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수초를 찾아 나섰다.

▲ 복수초

친구에게 사진을 보여주었더니 생긴 것과 달리 이름이 무섭다고 한다. 복수(復讐)가 아니고 복수(福壽)인데 말이다. 설 지나면 피어나 새해 복 많이 받고 장수하라는 뜻이란다. 얼음사이에서 핀다고 ‘얼음새꽃’이라고도 한다. 중국에서는 눈 속에 피어나는 연꽃이라고 ‘설연(雪蓮)’이라 한단다.

▲ 복수초

복수초는 씨가 땅에 묻힌 지 5년이 지나야 꽃을 피운다고 한다. 그 동안 뿌리에 녹말을 저장하며 굵게 하였다가 꽃을 피울 때 그 녹말이 분해할 때 발생하는 열로 얼음, 눈을 녹인다고 한다.

▲ 복수초

복수초는 햇볕이 나면 꽃을 활짝 열고 해가 지면 꽃잎을 닫는다. 꽃을 열었을 때 태양열을 그 안에 모으는 능력이 있다. 꽃을 레이더처럼 펼치고 노란색이 빛을 반사하여 태양열을 꽃 안에 모아 따듯하게 하여 곤충들이 찾아들게 만든다. 나비나 벌이 아직 없는 계절에 따듯한 꽃 속에서 놀던 곤충들이 수분을 해주는 것이다. 햇살이 좋은 곳에서 복수초 꽃잎을 보면 눈이 부실 정도다.

▲ 복수초
▲ 복수초

개암나무도 꽃을 피웠다. 전래동화에 도깨비가 놀라 도깨비방망이도 두고 달아났다는 그 개암이다.

▲ 개암나무 꽃

위쪽 빨간 것이 암꽃이고 밑에 길게 달린 것이 수꽃이다.

▲ 개암나무 꽃

오리나무도 꽃을 피웠다. 꽃도 열매도 특이하여 오리마다 심어 거리를 알려주었다고 하여 오리나무라 했다 한다. 오리나무도 위 빨간 것이 암꽃, 밑에 긴 것이 수꽃이다.

▲ 오리나무 꽃

무너미고개를 넘어간다. 물이 넘어가는 고개라 무너미고개라는데 사시사철 물이 넘고 있다.

▲ 무너미고개

복수초 찾아 가는 길 계곡에서 산개구리들이 짝을 짓고 있다.

▲ 산개구리들

산개구리들은 양지바른 곳 물이 마르지 않을 곳에 알을 낳는다.

▲ 개구리와 알

도롱뇽과 산개구리가 같은 곳에 알을 낳았다. 길게 말려 있는 것이 도롱뇽 알이다.

▲ 개구리알과 도롱뇽알

망월암 계곡에 자하진원(紫霞眞源)이라 새겨진 바위가 있다.

▲ 자하진원 바위

초서체로 멋지게 새겨져 있다.

▲ 자하진원

양지바른 곳에 자리 잡은 망월암이다. 달밝은 밤에 한 번 찾아와 바라보아야겠다. 요즘은 지키는 이 없이 비어있다.

▲ 망월암

극락전이다. 이 전에는 멋들어진 고목이 앞을 지키고 있었는데 몇 년 전 베어버려 아쉽다.

▲ 망월암 극락전

2년전 고목나무가 베어지기 전 극락전이다. 이 고목나무를 그리워 하는 분들이 많다.

▲ 2014년 3월 망월암 극락전

내려오며 바라 본 관악산 참나무 숲이다.

▲ 참나무 슾

편집 : 김미경 부에디터

박효삼 편집위원  psalm6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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