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떠세요? 영화에서나 볼 수 있는 집. 제가 바로 이 집 구경을 갔다 왔답니다.

지난 6월 25, 26, 27일은 테네시주의 Knoxville에 살고 있는 교환학생 민지네 가족과 브라질 교환학생 마구엘라 가족, 그리고 나중에 지역관리자 Cindy 선생님께서 저희 휴가에 따라 와서 함께 했어요. Morgan 오빠도 가려고 했는데… 치과 치료 땜에 이가 너무 아파서 함께 하지 못했어요. 불쌍한 오빠;;;; 저 혼자 갔다 와서 쫌 미안하지요..

저희가 다닌 곳은 Biltmore House, Cherokee 인디언 마을, 그리고 White Water에 가서 래프팅도 했답니다. 제가 미국 와서 원도 없이 놀러 다니는 것 같지요?

먼저 25일에는 미국에서 가장 큰 집 Biltmore House를 방문했어요. 

Biltmore House는 North Carolina 주 Ashville 외곽에 있는 대 저택이에요. 저택이라고 하기는 성에 가까운 수준이지요. 1895년 조지 워싱턴 벤더빌트 3세가 건축가 리차드 모리스 헌트에게 의뢰해서 지어 크리스마스이브에 공개한 집이라고 해요. 그래서 모든 것이 옛날 풍의 아름다운 집이에요. 예전에는 집 주인이 살았지만 지금은 나라에 기부를 해서 관광지로 활용하고 있지요. 

▲ 입구의 매표소
▲ 왼쪽에서부터 순서대로: 민지 호스트시스터 친구, 민지 호스트시스터, 또 민지 호스트시스터 친구, 민지, 브라질 교환학생 마누엘라 그리고 나

얼마나 큰지 그 규모를 조금 설명하자면 방이 250개, 가족과 손님 침실이 33개, 화장실이 43개, Fire Place가 65개, 부엌이 3개나 있어요.

또 53 feet 길이에 27 feet 넓이의 실내수영장도 있고요. 천장에 그리스 로마 신화에 나오는 신들의 모습의 벽화가 그려진 도서관에는 2500권의 책이 소장되어 있어요. 당구장, 탁구장, 볼링장, Weight Training Room, 연회장, Breakfast Room, 세탁방, 흡연실, Salon, 음악감상실, 융단이 전시되어 있는 Tapestry Gallery, 냉장 작업실(Work room in Refrigerator, 사람이 들어가서 일할 수 있는 냉장고) 등이 건물 안에 있어요.

10만 에이커의 숲, 250 에이커 Wooded Park, 5개의 정원, 대문에서 30mile을 가야 집이 나올 정도로 큰 집이지요. 어마어마하지요?

전체 구경하는데 5시간이 걸렸지만 실내는 사진을 찍지 못하게 하여서 건물 외부와, 정원 등밖에 사진을 찍지 못했어요.

자 이제 집 구경하세요. 

▲ 집 앞에서
▲ 집 옆에서
▲ 아름다운 창의 모습
▲ 베란다 앞에선 나
▲ 숲에서 바라본 집
▲ 정원 입구
▲ 정원 일부
▲ 정원 일부
▲ 실내 정원
▲ 실내 정원 일부
▲ 포도 농원 : 여기서 나오는 포도로 주스와 와인을 만들어서 팝니다.

이렇게 포도주를 만드는 주조장도 있고 방문객을 위한 시음코너도 있어요. 

▲ 포도주 만드는 주조장
▲ 방문객들이 모여서 포도주를 마시고 있어요. 우리들은 미성년자라서 포도주스를 마셨어요.
▲ 와인 전시관

워낙 땅이 넓은 나라니까 실컷 꾸미고 싶은 만큼 꾸민 집이 아닐까 생각해보았어요. 좁은 우리나라에서는 아무리 돈이 많아도 생각도 못하는 일 아닐까요? 가도 가도 방이요, 정원이요, 숲이었어요. 솔직히 부럽더라고요. 또 후손이 제대로 관리할 수 없어서 그랬을 수도 있겠지만 그런 어마어마한 저택을 개인에게 팔지 않고 나라에 선뜻 기증한 그 큰마음도 부럽고요.

이날 저녁에는 강 옆 캠프장의 통나무집에서 잠을 잤어요. 통나무집 안에는 화장실, 샤워실, 부엌 등이 다 있어서 편리하지만 아주 축축했어요. 그래도 차를 5시간이나 타고 왔고 5시간이나 걸어서 구경한 덕에 잠은 아주 꿀맛같이 잘 잤지요.

다음에는 Cherokee 인디언 마을과 White Water에 다녀온 이야기를 써볼까 합니다. 억울한 인디언들의 삶... 남 일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네요.

(2004년 7월 테네시에서 쓴 글임)

1961년 미국에서 교육문화상호교류법(The Mutual Educational and Cultural Exchange Act)이 제정되었다. 이 법에 의거하여 교환교수, 교환연구원 그리고 교환학생(청소년, 대학생) 프로그램이 실시되고 있다. 청소년 교환학생 프로그램은 유학이 아니다. 미국공립학교에서 최장 1년간 무료로 학교를 다니고, 자원봉사 가정에서 1년간 가족의 일원으로 지내는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의 목적은 영어공부가 아니라 서로의 문화를 교환하면서 상대방 국가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데 있다. 독일에서는 거의 모든 학생들에게 권장하고 있으며, 일본, 남미, 중국, 동남아 학생들이 많이 참여하고 있다. 한국 참여 학생들도 많다. 원래 비용은 무료이나 미국이나 한국이나 사립기관이 위탁 운영하고 있기 때문에 비용이 든다. [편집자 주]

편집 : 박효삼 부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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