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학의 '쉬운 역학(易學)' 67. 깨달음(覺)이란?(2)

김상학 주주통신원l승인2018.06.26l수정2018.06.26 2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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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로라 출처: 미국항공우주국 고다드우주비행센터

도(진리. 법)란 무엇인가? 그리고 이것들에 대한 자각이 깨달음이라는 것도 생각해 보았지요. 결국 깨달음이란?
 
1) 우주 본체, 본질에 대한 자각
2) 작용 현상에 대한 자각
3) 이 둘 사이의 상호 작용에서 일어나는 모든 현상에 대한 자각을 말하겠네요.

 -하나의 진리를 두고, 여러 현명한 자들이 여러 가지 방법으로
                                         설명하고 있도다(리그 베다)-

이미 알아보았듯이 깨달음(覺)에 대한 정의와 해설은 수 만 가지 말로 나타낼 수는 있겠지요. 그러나 마땅히 언어문자로 표현할 수 없는 본체, 본질은 하나이겠지요. ‘깨달음, 앎, 이해’에 대해 청매 인오 선사(1548~1623)는 다음과 같이 노래했네요. 법(도, 진리)의 경지를 언어문자로 표현하면 말장난이 된다는 것을 여실히 느낄 수 있지요.

각비각비각(覺非覺非覺)

각무각각각(覺無覺覺覺)

각각비각각(覺覺非覺覺)

기독명진각(豈獨名眞覺)

각과 비각은 참된 각이 아니니

참된 각은 각이 없음을 깨닫는 각이네.

그러나 각과 비각을 깨닫는 이 각을

어찌 진각이라 일컬을 수 있겠는가?

이런 깨달음에 이르는 과정으로는 여러 수행이 있다 하지요. 삼매(三昧), 8선정(禪定), 사마타(止), 위빠사나(觀), 아나빠나(아나. 들숨. 흡吸. 陰/ 빠나. 날숨. 호呼. 陽) 사띠(念), 염불(念佛), 간경(看經), 독경(讀經), 사경(寫經), 참선(參禪) 등등. 공부 수행을 한다고 하지요. 그래서 알아차리고, 멈추고, 내려놓고, 비우고 해서 고요하고 편안한 마음 상태에 이르는 것이네요. 결국은 나를 찾고 만들고 알아가면서 탐욕, 화, 어리석음, 원망, 불안, 초조, 근심, 걱정의 모든 번뇌 망상을 줄여 나가겠지요. 부정적인 생각을 타파하고 본 마음 자리로 돌아가는 것이네요. 이러한 사실들을 우리들은 옛 성현들과 수행자들의 삶을 통해서 알 수 있지요.

그래서 깨달은 결과, 탐욕 성냄 화냄(嗿嗔痴)이라는 정신의 3독(毒)과 식욕, 재물욕, 색욕, 수면욕, 명예욕이라는 5욕(慾)으로부터 벗어난다는 것이지요. 자신의 생각에 속는 생활, 다른 경계에 끌려 다니는 노예생활에서 벗어나는 일이네요. 내가 편해지고 행복해지고, 남도 행복하게 해 줄 수 있다는 것이지요. 곧 해탈(解脫). 열반(涅槃). 이고득락(離苦得樂). 상구보리(上求菩提). 하화중생(下化衆生). 자각각타(自覺覺他). 상락아정(常樂我淨)이라는 말이 등장하는 것이지요.

그러면 과연 수행을 하면 깨달음을 얻을 수 있을까요? 달라이 라마는 도올 선생과 대담에서 깨달음을 이렇게 표현했네요.

“나의 정신과 생각은 항상 맑고 깨끗합니다. 자라면서 어느 순간엔가 공이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갑자기 세계가 넓어지더군요. 뭔가 이 우주와 인생에 대해 조금 알 듯했습니다.

그러면서 시야가 넓어지고 공이라는 진리는 내가 살아가는 데 매우 유용하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그리고 사물 전체를 보는 습관이 생겼습니다. 그리고 어느 날 자비를 깨달았습니다.

깨달음이 무엇인가를 물으신다면 이 공(空)과 자비(慈悲)를 통해 무엇인가 조금 이 우주와 인생에 대해 통찰을 얻었다는 것, 그것입니다.”

이 말씀은 불교에서 말하는 두 가지 기둥인 공의 지혜(文殊)와 실천행의 자비(普賢)를 설파한 말씀이네요.

모든 신앙 종교가 깨달음의 가르침이겠지요. 기독교에서는 하나님을 내 안에 영접하는 것을 깨달음이라 한다지요. 다 같은 이치이지요. 이미 소개했지만 특히 불교철학은 100% 깨달음의 종교이기 때문에 깨달음(覺)을 소개한다는 것은 많은 부분이 불교철학과 관련되어지고 인용될 수밖에 없음을 양해해 주셔야겠네요.

또한 깨달음의 문제는 동양에서는 주로 불교철학에서 다루어져 왔고, 서양에서는 철학의 영역으로 거대한 형이상학의 분과로 자리를 잡고 있네요. 서양 철학의 분류가 다양하지만 아래 두 가지를 참고해 보시지요. 그래서 결국에는 동서양 철학도 함께 공부해 볼 필요가 있겠네요.

 

편집 : 안지애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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