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20일 한국기자협회는 제391회(2023년 3월) 이달의 기자상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수상작으로. 한겨레신문 탐사1팀 정환봉·장필수 기자의 <‘질병산재’ 황유미들의 733년>을 선정했다. (관련 기사 : [이달의 기자상] MBC '깡통전세 감별기' 등 6편)

장필수 정환봉 기자(사진 출처 : 한겨레 신문) 
장필수 정환봉 기자(사진 출처 : 한겨레 신문) 

두 기자는 아래 4편의 기사로 '제391회 이달의 기자상'을 받았다.   

1. 질병산재 ‘황유미’들의 733년…기약없는 역학조사
2. 6년 8개월째 산재 역학조사…시간과 싸우는 ‘574명’이 여기 있다
3. 질병 산재 역학조사는 ‘희망고문’…조사 기간 5년간 2배 급증(기다림은 절망이 되고)
4. 유해환경서 바친 청춘…암은 산재승인 기다린 4년간 온몸으로 (삼성전자에서 일한 최진경씨)

장필수 기자는 자신의 기사에 대해  이렇게 이야기 한다.. 

떨어지고, 찢어지고, 부서지는 ‘사고 산재’는 세간의 주목을 받습니다. 사고 현장이 참혹하고 자극적이기에 언론도 사고 경위와 원인을 세세히 취재해 보도합니다.

문제는 질병 산재입니다. 작년 질병 산재 사망자는 1,349명으로 사고 산재 사망자(874명)의 1.5배를 넘어섰습니다. 최근 5년간 질병 산재 사망자는 한 번도 줄어든 적이 없습니다. 특히 직업성 암과 같은 치명적인 질병은 10~15년 동안 잠복하다 갑자기 발병해 서서히 재해자를 죽음으로 몰아넣습니다. 근로복지공단은 질병과 직업 간 의학·과학적 인과관계가 역학조사를 통해 명확하게 규명돼야 산재로 인정합니다.

문제는 기간입니다. 역학조사 평균 소요 일수는 3년간 356일에서 550일로 늘었습니다. 재해자는 역학조사 결과를 기다리다 생을 마감합니다. 남은 가족에게 수천만원에 달하는 치료비와 미안함만 남긴 채 떠납니다. 언론은 긴 투병 생활을 추적할 여유가 없었습니다. 떨어지고, 찢어지고, 부서지는 현장이 우선이었습니다.

역학조사를 기다리는 사람들은 어떤 삶을 살고 있을까요. 한겨레가 만난 노동자들은 병원비를 대기 위해 노후 자금을 털었고, 지인들과 친척들에게 돈을 빌렸으며, 비급여 진료 청구서를 죽음보다 더 두려워하고 있었습니다. 최근 5년간 역학조사를 기다리다 사망한 노동자가 111명입니다. 국가가 ‘일하다 병에 걸렸다’는 노동자들의 절규를 더는 외면해선 안 됩니다. 고용노동부는 올해 역학조사 처리 절차 개선을 위한 연구를 통해 합리적인 개선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끝까지 지켜보겠습니다.

장필수 기자‘는 지난 2월 <2023 공장을 떠나다>로 ’제389회 이달의 기자상'을 받았고, 2022년2월에는 기획부동산 보도 <더 탐사 2천만원짜리 욕망의 기획자>로 ‘제377회 이달의 기자상’과 한국신문협회'가 주는 ‘2022 한국신문상’ 등 다수 상을 받은 기자다.<더 탐사 2천만원짜리 욕망의 기획자> 취재를 위해서 장필수 기자는 위장취업까지 했었다. 

정환봉 탐사기획팀장은 지난해 6월 <한동훈 법무부 장관 딸 논문 대필 등 허위 스펙 의혹> 보도로 '제381회 이달의 기자상'을  받았다. 연재 기사 <엘리트로 가는 그들만의 리그>로 지난해 7월 민주언론시민연합이 주는 2022년 7월 ‘이달의 좋은 보도상’을 받았다.  <저당잡힌 미래, 청년의 빚> 보도로 지난해 10월 20일  ‘제385회 이달의 기자상'도 받았다.  <살아남은 김용균들>기사로 '제383회 이달의 기자상'을 시작으로 민언련의 ‘올해의 좋은 보도상’, 한국기자협회의 '한국기자상' '국가인권위원회 인권대상'에 '국제앰네스티 언론상'까지 9개의 상을 받는 등 탐사기획팀장으로서 한겨레의 탐사보도를 훌륭히 이끌고 있다. 자랑스럽다.  

한겨레는 지난 2월 <2023 공장을 떠나다>로 '제389회 이달의 기자상', 3월 <서울로 가는 지역 암 환자>로 '제390회 이달의 기자상', 4월 <‘질병산재’ 황유미들의 733년> 으로 '제391회 이달의 기자상'을 받았다. 2023년 들어 3회 연속 수상이다. 기사 모두는 한국사회 약자를 다룬 기사다. 창간 시 내세웠던 가치를 저버리지 않고 이어가고 있는 한겨레 젊은 기자들에게 감사를 보낸다. 

관련기사 : [이달의 기자상] '질병산재' 황유미들의 733년  [제391회 이달의 기자상] 장필수 한겨레신문 탐사1팀 기자

편집 : 김미경 편집위원

김미경 편집위원  mkyoung60@hanmail.net

한겨레신문 주주 되기
한겨레:온 필진 되기
한겨레:온에 기사 올리는 요령

관련기사 전체보기
저작권자 © 한겨레:온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