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록 마쓰다가 협조를 거부했지만 동북아재단의 보고서를 가공하고 조작하는 것쯤이야 내각정보조사실의 모리 국장으로서는 아무 일도 아니다. 그렇다고는 해도 좀 더 알아볼 게 있다. 모리는 순스케 심령술사를 소환했다. 순스케는 일본심령연구센터에 소속된 시니어 심령술사이다. 일본심령연구센터는 동북아재단처럼 내각정보조사실에서 국가적인 목적을 위해 비공식적으로  예산을 지원하는 단체 중 하나이다.

마쓰다를 만날 때와는 달리 순스케를 만날 때는 도쿄 시내의 평범한 호텔을 이용한다. 그만큼 모리가 심령연구센터와 순스케를 비밀스럽고 조심스럽게 대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약속된 호텔 방에는 순스케가 먼저 와서 기다리고 있었다.  차 한 잔을 마신 후  모리가 다짜고짜 물었다.

"지난달에 알아보라고 한 건 좀 알아보았는가?"

모리는 지난달 동북아재단이 올린 보고서를 바탕으로 순스케에게 과제를 주었다. 신통한 심령술사들을 동원하여 일본과 한국, 중국에 대해 초감각적 능력이나 환상으로 본 것  중에 국가의 운명을 좌우할 결정적인 사건이 있는지 알아보라는 것이었다. 일본심령센터는  텔레파시와  천리안(千里眼) ·초감각적 능력(ESP)을 지닌 자들 중에서 실력이 검증된 탁월한 심령술사들을 회원으로 두고 있다.  그들 중에는 영계통신은 물론 채널링을 하는 자들도 있었고, 환생연구와 더불어 최근에는 양자뇌이론을 활용하는 심령술사도 있었다.

"국장님의 지시를 받아 심령센터의 심령술사들을 총동원하여 알아본 결과, 미래의 어느 시점에 일본과 한국의 국운이 결정적으로 엇갈리는 사건이 일어날 거라는 결론에 도달했습니다."

모리는 순스케에게 지시할 때  동북아재단 보고서의 내용에 대해 일체 함구했다. 과연 심령술사들은 그들의 초능력을 통해 어떤 결과물을 얻게 될지 알아보려는 것이었다. 모리로서는 동북아 재단 보고서에 대해 일종의 크로스 체크를 할 필요가 있었다.

"그 시점은 정확히 언제인가? 그리고 그 결정적인 사건이란 게 도대체 무엇인가?"

순스케는 모리의 표정을 읽으며 신중하게 답변했다.

"그 시점은 향후 20년에서 25년 사이가 될 것으로 예측됩니다. 좀 더 시기를 특정한다면 대략 2045년 전후가 될 것으로 여겨집니다. 그 시점에 일어날 결정적인 사건이 구체적으로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뛰어난 심령술사들로서도 오리무중입니다. 다만 일본의 국운이 쇠락하고 한국의 국운이 비약적인 상승을 하게 되는 시기라는 건 분명합니다."

모리는 속으로 뜨끔했다. 동북아재단이 보고한 내용과 시점이 일치한다.  마쓰다와 순스케는 서로를 알지 못한다. 동북아재단과 일본심령센터는 아무 교류도 없고 전혀 별개의 단체이다. 두 개의 비선 단체에서 동일한 결과물이 나왔다면 이건 그냥 넘어갈 사안이 아니다. 단순히 동북아재단 보고서를 조작한다고 해서 될 일이 아니다. 모리 국장이 슬며시 순스케를 떠본다.

"뛰어난 심령술사들이라면 국가의 미래를 바꿀 수도 있지 않은가?  적어도 대일본을 사랑하는 불타는 애국심으로 가득 찬 심령술사라면  말이야.  그렇지 않은가?"

순스케는 이미 모리의 속내를 꿰뚫고 있었다. 모리로서는 입장이 난처할 것이다. 국가의 예산을 지원한 외곽단체에서 일본에 불리한 내용들을 보고해야 하니 말이다. 하지만 그럴수록 모리에게 틈을 보여서는 안 된다. 빈 틈을 보이면 곤경에 처하는 건 순스케 자신일 것이다.

"그런 일은 저희 영역을 벗어난 일입니다.  저희 심령술사들을 어떻게 보시는지 모르겠지만 심령술도 일종의 과학입니다.  ESP(초심리학)가 광의의 심리학적 범주로 분류된지도 꽤 오래됩니다.  그저 엉터리로 아무 근거 없이 이루어지는 게 아니라는 점을 알아주셨으면 합니다."

 

박상우 신작소설 ‘비밀 문장’ - 양자역학, 평행우주, 자각몽 등 첨단물리학과 심리학 이론 담아 / 출처 : 한겨레신문
박상우 신작소설 ‘비밀 문장’ - 양자역학, 평행우주, 자각몽 등 첨단물리학과 심리학 이론 담아 / 출처 : 한겨레신문

 

순스케가 단호한 태도를 보이자 모리가 강압적인 말투에서 설득 조의 말투로 바뀐다.

"그거야 나도 인정하는 바이네. 그러니 자네를 이렇게 호텔로 초빙한 거 아니겠는가? 자네가 영능력이 뛰어나다는 건 잘 알고 있네.  그 초능력으로 일본의 미래를 좋게 바꿀 수는 없는 겐가?"

"국장님은 자신의 딸조차 마음대로 하지 못하면서 역사는 어떻게 그리도 쉽게 생각하시는지 모르겠군요."

"내 딸이 뭐가 어떻다고 그러는가?"

"따님이 한류에 물들어 한국을 좋아하는 걸 보면서도 부모로서 어쩌지 못하고 있지 않습니까?"

모리는 깜짝 놀랐다.  자신의 집안일을 어떻게 순스케가 알고 있단 말인가. 딸 아카네에 대한 이야기를 집 밖에서 이야기한 적이 없다. 더구나 순스케가 아카네를 알 리도 없다. 순스케가 독심술을 터득한 건지도 모른다. 

"어떻게 내 집안일을 그렇게 잘 알고 있는가? 영능력으로 그것이 보이기라도 한 건가?"

"그 정도 알아내는 것쯤이야 아무것도 아닙니다. 호텔방에 들어서자마자 국장님의 이마에 쓰여 있던데요.  -딸 아카네가 한류에 빠져서 걱정 - 이라고 말이지요.  그러니 저에게 엉뚱한 걸 강요하거나 설득할 생각일랑은 아예 접으시는 게 좋을 겁니다. 영능력자들은 미래의 천지 기운을 미리 알아낼 뿐입니다.  그 기운을 뒤집으려는 시도는 어리석고 사악한 자들이나 하는 짓이지요."

모리는 뜨끔했다.  순스케가 자신의 마음을 읽을뿐만 아니라 훈계까지 하고  있지 않은가.

"아카네의 일로 집안 분위기가 말이 아니군요. 고위 관료로서 아내와 딸이 한류에 빠져드는 것을 막지 못한 것에 대해 자괴감이 들기도 하고 이래저래 마음이 편치 않군요. "

이제 보니 순스케는 단순히 독심술 정도가 아니다.  이 자는 말로만 듣던 관자재의 경지에 도달한 걸까. 어느 강연에서 모리도 들은 적이 있다. 산스크리트어로 아발로키테슈바라(Avalokiteśvara)라고 하는 관자재(觀自在)의 경지에 도달하면 이 세상의 모든 것을 자재롭게 관조하며, 세상의 소리를 듣고 보살필 수 있다고 한다. 고도의 수양을 쌓은 사람만이 도달할 수 있는 경지이다.  그런 초능력자가 바로 눈앞에서 자신을 사악하다고 비난하고 있다.  초능력자 앞에서는 달리 선택의 여지가 없다.  일단 순스케에게  굽히고 봐야 한다.

"알겠네.  내가 잠시 실언을 한 것 같네."

모리가 수그러드는 태도를 보이자 순스케는 이왕 내친김에 쐐기를 박아야 되겠다고 생각했다. 심령술이 허구적인  예언을 하거나 조작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할 필요가 있었다. 그래야 나중에라도 모리가 헛소리를 못할 것이다. 

"1880년대에 심령현상 연구를 실시하는 최초의 학술 단체가 영국에 있었지요.  이들은 심령현상 연구 협회를 설립했는데, 인류 처음으로 심령주의를  과학적 방법론에 근거하여 조사하기 시작했어요."

순스케는  모리의 표정에는 아랑곳 없이 말을 이어갔다.

"심령연구협회는 영국 물리학자 윌리엄 플레처 바렛트의 제안으로 설립되었으며, 케임브리지 대학 교수인 헨리 시지윅이 초대회장으로 선택되어 그와 두 명의 제자를 중심으로 활동하였지요. 심령협회에서는 텔레파시, 히프노티즘(최면치료기법), 라이헨바흐의 오드의 힘, 유령 현상, 물리적 심령현상 등에 관심을 갖고 연구를 진행한 바 있습니다.  그 이후 미국심령협회나 현재의 일본심령연구센터 또한 이들의 심령연구와 맥을 같이 하고 있다고 보면 됩니다."

"사족을 덧붙인다면,  세상에 엉터리 심령술사들이 판을 치고 있는 건 인정합니다. 그렇다고 정통의 맥을 잇는 심령술사까지 그런 시각으로 보면 안된다는 것을 분명히 말씀드리는 겁니다."

순스케의 장황한 설명을 들으며 모리가 농담 삼아 순스케를 치켜세운다. 

"그렇구먼.  탁월한 영능력자님! 앞으로 잘 부탁합니다!"

말은 그렇게 하면서도 한편으로 모리 국장은 이시하라 의원에게 동북아재단 보고서를 어떻게 보고할까, 그게 걱정이다. 심령연구가 어찌되었든 그런 건 모리와 아무 상관이 없다.  그때  순스케의 눈에 푸른 빛이 돌면서 순스케의 모습이 희미해졌다. 마치 안개가 순스케를 감싸고 있는 듯 보인다. 그러고보니 조금 전 아카네에 대한 이야기를 할 때도 잠시 순스케의 모습이 흐릿하게 보였다.  순스케를 감싸던 옅은 안개가 사라지더니 순스케가  질문을 던진다.

"이시하라 의원이 걱정되시나 보군요."

"어떻게 그걸 알아챘는가?"

"아까도 말씀드렸듯이 국장님의 이마에 써 있다니까요. 저는 그걸 읽었을 뿐입니다."

모리는 아연실색했다. 이 자는 역시 관자재의 경지에 도달한 자가 맞다. 자신이 이시하라의 걱정을 하고 있다는 걸 순간적으로 포착한 것이다. 말로만 듣던 관자재의 세계를 맛보고 있다고 생각하니 모리로서는 짜릿하면서도 얼떨떨한 느낌이다. 잠시 안개처럼 희미하게 보일 때 순스케가 순간적으로 자신의 내면에 들어왔다가 나간 것이 분명했다. 

"그것까지 눈치챘으니 할 말이 없군, 그래."

모리는 순스케를 다시 보게 되었다. 순스케는 보통 심령술사가 아니다.  잘 구워삶아 놓는게 최선이다. 

"순스케 상!  앞으로 내 도움이 필요한 게 있거든 언제든 연락하게. "

 

게티이미지뱅크-  [뉴노멀-미래] 불안한 세계와 개인의 고립 /  출처 : 한겨레신문
게티이미지뱅크-  [뉴노멀-미래] 불안한 세계와 개인의 고립 /  출처 : 한겨레신문

 

그러자 순스케가 모리를 자세히 들여다보면서 묘한 표정으로 말했다. 

"참고로 한 가지만 더 말씀드리지요. 국장님은 장차 한국인을 사위로 맞이하실 겁니다. "

순스케의 예언 같은 말에 모리가 경악을 하며 말했다.

"아니, 지금 나를 저주라도 하는 건가? 한국인 사위라니? 보자 보자 하니까, 무슨 말 같지도 않은 말을 하는 게야?"

"저주가 아니라 축복이지요. 미래의 어느 시점, 그 두려운 시기가 닥쳐오면 일본인들은 너 나 할 것 없이 한국인과 줄을 대지 못해 안달할 때가 올 겁니다. 한국인과 줄이 닿는 자는 여생이 편안할 것이오,  그렇지 못한 자는 궁핍과 고통의 삶을 면치 못할 테니 말입니다. 한국인 사위를 보게 되면 보장성 보험에 드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그 이상의 보험이 어디 있을라고요."

순스케의 말은 갈수록 태산이다. 모리는 화가 났지만 꾹 참았다. 이 자는 자신의 속내를 꿰뚫는 자이다. 모리 마음대로 움직일 사람이 아닐뿐더러 자칫 잘못하다간 되치기 당할 수도 있다.  조심스럽게  순스케의 의도를 살펴본다. 

"그래도 그렇지. 한국인 사위는 너무 앞서간 거 아닌가?"

"천만에요.  나중에 아카네가  한국인 남자 친구를 데려올 날이 있을 겁니다.  한국에서 잘 나가는 전도 유망한 젊은이지요. 딸이 인사를 시키거들랑 그 청년을 박대하지 마시고 투자하는 셈 치고 잘 환대해 주세요.  그러면 국장님의 노후가 평안할 겁니다."

너무도 확신에 찬 순스케의 말을 반박하자니 너무 어이가 없어서 머리가 하얗다. 대충 얼버무리는 수밖에 없다. 이 자의 말이 사실일지도 모르지 않은가. 순스케에게 자칫 잘못 보였다간 자신의 앞날에 해를 끼치는 염력을 행사할지도 모른다. 아카네의 미래를 위해서도 순스케의 비위를 맞추는 게 현재로선 최선이다.  

"그거야 두고 보면 알 일이겠지.  영능력자가 그렇다면 그런 줄 알아야지, 난들 어쩌겠나."

모리는 헛웃음을 지으며 이쯤에서 자리를 물리는 게 좋다고 생각했다.

"오늘 여러 가지로 수고 많았네. 필요하면 또 연락하도록 하지."

순스케가 떠난 이후 호텔을 나서면서 모리 국장은 내각정보조사실 선배로부터 들었던 일을 떠올렸다. 1980년대 당시 일본의 저명한 관상가들이 일본과 한국의 젊은이들을 비교 관찰한 적이 있었다. 일본에서 내노라하는 일단의 전문 관상가들이 한국의 명동을 비롯한 서울의 번화가와 몇몇 지방 대도시를 샘플로 채취하여 관찰한 결과는 놀라웠다.

한국 젊은이들의 이마가 일본의 젊은이들과는 확연히 비교가 된다는 것이었다. 한국 젊은이들의 이마에는 형언할 수 없는 밝은 빛이 스며 있는데 반해 일본 젊은이들의 이마에는 어두운 그늘이 있었다는 것이다.  그 당시 관상으로만 볼 때 한국의 미래는 밝고 희망찼으나 일본의 미래는 그리 밝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 내용은 당시 일본 사회에 다소간의 충격을 주었다. 당시에도 일본관상협회를 앞세워 그 조사를 뒤에서 비밀리에 지원한 곳이 바로 내각정보조사실이었다.  

모리는 씁쓸한 미소를 지었다. 1980년대에 참고삼아 조사한 일본인과 한국인의 관상 결과는 40년이 지난 오늘날 여지없이 들어맞았다. 한국의 젊은이들이 한때 자신의 나라를 헬 조선이라며 비난하며 실망하기도 했지만 지금은 한류가 전 세계의 눈과 귀를 사로잡고 있다.  동북아재단의 마쓰다 보고서가 심히 두려운 이유이고, 일본심령연구센터의 순스케 보고가 걱정되는 이유였다. 그렇다 해도 모리는 뭔가의 사전 조치 없이 이시하라에게 이 사안을 그대로 보고할 수는 없다. 이시하라 의원도 마쓰다의 이번 보고서에 관심을 갖고 있으며 언제 결과가 나오느냐며 재촉까지 하지 않았던가.

그때 요원이 보낸 메시지가 떴다.

" 전기밥솥에 밥을 얹혔으니  조만간 맛있는 밥이 완성될 것입니다."

마쓰다와  관련하여 모리가 지시한 일이 뜻대로 진행되고 있다는 보고였다. 모리는 뜻 모를 미소를 지으며 창밖을 내다보았다.  어둠이 내려앉기 시작한 도쿄의 거리를 보며 모리는 착잡한 생각이 들었다.  도대체 2045년에  일본에 무슨 일이 일어난다는 건가.  

순스케는 분명히 관자재(觀自在)의 능력을 지닌 자이며 미래를 보는 능력이 뛰어난 자이다. 마쓰다의 동북아재단 보고서와 순스케가 주도한 일본심령연구센터의 결론이 동일하다면 2045년에 대한 예측은  한층 무게감이 더해질 수밖에 없다.  영능력자인 순스케의 예측대로라면 그 시기에 일본은 거의 망조가 들어 한국에 빌붙어야 겨우 생존을 이어갈 수 있는 지경에 이른다. 

장차 한국인 사위를 보게 될 거라는 순스케의 예언도 어디까지 믿어야 할지 난감하다. 순스케의 말이 맞다면  아카네를 이대로 방치할 것인가, 아니면 혼찌검을 내서 지금이라도 멈추게 할 것인가. 어찌해야 좋을지 도무지 종잡을 수 없다. 이시하라에게 보고할 것도 신경 쓰이지만 한국인 사위를 보게 되면 내각  고위 관료들의 빈축을 사게 되지 않을까 벌써부터 걱정이 앞선다.

모리는 급작스러운 피로감이 몰려오는 것을 느꼈다. 정체 모를 무력감이 모리를 짓눌렀다. 순스케의 초능력과 예지력에 놀래서 일지도 모른다. 국내외 정세가 급변하고 있는 가운데 미래는 갈수록 암울하고, 삶의 좌표가 흔들리고 있는 듯 하다. 그토록 믿었던 일본이라는 국가에 대한 굳은 신념이 흔들리고 있었고, 가족은 화합보다는 분열과 갈등으로 치닫고 있었다. 

여지껏 자신이 세상을 지배해 왔다고 생각했는데 오히려 자신이 미처 의식하지 못했던 제3의 세력에 의해 세상이 움직이고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들었다.  치열한 생존경쟁의 비정한 세상에 홀로 내팽개 버려진 듯한 외로움과 불안감이 모리를 엄습했다. 자신이 마치 추위와 세찬 모래바람과 싸워가며 먹잇감을 찾아 거친 황야를 떠돌며 방황하는 한 마리 외로운 늑대와도  같은 신세로 전락한 느낌마저 들었다.

<계속>

편집 : 안지애 객원편집위원, 김미경 편집장

심창식 편집위원  cshim777@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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