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이닝시를 떠나 국도를 따라 34km를 달렸다, 아침 일찍 출발하여 11시경에 32km를 달렸다. 점심 전에 거의 오늘 분량을 채울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돌발 상황이 벌어졌다.

이닝 시내 진입부근에서 중국 공안차가 와서 경찰서로 호송되어 간 것이다. 경찰은 정중하게 외국 관광객 신변을 보호하기 위해서 등재를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덕분에 시간도 지체되었다. 호르고스를 떠나 이닝까지 오면서 느낀 것은 신장 위구르 지역을 삼엄하게 통제한다는 것이다.

신장 지역은 위구르족과 한족이 대다수를 차지하고 카자흐 족과 회족이 섞여 살고 있다. 옛날부터 비단길이 지나는 중요한 지역이었고 흉노, 돌궐, 몽고족의 지배를 받다가 당나라 이후 위구르 제국을 세우고 이슬람 문화를 받아들였지만 다시 청나라의 지배를 받게 되는 아픈 역사를 가지고 있다.

위구르의 아픈 현실과 맞물려 고국에서 전해오는 안타까운 소식이 들려온다. 트럼프가 북미회담을 기약할 수 없다고 발표를 했단다. 마음이 무겁다.

- 2018년 5월 25일 밤에


편집 : 김미경 편집위원

강덕원 시민통신원  dwkangjk@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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