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표(保鏢)>의 줄거리 : 깊은 산속 주막을 겸한 객잔에 하루는 악당 한 명이 들어와 점원을 향해 시끄럽게 소란을 피운다. 계산대 너머 유약해 보이는 여주인, 갑자기 탁자 위의 나무 주판을 들어, 
슈! 슈! 슈! 슈~ㄱ!

나무 주판은 공중에서 몇 바퀴 돌더니 그 악당의 머리를 강타, 얼굴에 유혈이 낭자한 악당은 그대로 쓰러져 일어나지 못한다. 객잔의 식객들이 모두 일어나 손뼉을 치며 좋아한다.

하~하~하~하~.

봄이 오자 산양 언니는 매일 들판을 건너 산으로 들어가 숲속을 뒤져 야생 다래나무 잎을 딴다. 막 자란 연한 이파리는 산채 중에서 맛도 좋고 영양도 많다. 그러나 빨리 따지 않으면, 며칠만 지나도 이파리가 억세져 먹을 수가 없다. 그래서 산양 언니는 촌각을 다투며 일을 한다.

어느 날 산양 언니가 벼랑에 붙어 등나무 넝쿨을 잡고 몸을 내민 후, 한 손으로 다래 잎을 따려는 순간 눈앞에 뱀이 한 마리 나타나는 것이었다. 진퇴양난, 산양 언니는 뱀을 집어 나무 주판처럼 슈! 슈! 슈~ㄱ! 다른 산봉우리를 향해 날렸다.

하~하~하~하~.

산양 언니가 친구 결혼식에 갔다가 지금 남편의 작은어머니 눈에 들었다. 작은어머니가 중간에 나서 결혼을 원하지 않는 조카와 산양 언니를 동방에 들게 하였던 것이다.

주막 맞은 편 높은 산
주막 맞은 편 높은 산

이런 연유로 산양 언니는 이 산속 주막 객잔으로 시집와 큰 며느리가 되었다. 매일 삼시 세끼만으로는 끝나지 않는 시집살이. 시누이가 결혼하려면 없는 혼수도 챙겨야 했으며, 시동생이 장가를 가려면 없는 이부자리도 만들어야 했다. 거기다 쌀독과 땔감 반찬까지 그녀가 짊어져야 할 책임이었다.

남편은 장년이 되도록 뜻을 이루지 못하고 매일 술로 시름을 달래니 시름에 시름이 더하더라. 산양 언니가 비록 주막의 여주인처럼 고강한 무술을 지니고 있다 한들 마음속 번뇌를 풀어내기가 쉽지 않더라.

백설이 하얗게 대지를 뒤덮고 있는 엄동, 그녀는 단숨에 몹시 가파르고 험준한 앞산 봉우리 <가칠봉> 정상으로 내달렸다. 그 정상에 주저앉아 방성대곡! 얼마나 울었는지 모른다. 몸을 일으키고 나서 앉았던 자리를 바라보니 그 두꺼운 얼음이 다 녹아 물이 되었더라.

겨울의 주막
겨울의 주막

인생이란 강원도 산세와도 흡사합니다. 층층이 산악이요, 산을 하나 넘고 나면 또 산이 나타납니다. 강원도에서는 감자와 옥수수만 납니다. 다른 농작물이 나지 않으니 30년 전 산양 언니는 식구가 먹어 배부르기만 바랄 뿐이었습니다. 설 명절에나 한두 번 고기를 구경하게 되니 야생동물을 잡아 단백질을 보충하는 일이 별일 아니었습니다.

오늘 아침 토끼 가족에게 아침거리를 배달할 때, 작은 새끼 토끼가 한 마리 더 보이기에 큰 소리로 외쳤습니다.

“산양 언니! 빨리 와봐, 새끼가 있어.”

산양 언니가 말합니다. “어미는 어두운 곳에 숨어 동굴을 파고 새끼를 낳는 습성이 있어. 만약 새끼를 낳을 때 사람들 눈에 띄면 새끼를 잡아먹어. 낳고 나서 새끼가 눈을 뜨고 털이 나오면 어미는 한 마리 한 마리 데리고 밖으로 나와 풀을 뜯어 먹는 법을 가르치지.”

즐거운 마음으로 손꼽아 기다렸습니다. 세 마리 귀여운 토끼가 천천히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토끼 가족
토끼 가족

와! 토끼 가족이 모두 12마리야. 저는 기쁜 마음에 산양 언니에게 달려갔습니다. 언니는 담담히 ”계속 낳기만 하면 겨울에 먹을 풀이 없는데“

”그럼 어떻게 해“
”큰 건 잡아먹지“

놀래서 ”지금 죽여?“
”1년 이상 길러야 고기가 맛있어. 겨울에 잡아야지“

저녁이 되어 우리 집 영감이 돌아오자 토끼와 관련된 이야기를 해주었습니다. 그리고는 ‘11월 말 우리가 이곳을 떠날 때 반드시 토끼를 가둔 울타리 문을 부수고 말아야지’

번역 및 편집 : 김동호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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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遠離城市生活7>

保鏢劇情,在深山的酒幕客棧有天來了一位痞客,一直對著店小二叫囂,坐在櫃台後看似温文柔弱的女主人,突然拿起桌上的木算盤,

咻!咻!咻!咻!

木算盤在空中旋轉幾圈後,打在那痞客的頭上,痞客血流满面,卧地不起。店中的食客都站起來拍手叫好。

哈~哈~哈~哈~。

春天一到,山羊姐姐每天都去荒野的山上樹叢裡摘野生的彌猴桃樹葉(다래),這剛長出來的嫩葉,是好吃又很營養的野菜之一。如不快摘,過幾天葉子變老了就不能吃了,所以山羊姐姐是分秒必爭的工作著,有一天,山羊姐姐探身懸壁,一手抓住樹藤,一手伸出摘彌猴桃葉時,有一條蛇出現在她眼前,在進退兩難之際,山羊姐姐把蛇抓了,如木算盤般咻!咻!咻!丢到另一山頭。

哈~哈~哈~哈~。

山羊姐姐是在參加朋友的婚禮時,被丈夫的嬸嬸看上了,嬸嬸居中牽了紅線,把不想結婚的侄子和山羊姐姐送入洞房。

山羊姐姐嫁入這深山的酒幕客棧裡當長媳,每天不止要打理三餐,還要承担起婆家幾位小姑要嫁没嫁妝,小叔要娶没眠床,柴米醬油的責任。

丈夫又壯年不得志,天天借酒澆愁,愁更愁。山羊姐姐就算有酒幕老板娘那高强武功,也難化解心中的苦悶,在皚皚白雪覆蓋大地的嚴冬裡,她一口氣爬上家對面非常危險陡峭的山峰<가칠봉>的山頂,坐在山頂上放聲大哭,不知哭過了幾個時辰,她起身時,才看到地上她坐的位置,深厚的冰雪都融化成水了。

人生就如這江原道地形,層層的山陵,爬過一山又一山。

江原道只產馬鈴薯和玉米,没有其他的農作物,30年前山羊姐姐除了要讓家人吃飽,年節也要想辦法給吃到一兩次肉,所以抓殺野生動物,補充蛋白質算是小事。

今天我給兔子家族送早餐時,發現多出來一隻小兔子,我大叫著:山羊姐姐您快來看啊,有小兔子啦。

山羊姐姐說:母兔習慣自己躲在陰暗的地洞窩裡生小兔,如果牠的生產過程被人們看到了,母兔就會把小兔吃了。產後等到小兔開了眼,毛長飽滿了,母兔才會一隻隻帶出來外面,讓小兔學習吃草。

我開心的等著,數著,三隻可愛的小兔子慢慢的跳出來。

哇!這兔子家族總共有12隻了。我歡喜的跑去告訴山羊姐姐,她却淡淡的說:一直生,冬天没糧草吃。

我問:那怎麽辦?

她說:大的就殺來吃。

我驚嚇的說:現在殺?

她說:養一年以上的肉才好吃,冬天再殺吧。

晚上老爺回來,我把兔子這事告訴他,我說11月底我們離開這裡的那一天,我一定要把關兔子的圍籬的門拆了。

라문황 주주통신원  low0309@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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