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1월 27일 천주교사제단 24번째 시국기도회

대통령은 국민과 소통하고 국민을 통합하는 사람이어야 한다.

무섭게 분위기를 조성하는 윤정권에 겁먹지 말자. 우리가 나서자.

약한 사람들이 승리하는 날까지 함께 기도하고 함께 나서자.

"윤석열 탄핵하라". "윤석열 파면하라"

 

미사 현장  (사진 출처 : https://www.youtube.com/watch?v=ngtAmgBDwM0&t=605s)
미사 현장  (사진 출처 : https://www.youtube.com/watch?v=ngtAmgBDwM0&t=605s)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은 11월27일 마산교구 사파성당에서 24번째 시국기도회를 열었다. 사제단은 지난 3월 전주에서 '윤석열 정부 퇴진'을 촉구하는 기도회를 시작으로 11월13일 의정부 주교좌성당까지 23번째 시국기도회를 열었다. 24번째 미사 강론은 마산교구 회원동성당 하춘수 신부가 맡았다. 대림 시기를 건너뛴 후 2024년 1월 8일 월요일 인천교구에서 25번째 시국미사가 열릴 예정이다. 

하춘수 신부 (사진 출처 : https://www.youtube.com/watch?v=ngtAmgBDwM0&t=605s)

가톨릭 교회는 사회교리 원리로 연대의 가치를 강조한다. 힘없고 가난한 이들과 손잡고 그들을 보살피라고 가르친다.

하춘수 신부는 강론 내용을 요약해서 올린다. 

" 아 자리에서 연대의 의미를 되새긴다. 세상에 죄악이 만연할 때, 선한 이들은 선한 이들의 연대를 실천해야 한다. 성경에 그들이 죄가 끓어 넘칠 때 하느님께서는 의인들 몇 사람이라도 있으면 그곳을 멸망시키지 않겠다고 하셨다. 세상 통치자들이 민중을 탄압하고 소외시킬 때 의인들은 고통받는 사람들과 연대해야 한다.

가톨릭교회는 사회교리 원리로 연대의 가치를 강조한다. 힘없고 가난한 이들과 손잡고 그들을 보살피라고 가르친다. 교회는 혹독한 박해의 시대에도 가난한 이들과 함께 해왔다. 우리 모두 가진 것은 미약하지만 연대의 힘으로 교만한 통치자 윤석열과 그의 사람들에게 경종을 울리고자 한다. 

미사는 그리스도 가르침과 헌신을 재현하는 시간이다. 사제단의 24번째  시국미사도 마찬가지다. 교황께서는 회칙 '복음의 기쁨"에서 열린 교회를 원한다고 하신다. 세상에 나가 고통받는 사람들과 함께 외치고 함께 숨 쉬라고 하신다.  회칙 '모든 형제들'에서는 신자들은 사랑을 실천하되 사회적 사랑과 정치적 사랑을 실천해야 한다고 하신다. 정치에 참여해서 좋은 정치에 이바지해야 한다고 하신다. 

사제는 예언자이기에 세상 통치자들에게 준엄한 경고를 다시금 알린다. 대통령과 참모들은 국민의 소리에 귀 기울여야 한다. 민주공화정의 대통령이란 임금이나 군주가 아닌 국민과 소통하고 국민을 통합하는 사람이라는 뜻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대선에서 0.73% 차이로 당선되었다. 그러면 더욱 많은 사람 목소리에 귀 기울여야 한다.

예언자의 신탁은 축복이기도 하고 저주이기도 하다. 의롭게 살아가는 선의의 사람에게는 위로와 힘과 보상이 되는 말씀이지만, 불의하고 이기적인 탐욕의 사람들에게는 하느님의 진노와 심판에 대한 경고이다. 부디 지혜로써 이 말씀을 지나치지 않기를 바란다

지난주 9·19 군사합의가 폐기되었다. 이 정부는 힘으로 지키는 평화를 외치며 북한과 강 대 강 전략으로 대하고 있다. 이대로  나아가다가는 전쟁도 피할 수 없을 것 같다. 전쟁의 참혹함을 우리는 지금  똑똑히 목도하고 있다. 우크라이나에서 그리고 팔레스타인에서 벌어지는 무자비한 학살과 야만의 일들을 우리는 매일 뉴스로 보고 듣는다. 얼마나 많은 무고한 시민들이 그리고 아무것도 모르는 어린이들과 약한 여성들이 희생되고 있느냐? 전쟁은 안 된다. 전쟁을 부추겨서도 안된다. 힘에 의한 거짓된 평화도 안된다. 화해와 협력을 통한 진짜 평화를 기획하길 바란다. "

송년홍 신부 (사진 출처 : https://www.youtube.com/watch?v=ngtAmgBDwM0&t=605s)
송년홍 신부 (사진 출처 : https://www.youtube.com/watch?v=ngtAmgBDwM0&t=605s)

약자 편에 섰다가 불이익을 당해도 맞서야 한다. 순교자도 예수님도 그래서 돌아가셨다.

마지막으로 송년홍 신부의 발언이 있었다. 요약해서 올린다. 

“힘 있는 사람이 힘없는 사람을 노골적으로 괴롭히면 어떻게 해야 하나? 가만히 보고 있어야 하나? 약한 사람 편들었다가 똑같이 당할까 봐 가만있어야 하나? 잠자코 있자니 마음이 불편해지고,  나서자니 내가 똑같이 당할까 봐 무섭다. 나 대신 다른 사람이 나서서 뭐라고 해주길 바란다.

윤석열 정권은 가진 힘으로 모든 것을 포악하게 누른다. 언론을 장악해서 입을 막고, 검찰을 동원해서 두렵게 하고, 감찰을 해서 꼼짝 못하게  한다. 우리 자신도 검열하게 만든다. 너도 당하니까 가만히 있으라고, 나서서 무엇이 변하냐고, 똑같이 당할 거 왜 나서냐고. 그러면 가만히 있어야 하나?

윤석열 정권은 무섭게 분위기를 조성한다. 그러면 가만히 있을까 봐. 그래도 강자가 약자를 괴롭히면 나서서 그만하라고 해야 한다. 약자 편에 섰다가 불이익을 당해도 맞서야 한다. 순교자도 예수님도 그래서 돌아가셨다. 내가 나서야 다른 사람이 나를 위해 나설 수 있다. 우리가 함께 나서야 힘없는 사람이 괴롭힘 당하지 않고 살 수 있다.

겁먹지 말고 나서자. 함께 외치면 용기가 난다. 혼자보다는 여럿이 함께 외치면 힘 있는 자가 누그러지고, 약한 사람들이 숨을 쉴 수 있다. 약한 사람들이 이 승리하는 날까지 함께 기도하고 함께 나서자.

그래서 주문을 외친다. 대통령 윤석열을 탄핵하라!!! 대통령 윤석열을 탄핵하라!!!

국민의 이름으로 구호를 외친다. 대통령 윤석열을 파면하라!!! 대통령 윤석열을 파면하라!!! 

미사 현장 (사진 출처 : https://www.youtube.com/watch?v=ngtAmgBDwM0&t=605s)
미사 현장 (사진 출처 : https://www.youtube.com/watch?v=ngtAmgBDwM0&t=605s)

12월11일 월요일 오후 3시, 명동 가톨릭 회관 1층 대강당에서 심포지움이 열린다. "암흑 속의 횃불인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 50년을 돌아보며" 라는 주제로, 발제는 전우용 교수, 토론은 사제단 대표신부들이 맡는다. 일반인들의 참석도 가능하다.

참고 영상 : [마산 사파동성당] 오염된 바다, 흔들리는 민주주의를 우려하는 월요시국기도회

편집 : 김미경 편집위원

김미경 편집위원  mkyoung6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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