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7일 <한겨레> 최윤아 기자는 ‘젠더데이터, 빈칸을 채우자’ 기획 기사로 ‘한국기자협회’가 주는 ‘제371회 이달의 기자상’(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을 받았다.

관련 기사 : https://www.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1009402.html

지난 7월 12일 '기록되지 않는 ‘젠더폭력’들… 112 통계서 피해자는 지워졌다' 로 시작한 '젠더데이터, 빈칸을 채우자’ 기획 기사는 8월 16일 '흘러내리고, 헐렁…남성에 맞춘 여성노동자 안전장비 ‘빨간불’'까지 모두 8편이다. 

'젠더 데이터, 빈칸을 채우자' 기획 기사는 치안·산재·채용·출산 등 여러 데이터에서 성별을 분리하지 않아 여성의 현실이 통계에 제대로 반영되지 않는 문제를 다뤘다. 또한 작업 현장에서 남성 특성과 같은 조건으로 취급하는 여성노동자의 고단함도 다뤘다.

<한겨레>는 젠더 이슈만큼은 모든 종합일간지 중 선두주자다. 2019년 5월 국내 언론 가운데 처음으로 ‘젠더 데스크’를 신설했다. <한겨레> 구성원도 젠더 보도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는데서 출발한 '젠더 데스크'는 한겨레 기사를 들여다보고 성인지 감수성을 반영한 방향과 원칙을 세우는 일을 한다. 임지선 기자가 초대 젠더 데스크를 맡았고 지난해 10월, 이정연 기자가 2대 젠더 데스크가 되면서 5명으로 이루어진 젠더팀을 결성했다.

젠더팀은 지난 6월 민주언론시민연합이 선정하는 ‘이달의 좋은 보도상’도 받았다. 최윤아 기자가 쓴 ‘정준영 피해자 “2차 가해 판치는 성범죄 기사 댓글창…살인방조”’와 유튜브 채널 <슬랩>의 영상 ‘정준영 가해 5년2개월 뒤, 내가 지금 목소리를 내는 이유’가 수상 기사다.

민언련은 “성범죄 기사 댓글난에서 2차 가해가 무분별하게 이뤄지고 있는 문제를 지적했다”며 “댓글 폐지 공론화 및 성범죄 피해자 보호법안 입법 촉구와 함께 문제적 영상물 삭제 등 긍정적 변화에 기여했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관련 기사 : ‘한겨레’ 젠더팀 ‘6월 좋은 보도상’

관련 기사 : 정준영 피해자 “2차 가해 판치는 성범죄 기사 댓글창…살인방조”

관련 기사 : ‘정준영 가해 5년2개월 뒤, 내가 지금 목소리를 내는 이유’

 

어떤 이들은 <한겨레>가 젠더 문제를 치고 나간다며 '페미 신문'이라고 험악한 말을 쏟아놓기도 한다. 잘못된 일에 모두 같이 앉아 말하지 않는 것은 쉬운 일이다. 먼저 일어서서 말하는 것은 고통이 따르는 일이다. 하지만 그 길이 <한겨레>의 길이다.

편집 : 김미경 부에디터 , 양성숙 편집위원

 

김미경 부에디터  mkyoung6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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