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송사는 조선 중기 벽송선사가 창건하였으며, 서산대사 사명대사가 수행하여 도를 깨달은 절이라고 합니다. 벽송사는 지리산의 천봉만학(千峯萬壑)을 정원으로 삼아, 푸른 학이 알을 품고 있다는 청학포란(靑鶴抱卵)의 자리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이곳 선방은 문고리만 잡아도 성불한다는 얘기도 전해질 정도로 한때는 300명 넘는 대중이 수행에 매진했던 큰절이었지만, 지금은 공양주 보살까지 3명이 가람을 지키고 있군요.

도인송 
도인송  : 지리산 자락을 배경으로  도인의 풍모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미인송
미인송

일제 강점기를 거치면서 사세가 기울기 시작했고 특히 한국동란 후에는 빨치산들이 야전병원으로 사용하였고, 그로 인해 국군에 의해 완전 소실되었던 슬픈 역사도 가지고 있답니다.

벽송사 아침은 4시 예불을 알리는 목탁 소리로 시작합니다. 한 시간이 넘는 아침 예불을 마치고도 주변은 아직 어둠 속에 고요합니다. 조용히 법당을 나서 선방에 가서 자리를 잡고 앉아봅니다.

솔바람 사이로 여기에서 수행했던 서산대사 사명대사 벽송선사의 목소리가 들리는 듯합니다

한호흡에 집중하고 수처작주 입처개진(隨處作主 立處皆眞)하라.

편집 : 박효삼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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