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치산 루트를 걷다.
아침 식사를 마치고 벽송사에서 용유담가는 코스로 둘레길 걷기를 다녀왔습니다.
울창한 숲이 하늘을 가리고 있는 능선을 따라가는 길이었습니다.
이 코스가 일명 빨치산 루트로도 알려져 있어서 군데군데 비트와 참호 흔적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아래 칠선 계곡 쪽에 도당 사령부가 있었고 벽송사는 빨치산 야전병원으로 사용되었고, 선녀굴이 마지막 빨치산 정순덕의 비트였다고 합니다.
추격대의 조여 오는 포위망 속에서 10년 넘게 목숨을 걸고 이 길을 오갔을 사람들을 생각하니 숙연한 생각이 듭니다.
동란 후 뜨거웠던 역사의 중심이었을 이 길에 지금은 멀리서 흘러가는 계곡의 물소리만 들리고 있습니다.
오후에는 옆의 서암정사를 방문해서 그 당시 희생되신 영가들의 해탈 천도를 기원하였습니다.
편집 : 박효삼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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