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3일(목요일)의 일정

이 날도 큰 Storm이 와서 바닷가에 빨간 깃발이 꽂혀 있었어요. 비도 많이 오고 바람이 불어서 해변에는 가지 못하고 집에서 식구들이 모여 카드 놀이하다가 오후에는 월요일에 예약한 Gulf World 란 곳에 갔어요.

▲ Gulf World

Gulf World 는 Sea World 같은 곳이에요. 거기서는 다음의 5가지 Show를 보고 Tropical Garden도 갔어요.

Sea Lion Show : 바다사자가 박수치고 메롱 하고 웃는 표정 보여주고 하는 쇼인데 먼저 바다사자의 신체 구조를 설명해주는 교육적인 내용을 빼놓지 않지요.

▲ 바다사자의 Show

 

▲ 가까이서 찍은 바다사자

Underwater Show : 스쿠버 다이버가 물고기들에게 먹이 주고 놀고 하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에요.

Parrot Show : 앵무새가 자전거 타고, 흉내 내고, 노래하고, 말 따라 하고, 여러 가지 운동을 하는 것을 보여 주지요.

Dolphin Show : 돌고래가 재주부리고 재롱 피고 노래도 하는 것을 보여주는데 나중에 돌고래랑 손을 잡고 사진 찍는 기회를 주어서 저도 한 장 찍었답니다.

▲ Dolphin Show

Shark Feeding Show : 스쿠버 다이버가 상어에게 먹이를 주는 것이에요. 상어는 사람도 물잖아요? 그래서 얼마나 아슬아슬 했는지 몰라요.

Tropical Garden에서는 그 지역에 사는 동물들이 있어요.

▲ Tropical Garden의 입구 모습

너무 깃털 색이 너무 아름다운 앵무새도 있고, 플라맹고도 있어요. 그리고 직접 물고기를 만져 볼 수 있는 코너도 있답니다. 미국은 어디를 가든지 항상 직접 체험하는 기회를 주는 특징이 있는 것 같아요.

▲ 깃털이 너무 아름다운 앵무새

 

▲ 직접 만져볼 수 있는 가오리

6월 4일(금요일) 의 일정

이날은 휴가 와서 처음으로 날씨가 아주 좋은 날이었어요.

오전에는 온 가족이 같이 20명에서 30명이 들어가는 Sail Boat를 타고 바다 한가운데 내렸어요. 이상하게 바다 한복판에 바닥이 보이게 얕고 깨끗한 곳이 있었어요.

저는 또 한 시간 정도 Snorkeling을 했어요. 아주 Snorkeling에 재미를 들였지요.

또 배를 타고 돌고래가 있는 곳에 데려다 주었어요. 원래 돌고래들과 같이 수영도 한다고 하는데 그 날은 돌고래들이 사람들에게 안 와서 그냥 구경만 했어요.

▲ 배 위에서 본 바다 돌고래의 모습

오후에는 나와 말따 언니가 Parachute Sailing를 했어요. 에스테라는 겁이 많아서 무섭다고 타지 않았고 오빠는 Amusement Park에 간다고 Parachute Sailing은 하지 않았어요. 둘 다 하면 돈이 너무 많이 들어서요. 우리가 타는 동안 아저씨와 아주머니는 아파트에 계시면서 사진을 찍어 주셨고요.

Parachute Sailing을 타기 위해서는 바나나 보트를 6명씩 15분 정도 타고 낙하산이 연결된 보트에 데려다 줘요.

▲ 바나나 보트를 타고(아저씨께서 찍어주신 거라 제가 여기에 있는지는 저도 몰라요)

보트에서는 순서대로 2명씩 낙하산을 탑니다. 먼저 낙하산을 다리하고 허리에 연결하고 공중에 앉아 있어요. 그러면 낙하산이 천천히 하늘 높이 날라가요. 보트하고 낙하산의 줄이 팽팽해지면 보트는 바다를 떠다니면서 원을 그리며 빙빙 돕니다. 보트가 좀 빨리 돌아도 높이 떠있는 낙하산은 큰 원을 만들며 천천히 돌기 때문에 하나도 안 어지럽고 무섭지도 않아요. 하늘에 떠서 멋진 바다의 광경을 볼 수 있는 것이지요. 1인당 약 8분 정도 낙하산을 탈 기회를 줍니다. 비용은 좀 비쌉니다. 40000원 정도!! 허걱!!

▲ 낙하산에 매달려서 탈 준비 중
▲ 낙하산과 보트 모습. 낙하산이 얼마나 큰지 아시겠지요? (아저씨께서 아파트에서 찍어주심, 저인지는 모름)
▲ 낙하산을 타고 공중에서(아저씨께서 아파트에서 찍어 주심, 역시 저인지 아닌지는 모름)
▲ 낙하산에 매달려서 바라 본 엄청나게 긴 해변(제가 낙하산에 매달려서 찍었답니다. 용감하지요?)

6월 5일의 일정

이날은 다시 11시간이 걸려서 집에 온 것 밖에 없어요. 역시 운전은 아저씨 혼자서 다 하셨어요. 11시간 운전을 하시면 많이 피곤하실 텐데…… 피곤해도 겉으로 한 번도 티도 내지 않으시고…. 아내를 너무 너무 아껴주시고 주변 사람들을 맘 편하게 해주시는 신사 중의 신사시지요.

▲ 떠나기 전 아파트 베란다에서 바다를 뒤로 하고…즐거웠던 추억 또 가고 싶다.

저는 이번에 간 휴가에서 비용이 Parachute Sailing한 것, Gulp World에 간 비용, 돌고래와 사진 찍은 것, 돌아다니면서 간식 사먹은 것, 일회용 방수 카메라 산 것 외에 비용을 쓰지 않았어요. 그래서 하루 저녁 식사를 사려고 했으나 아줌마 아저씨가 못 내게 하셨어요. Gas비를 내려 했는데 그것도 못 내게 하시고…… 굉장히 부담이 되요. 이렇게 다 받아도 되는 건지 잘 모르겠어요. 교환학생 와서는 자기 비용은 자기가 내야 한다고 교육받았는데….

저는 다른 학생에 비하여 많이 놀러 다니는 편이지요? 정말 미국 와서 몇 달 동안 많은 여행을 한 것 같아요. 그런데 또 6월 말에는 우리 집에서 2시간 걸리는 Knoxville에 사는 9기 교환 학생 민지네 가족이 White Water Rafting를 가게 되는데 저를 데리고 가준다고 해요. 아직 갈 수 있는지 확실하게는 모르지만 가게 된다면 제가 난생 처음으로 Rafting을 하게 되는 것이지요. 가게 되면 또 놀러 간 것을 쓸 거리가 생겼네요. ^^;;;

(2004년 6월 테네시에서 쓴 글임)

1961년 미국에서 교육문화상호교류법(The Mutual Educational and Cultural Exchange Act)이 제정되었다. 이 법에 의거하여 교환교수, 교환연구원 그리고 교환학생(청소년, 대학생) 프로그램이 실시되고 있다. 청소년 교환학생 프로그램은 유학이 아니다. 미국공립학교에서 최장 1년간 무료로 학교를 다니고, 자원봉사 가정에서 1년간 가족의 일원으로 지내는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의 목적은 영어공부가 아니라 서로의 문화를 교환하면서 상대방 국가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데 있다. 독일에서는 거의 모든 학생들에게 권장하고 있으며, 일본, 남미, 중국, 동남아 학생들이 많이 참여하고 있다. 한국 참여 학생들도 많다. 원래 비용은 무료이나 미국이나 한국이나 사립기관이 위탁 운영하고 있기 때문에 비용이 든다. [편집자 주]

편집 : 박효삼 편집위원

이지산 주주통신원  elmo_party@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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