쉼터, 교문, 놀이 공간 등 학생이 직접 디자인, 주인의식도 함께 키워
서울시교육청, 2017년부터 올해까지 305개의 공간혁신사업 진행


옥천신문은 ‘그네, 미끄럼틀, 철봉’으로 대표되는 천편일률적인 놀이터를 ‘재밌게’바꿔보자는 이야기를 꺼냈다. 어떻게 재밌는 놀이터를 만들 수 있을까? 이번 기획에서 소개하는 서울 삼양초와 옥천 삼양초는 이용 당사자인 어린이들에게 정답을 찾았다. ‘1970년대 주택법’에 갇혀있는 놀이터가 아닌 새로운 모델의 놀이공간은 2021년을 살아가는 어린이들을 통해 진화하고 있다. 당초 기획 4회에서 다룰 예정이었던 ‘통합놀이터’기사는 기획 5회차에 보도될 예정이다 

서울 삼양초등학교(교장 채정현)는 5년째 학생주도형 공간혁신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학생을 중심으로 한 토론 및 논의 과정에서 학생들은 주인의식을 갖고, 자연스럽게 민주시민으로서의 역량을 기른다. 사진은 삼양초 내 대표적인 혁신 공간의 모습이다. 사진은 교실 내 다락방, 놀이공간 등이 마련된 꿈을 담은 교실이다
서울 삼양초등학교(교장 채정현)는 5년째 학생주도형 공간혁신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학생을 중심으로 한 토론 및 논의 과정에서 학생들은 주인의식을 갖고, 자연스럽게 민주시민으로서의 역량을 기른다. 사진은 삼양초 내 대표적인 혁신 공간의 모습이다. 사진은 교실 내 다락방, 놀이공간 등이 마련된 꿈을 담은 교실이다
서울 삼양초등학교(교장 채정현)는 5년째 학생주도형 공간혁신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학생을 중심으로 한 토론 및 논의 과정에서 학생들은 주인의식을 갖고, 자연스럽게 민주시민으로서의 역량을 기른다. 사진은 삼양초 내 대표적인 혁신 공간의 모습이다. 사진은 실내 벽타기 놀이공간으로 꿈을 담은 놀이터 사업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서울 삼양초등학교(교장 채정현)는 5년째 학생주도형 공간혁신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학생을 중심으로 한 토론 및 논의 과정에서 학생들은 주인의식을 갖고, 자연스럽게 민주시민으로서의 역량을 기른다. 사진은 삼양초 내 대표적인 혁신 공간의 모습이다. 사진은 실내 벽타기 놀이공간으로 꿈을 담은 놀이터 사업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서울 삼양초등학교(교장 채정현)는 5년째 학생주도형 공간혁신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학생을 중심으로 한 토론 및 논의 과정에서 학생들은 주인의식을 갖고, 자연스럽게 민주시민으로서의 역량을 기른다. 사진은 삼양초 내 대표적인 혁신 공간의 모습이다. 사진은 2층 규모의 대형 미끄럼틀은 꿈을 담은 놀이터 사업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서울 삼양초등학교(교장 채정현)는 5년째 학생주도형 공간혁신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학생을 중심으로 한 토론 및 논의 과정에서 학생들은 주인의식을 갖고, 자연스럽게 민주시민으로서의 역량을 기른다. 사진은 삼양초 내 대표적인 혁신 공간의 모습이다. 사진은 2층 규모의 대형 미끄럼틀은 꿈을 담은 놀이터 사업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서울 강북구에 위치한 삼양초등학교(교장 채정현)는 서울 내 대표적인 학생주도형 공간혁신 학교다. 2016년부터 학교 내 공간 개선과 관련해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데, 학생들의 의견을 반영할 수 있도록 창구를 만들었다. 이에 학생들은 학교 공간에 대한 건의사항과 필요성을 적극적으로 이야기 한다. 학생들은 주체적인 논의 과정을 통해 학교 공간에 대한 주인 의식을 갖고, 자연스럽게 민주시민 역량을 체득한다.

삼양초등학교의 공간혁신은 2016년 진행된 ‘움직이는 창의클래스’프로젝트에서 출발했다. 창의클래스는 서울교육청과 하자센터(서울시립청소년직업체험센터)·한국암웨이의 공동 사업이다. 이는 놀이 등 자유로운 활동을 바탕으로 학교 공간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바꿔 나가는 참여 디자인·건축 프로젝트다. 건축가, 서울시립대 도시공학과 학생들의 사회공헌 모임인 디자인어스 그룹 등 전문가집단도 함께했다. 당시 공간혁신 사업을 함께했던 배성호 교사에 따르면 2016년 5~7월동안 학생들은 매주 2시간씩 워크숍을 하며 학교 공간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또 이 과정 속에서 당시 삼양초 교장에게 옥상개방을 요구했다. 또 학교 뒤뜰 공간에 쉼터를 설계하고, 여기에 직접 디자인한 벤치와 가방걸이를 마련했다. 옥상 계단은 자신들의 이야기를 마음껏 담을 수 있는 낙서공간으로 재탄생시켰다. 학생들이 애정을 갖고 가꾸는 텃밭을 보며 쉴 수 있는 쉼터도 조성됐다. 

뒤이어 진행된 교문 조성작업 역시 마찬가지였다. 당시 삼양초등학교 교문 폭이 좁았던 탓에 급식차량이나 관광버스가 교내로 들어오지 못했다. 문제의식이 공유되면서 교문 조성사업 역시 학생들의 의견을 바탕으로 진행됐다. 교문 조성 공사를 앞두고 학생들을 대상으로 교문 디자인 공모전이 열렸는데 100점이 넘는 작품이 제출되며 높은 관심을 끌었다. 현재 삼양초 교문에는 연필 모양의 구조물이 조성되어있다. 이 구조물 안에는 학생들의 희망과 의견이 적힌 돌멩이가 담겨 있다. 

움직이는 창의클래스·교문 조성사업 당시 배성호 교사(현 송중초 근무)는 삼양초등학교에서 근무하며 공간혁신 과정을 학생들과 함께했다. 배성호 교사는 공간혁신 과정을 통해 학생들이 학교에 주인의식을 갖고 민주적으로 성장하는 과정을 겪었다고 봤다. 배 교사는 교육부 공간혁신 자문위원을 비롯해 전국 사회교사모임 대표 등을 맡으며 학교 공간혁신 관련 집필활동도 이어나가고 있다. 

배성호 교사는 “공간 조성 사업 당시 모든 과정이 민주적 절차였다. 공사야 금방 할 수 있지만, 늦더라도 학생들 한 명 한 명의 이야기를 듣고 바꿔나가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봤다. ‘학교의 주인은 학생’이라는 구호가 공간 혁신을 통해 현실화됐다”고 말했다. 

교육여건 개선 위해 서울시 공간혁신 사업 적극 추진하는 삼양초

삼양초등학교는 자체 공간혁신 사업에 이어 서울시교육청의 공간혁신 사업을 적극 반영한 학교공간 조성을 이어나가고 있다. 서울시교육청이 진행하는 꿈을 담은 놀이터(1억5천만원) 사업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학생들은 학교 안에 대형 미끄럼틀과 벽타기 놀이 공간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냈다. 이에 따라 학교 중앙현관에는 2층 규모의 대형 미끄럼틀이, 삭막했던 3층 연결통로에는 벽타기용 놀이 공간이 조성돼 학생들의 놀이 욕구를 충족시키고 있다. 

놀이 공간 조성에 이은 교실 공간 혁신 사업도 눈에 띈다. 2020년 진행한 ‘꿈을 담은 교실’ 사업은 기존의 획일적이고 노후화된 교실 공간에서 벗어나 창의성과 감성을 기르며 미래 교육에 맞는 교실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삼양초등학교의 경우 1학년 교실 4곳에서 사업이 진행됐는데 교실 뒤편에는 다락방, 놀이공간, 게시판 등이 마련됐다. 이 사업을 위해 서울시교육청과 서울시는 한 교실당 6천만원의 예산을 지원했다. 더불어 삼양초등학교는 실과실, 도서실, 안전체험관, VR스포츠실 등 공간 조성 및 개선 작업을 진행하며 학생들의 교육 여건을 보장하고 있다.

삼양초등학교 채정현 교장은 “학생들은 학교 공간 혁신 과정에 직접 참여하며 학교에 대한 애정과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 코로나19 사태가 이어지고 있지만 안전하게 놀이 공간을 이용하고 학교생활을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학교 공간을 다채롭고 창의적으로 마련해 학생들과 즐거운 학교를 만들어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교육청은 2017년부터 도서관 조성 사업·꿈을 담은 교실 등 공간 재구조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2017년부터 2021년까지 305개의 공간 재구조화 사업을 추진했고 올해의 경우 약 85억원(서울시 37억, 서울시교육청48억)의 예산이 투입된다. 

서울 삼양초등학교
서울 삼양초등학교
서울 삼양초등학교(교장 채정현)는 5년째 학생주도형 공간혁신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학생을 중심으로 한 토론 및 논의 과정에서 학생들은 주인의식을 갖고, 자연스럽게 민주시민으로서의 역량을 기른다. 사진은 삼양초 내 대표적인 혁신 공간의 모습이다.
서울 삼양초등학교(교장 채정현)는 5년째 학생주도형 공간혁신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학생을 중심으로 한 토론 및 논의 과정에서 학생들은 주인의식을 갖고, 자연스럽게 민주시민으로서의 역량을 기른다. 사진은 삼양초 내 대표적인 혁신 공간의 모습이다.

 

※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 지원을 받았습니다. 
※ 이 기사는 옥천신문(http://www.okinews.com)과 제휴한 기사입니다.
※ 원문보기 : http://www.oki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210972

편집 : 김미경 부에디터  

양수철 옥천신문 기자  minho@o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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