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운'의 고전교실 1화 : 學記 6

학업중단자가 없는 학교현장을 소망한다 김종운 주주통신원l승인2016.08.31l수정2017.02.10 2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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大學之教也(대학지교야), 時教必有正業(시교필유정업)㊴.退息必有居學(퇴식필유거학)㊵, 不學操縵(불학조만)㊶.不學博依(불학박의), 不能安詩(불능안시)㊷.不學雜服(불학잡복), 不能安禮(불능안례)㊸.不興其藝(부흥기예), 不能樂學(불능락학)㊹.故君子之於學也(고군자지어학야), 藏焉修焉(장언수언), 息焉游焉(식언유언)㊺.夫然故(부연고), 安其學而親其師(안기학이친기사), 樂其友而信其道(락기우이신기도), 是以雖離師輔而不反(시이수리사보이불반).兌命曰(열명왈), 敬孫務時敏(경손무시민), 厥修乃來(궐수내래)㊻, 其此之謂乎(기차지위호).

풀이

대학의 교육은 사계절의 가르침에 정해진 계획이 있었다. 학교를 벗어나면 과외의 연구가 있었는데 이는 잡기를 익히기 않으면 악기를 잘 타지 못하는 것과 같은 이치이다. 비유에 능하지 못하면 시를 잘 지을 수 없고 각종 예복을 익히지 않으면 예를 행함에 능할 수 없다. 예술을 좋아하지 않으면 잘 배울 수 없다.

이러한 까닭에 군자는 배움에 있어 마음속으로는 항상 생각을 하며 근면하게 공부해야하고 휴식하고 노는 것마저도 모두 배움 안에 있어야 하는 것이다.

이렇게 함으로써 능히 안심하고 학문을 추구하며, 스승을 친근히 하고 벗을 좋아하며 도리를 지킨다면 비록 스승을 떠나 있다할지라도 그 가르침에 어긋나지 않게 되는 것이다.

열명편에 이르길 ‘학업을 공손하고 겸허하게 때에 맞춰 배운다면 비로소 배움에 성공하게 될 것이다.’라고 한 것이 바로 이를 말하는 것이다.

오늘의 교훈

학교 교육은 국가에서 정해 준 교육과정을 따른다. 교육과정대로 교과내용을 풀어 낸 것을 교과서라고 한다. 우리나라의 학교에서는 국정교과서와 검인정교과서 그리고 인정도서를 교본으로 교과목을 지도하고 있다. 정규 학교 교육 이외의 교육으로는 학교 내에서는 방과후 교육을 실시하고 학교 밖에서는 학원 및 예체능 교습이 이루어지고 있다.

최근에는 정규학교 교육과정과 다른 교육을 실시하는 각종 대안학교가 많이 생겨나 시대변화에 따른 다양한 교육 수요에 부응하고 있다.

 교육이란 이름아래 행해지는 이러한 활동은 모두 세상을 잘 살 수 있게 배움을 얻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면 우리나라의 교육은 과연 성공적이라고 말할 수 있을까?

8월 30일에 발표된 한국교육개발원의 2016년 교육기본통계 조사결과 (http://www.moe.go.kr/web/100026/ko/board/view.do?bbsId=294&boardSeq=64173&mode=view)에 따르면 2015학년도 전체 초‧중등학교 학업 중단자 수는 무려 4만7070명(전체학생 대비 0.8%)에 달한다.

‘단 한 명의 아이도 포기하지 않겠다.’는 대한민국 교육청들의 구호가 무색하게 무려 오만 명에 가까운 학생들이 제 때에 맞추어 교육을 받지 못하고 학업을 중단하게 된 원인은 어디에 있을까? 지금 이 순간 학교를 떠난 이들은 과연 배움 안에서 공부하고 휴식하고 놀면서 행복하게 지내고 있을까? 아니면 당신들의 천국 대한민국에서 헬조선이라고 상처받고 있을까?

이제는 우리 학교가 사람답게 사는 배움을 펼쳐 단 한 명의 아이도 학업 중단을 하지 않은 유토피아 교육 현장이 되길 소망한다.

選註

㊴ 時敎必有正業(시교필유정업) : 正業은 正課. 四季節의 가르침에 각각 正課가 있었다. 봄․가을에는 禮․樂을 , 여름․겨울에는 詩․書를 가르침.

㊵ 退息必有居學(퇴식필유거학) : 退息은 학자가 학교를 떠나 休息함. 居學은 學課外의 硏究.

㊶ 不學操縵, 不能安弦(불학조만, 불능안현) : 操縵은 雜技. 弦은 琴瑟類. 배움은 반드시 漸進的으로 順序에 의해야 하는데 이는 마치 琴瑟을 배우는 자가 먼저 弦을 다루는 雜技를 익히지 못하면 손놀림이 날렵하지 못하여 그 弦을 잘 演奏하지 못함과 같음.

㊷ 不學博依, 不能安詩(불학박의, 불능안시) : 博依는 폭넓게 比喩를 잘하는 것. 詩는 比喩로서 興하는 것으로 詩를 배우려는 자가 比喩를 廣範圍하게 應用하는 것을 배우지 못하면 詩를 잘 지을 수 없음.

㊸ 不學雜服, 不能安禮(불학잡복, 불능안례) : 雜服은 면복과 피복등 각종 예복. 禮를 배우는 자가 각종 예복에 대해 잘 모르면 禮를 잘 할 수 없음.

㊹ 不興其藝, 不能樂學(불흥기예. 불능락학) : 興은 희열. 樂은 좋아하고 사랑함. 藝는 樂, 詩, 禮 등을 말한다. 그 藝를 愛好하지 않으면 잘 배울 수 없음.

㊺ 藏焉, 脩焉, 息焉, 遊焉(장언, 수언, 식언, 유언) : 藏은 간직함. 脩는 學習, 息遊는 쉬고 노는 것도 모두 學問안에 있음을 말한다. 焉은 於是의 준말.

㊻ 敬孫, 務時敏, 厥脩乃來(경손, 무시민, 궐수내래) : 務는 힘쓰는 것, 敏은 빠르게 힘씀. 時敏은 때에 이르러 迅速하게 하는 것. 厥은 其. 즉, 그 학업을 敬愼하고 그 뜻을 謙遜히 하고, 때에 이르러 全力을 다해 學業에 精進하면 이에 成就를 할 것임.

편집 : 박효삼 부에디터

김종운 주주통신원  jongum@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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