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태어남을 알리다.

전방삭(全方朔)은 천안인(天安人)으로 뿌리를 살펴보면, 전(全) 씨 시조는 백제(百濟)의 시조 온조왕(溫祚王)이 개국 할 때 큰 공을 세운 개국공신(開國功臣 : 일명 十濟功臣) 전섭(全聶)이요, 중시조는 고려 태조 때 개국 공신인 전락(全樂)이고, 파조는 고려 공민왕(恭愍王) 때 보문각대제학(補文閣大提學)을 지낸 전익(全翊)이며, 지파조는 전라남도 금성판관(城城判官)을 지낸 전수완(全壽完)이다.


조부 전청(全淸)은 인종 때 문과에 급제하여 진사(進士)를 지냈으며 보성 원효산(元效山)에서 후학을 가르치어 많은 덕을 쌓아 후세들이 유덕군자(有德君子)라 칭하였고, 같은 군내에 살고 계신 광해군 세자 사부(師父)이셨던 죽천(竹川) 박광전(朴光前) 선생께서도 찬장(撰狀)을 남기셨다. 부친 퇴계당(退溪堂) 전윤부(全潤富)는 명종조 때 장흥부사(長興府使)를 지낸 가문이었다.

▲ 사내가 태어남을 알리는 금줄

을사년 1545년은 명종임금이 즉위하는 뜻 깊은 해였다. 구전으로 전해오는 전방삭의 출생 소식을 어디에서 들었는지 선조들로 부터 들어왔던 이야기 그대로를 정형남 작가가 집필한  어모장군(禦侮將軍) 전방삭(全方朔) 역사소설 ⌜꽃이 지니 열매 맺혔어라⌟에 다음과 같이 기록되어 있고, 이 내용은 보성군 홈 페이지에 연재된바있다.

 
“만물이 움 솟는 봄 3월 15일 먼동이 트는 이른 새벽에, 새 생명이 태어났다. 새 생명을 알리는 울음소리가 어찌나 크고 우렁찬지 마치 호랑이가 포효하는 듯하였다. 잠자던 이웃주민이 놀라 잠을 깰 정도였으니 그 울음소리를 가히 짐작하리라.

‘갓난아기의 울음소리가 저렇게도 우렁차다니.’

‘금매 말이여, 보통 아이가 아닌가 보네.’

이웃 사람들도 놀라 예사 아이가 아니라고 짐작하였다. 그 소문은 삽시간에 온 마을에 퍼저 마을 사람들은 갓난아기를 보기 위해 문전성시를 이루었다.

‘저 체구 좀 보소. 열 달 어미 뱃속에서 이제 갓 태어난 아기의 몸체는 아니네.’
이 와 같이 예사롭지 않은 아이임이 분명해 보였다.”

부친이 독자(獨子)이기에 사내가 태어남에 가문의 경사임이 틀림없었다. 어인 일일까 전방삭도 형제가 태어나지 않아 2대 독자였으니 할아버지 할머니의 사랑과 부모의 사랑을 듬뿍 받고 무럭무럭 자랐다. 

 

편집 : 김동호 편집위원

전종실 주주통신원  jjs627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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