통신원l승인2015.12.25l수정2017.08.14 17:37

크게

작게

메일

인쇄

신고

자수란 옷감이나 헝겊 따위에 여러 가지 색실로 그림이나 글자, 무늬 따위를 수놓아 장식하는 것을 말합니다. 색실을 한 땀 한 땀 수놓으면서 인간의 손은 점점 요술을 부린다고 할 정도로 자수는 정교함을 기본으로 하고 있습니다.

요술작품이라고까지 표현되듯 자수는 하나의 작품이 완성되기까지 긴 시간이 걸리는 것뿐만 아니라 자신을 잃어버리지 않고서는 나올 수 없는, 자신과의 싸움에서 빚어진 결정체라 할 수 있습니다. 하여 종종 자수하는 이들을 무한의 경지에 오른 이들이라고 합니다.

우리나라 자수는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청동기시대 유적에서 흙이나 돌로 만든 방추차(紡錘車)와 크고 작은 뼈바늘, 돌바늘 그리고 바늘집 등이 출토되고 있는 것으로 볼 때, 2000년 이상 이어져 왔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후 철기시대에 섬유제조기술이 발달하면서 직물사업이 발전하고 이에 자수도 함께 발전했다고 합니다.

<삼국사기>나 <삼국유사>에 따르면 신라 650년(진덕여왕 4년)에 진덕여왕이 손수 비단을 짜서 <태평송 太平頌>을 수놓아 당나라 고종에게 보냈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태평송>자수는 5언 20행으로 도합 100여 자의 한자가 수놓이는 대작입니다.

이런 기록으로 볼 때 우리나라는 예로부터 여왕뿐만 아니라 귀족서부터 일반평민에 이르기까지 손수 비단을 짜고 수를 놓는 민족이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렇게 자수는 통일신라를 거쳐 조선시대에 이르기까지 여성의 중요 가사기술로 발전을 거듭해왔습니다.

하지만 1910년 이후 일본자수가 유입되면서 동양자수라는 이름의 회화 위주 자수가 성행하기 시작하였고 1945년 이후에는 서양 자수문화가 도입되면서 우리 자수는 일상 가사기술에서 사라지기 시작했습니다.

우리 전통자수가 사라질지 모른다는 우려에 따라 1978년, 국립중앙박물관에서 ‘한국전통자수500년전’이 열렸습니다. 이로 인해 전통자수에 대하여 새롭게 인식하는 계기가 마련되었고, 재현작업도 활발해지기 시작했습니다. 1976년부터 시작된 전승공예대전에서도 자수작품이 많이 출품되면서 전승의 맥을 잇는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우리 전통자수는 병풍 등 가구장식에서, 옷과 장신구, 베갯모, 보자기, 방석, 수젓집, 붓집 등 생활용폼과 불교용품에까지 일상생활 곳곳에 섬세한 솜씨로 아름다움을 가꾸어왔으며, 아울러 민족의 정서를 그 속에서 꽃피웠습니다. 또한 우리네는 자수품을 통해 신분의 높낮이를 구분하기도 했으며 현재까지도 한국, 중국, 일본 등지에선 혼수품으로 구비하기도 합니다.

이런 전통 자수의 현대화를 위해 앞장서서 활동하고 있는 분이 있습니다. 녹향(錄香) 이미혜님입니다. 그녀는 1949년 부산에서 태어나 모친 녹향당 허연숙님으로부터 자수 일을 배워 한평생 장인 ‘자수쟁이’로, 작가로 활동하고 있는 분입니다.

▲ 녹향 이미혜

1990년 한국전통현대자수공모전에 출품을 계기로 1993년 서울시 정도600주년 기념사업 여성솜씨작품모음전에서 수상을 했고, 2013년에는 한국예총으로부터 대한민국 [자수명인]으로 선정되기도 하였습니다.

1996~2008년까지 12년여 동안 인천무형문화재 제13호 자수장 고김계순 선생님으로부터 전통자수 기.예능을 사사 받은 전수생이었고, 2014년엔 서울인사아트갤러리에서 [녹향 이미혜의 자수이야기] 개인전을 개최하여 수많은 사람들로부터 찬사를 받은 바 있습니다.

2015. 12 현재 (사)한국자수문화협회 부회장직을 맡아 후학 양성에 주력하고 있으며 지난달에는 세계평화미술대전 조직위원회로부터 초대작가로 추천되어 [안산단원미술관]에서 작품을 공개하기도 하였습니다.

그녀의 작품을 소개합니다.

 

 

 

 

참고자료 : 한국민족문화백과대사전(http://100.daum.net/encyclopedia/view/14XXE0047963)

편집 : 김미경 부에디터

이칠용 주주통신원  kcaa0887@hanmail.net

한겨레신문 주주 되기
한겨레:온 필진 되기
한겨레:온에 기사 올리는 요령
<저작권자 © 한겨레: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칠용 주주통신원의 다른기사 보기

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서울 마포구 효창목길 6 (공덕동 116-25) 한겨레신문사 주주커뮤니케이션팀  |  전화 : 02)710-0124  |  등록일 : 2015년 1월 15일  |  발행일자 : 2015년 1월 1일
등록번호 : 서울 아03523  |  발행인 : 양상우  |  편집인 : 김광호  |  에디터 : 이동구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광호
편집위원 : 김경애, 김동호, 김태평, 박효삼, 서기철, 심창식, 양성숙, 정혁준, 김국화  |  객원편집위원 : 김미경, 김혜성, 안지애, 유원진, 이미진, 이호균, 최성주, 하성환, 허익배
Copyright © 2019 한겨레:온.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