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꽃 12] 산자고(山慈姑)를 까치무릇이라 불렀으면

이호균 주주통신원l승인2017.03.30l수정2017.03.30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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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암산 백양사 뒷골짜기에서 만난 산자고

달짝지근한 산자고, 깐치밥의 추억

군것질할 것이 별로 없었던 어린 시절이 생각난다. 까치란 놈이 뿌리를 잘 캐 먹는지는 모를 일이지만 우리 고향에선 산자고를 깐치밥이라 했다. 봄이 오면 쪽파 대가리보다 좀 작게 생긴 산자고 비늘줄기를 캐서 먹었다. 맛이 약간 밍밍하고 끈적끈적하지만 달짝지근한 맛이 있어 먹을 것이 별로 없는 때인지라 우리는 그것도 달게 먹었다. 하지만 무릇의 비늘줄기는 혀가 아리고 써서 그만 퉤퉤하고 뱉어 버릴 수밖에 없다. 처음엔 깐치밥을 캔다는 것이 무릇의 비늘줄기를 캐서 먹는 시행착오도 여러 번 했다. 꽃이 없을 땐 잎을 보고 구별해야 한다는 것도 나중에야 터득했다. 산자고 잎은 흰빛이 도는 초록색이지만 무릇은 짙은 녹색이다. 산자고 잎은 나물로 잘 먹지 않았지만 무릇의 잎은 먹을 수 있다. 어린 시절 고향에선 새봄에 돋아나는 무릇의 어린잎을 뜯어다가 살짝 데쳐서 물에 담가 쓴맛을 우려내고 된장에 무쳐 먹었다. 쪽파무침만 못할지라도 쌉쌀한 맛에 씹히는 식감이 괜찮았다.

 

우리나라 자생식물 워크숍에 참여하기로 작정

▲ 백암산 백양사 뒷골짜기에서 만난 산자고 2

식물도감을 보면서 혼자서 공부를 시작한 지 5년쯤 되었을까. 2006년 10월의 마지막 주 어느 날 우연히 대치동 강남구민회관 앞을 지나는데 “사라져 가는 아름다운 우리 꽃을 찾아서”라는 현수막이 걸려 있다. 혹하는 마음에 이끌려 1층 전시실에 들어가 보았다. (사)한국교사식물연구회에서 주최하고 서울특별시와 (주)동북아생물다양성연구소에서 후원하는 사진전을 하고 있다. 눈이 번쩍 뜨이고 가슴이 두근거렸다. 내가 지금까지 만나보지 못한 희귀한 식물의 꽃 사진 50여 점이 전시되고 있지 않은가? 연구회 소속 선생님 한 분께서 친절하게 안내해 주신다. 동북아생물다양성연구소장 현진오 박사께서 직접 강사가 되어 3월부터 10월까지 이론 30시간에 현장 실습 80시간을 겸한 총 110시간의 1년 과정으로 초·중등교사를 위한 자생식물 워크숍을 한다고. 전문가한테서 우리나라 자생식물에 대한 체계적인 공부를 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혼자서 하는 식물 공부엔 한계가 있다는 것을 절감했기에 나는 그날 그때 거기서 워크숍 과정에 참여하기로 작정했다.

 

백양사 골짜기에서 만난 산자고

▲ 백암산 백양사 뒷골짜기에서 만난 산자고 3
▲ 천마산 늙은 할미 같은 산자고

산자고 하면 나는 지금도 그때 그 산자고가 눈에 선하다. 2007년 3월 25일 초·중등교사를 위한 자생식물 워크숍 때 첫 번째 실습지인 내장산국립공원 백암산 백양사 뒤 골짜기에서 만난 산자고! 이른 봄이라서 주변 나무들은 아직 새싹이 돋아나지 않은 채 앙상하고, 다른 풀들은 이제 막 새싹이 돋아나기 시작하는 즈음 저 혼자 기다란 잎을 땅 위로 쭉 뻗고 하얀 꽃망울을 터뜨린 산자고, 일찍이 이렇게 앙증맞은 산자고를 본 적이 없다. 하늘을 향해 하얀 꽃잎을 쫙 펼친 모습이 어찌 보면 무릎 꿇고 두 손 모아 간절한 소망을 기원하는 여인 같다고나 할까? 물론 이전에도 해마다 이맘때 천마산 그 자리에 가면 산자고를 만난다. 그러나 천마산 산자고는 허리도 꼿꼿이 펴지 못하고 땅바닥에 비스듬히 누운 채 가녀린 꽃망울을 가까스로 피웠기 때문일까, 늙은 할미 같아 애처롭게 보였다. 산자고를 한자로는 대개 ‘山慈姑’라고 쓴다. 글자 그대로 새기면 ‘산에서 사는 자애로운 시어미’라는 뜻이다. 나에겐 산자고에서 인자한 시어미의 모습이 도무지 그려지지 않는다. 왜 이런 이름이 생겼을까? 혹자는 ‘자애로운 시어미가 몹쓸 병에 걸린 며느리를 위해…’ 라는 둥 인터넷에 떠도는 얘기가 있지만 모두 다 호사가의 황당무계한 픽션이다.

 

산자고의 생태와 형태

▲ 산자고의 열매

산자고는 세계적으로 중국, 일본, 한국 등에 분포하는 백합과의 여러해살이풀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주로 중부 이남의 낮은 산과 들 양지바른 풀밭에서 자란다. 광합성을 하여 만든 영양분을 갈무리하는 땅속 비늘줄기가 있다. 그 길이는 3~4cm, 넓은 달걀 모양이고 겉은 어두운 갈색 껍질로 덮여 있는데 밑에 수염뿌리가 달린다. 꽃이 필 때 줄기는 15cm 정도이지만 나중에 30cm까지 자란다. 봄이 되면 줄기 아래쪽에서 2장의 잎이 나오는데 길이 15~20cm, 폭 0.5~1.0cm의 선형이며 흰빛이 도는 녹색이다. 꽃을 감싸는 잎은 길이 2~3cm이고 보통 2장이 달리지만 드물게 3장인 경우도 있다. 꽃자루는 길이가 2~3cm이다. 꽃은 3~4월에 지름 4~6cm의 넓은 종 모양으로 위쪽을 향하여 피는데 줄기 끝에 보통 1개씩 달린다. 화피는 길이 2~3cm, 끝이 뾰족한 피침형, 겉은 짙은 자주색 줄무늬가 있고 안쪽은 흰색이다. 화피 안쪽에 수술 6개가 들어 있는데 3개는 길고 3개는 짧다. 암술은 1개이고, 암술대는 길이 4~5mm이다. 열매는 삭과, 녹색으로 세모지며 끝에 암술대가 남아 있다.

 

산자고라는 국명의 유래와 뜻

▲ 중국에서 山慈姑라 부르는 것은 우리나라의 둥근마와 같아

‘산자고(山慈姑)’라는 식물명은 정태현 외 3인의 <조선식물향명집(1937)>에서 처음 사용된 이래 이창복의 <대한식물도감(1980)>, 이우철의 <한국식물명고(1996)> 등에도 등재되어 있다. 산자고는 약재명을 원용한 것으로 ‘산에서 나는 자고’라는 뜻이다. ‘자고(慈姑)’는 중국의 택사과(Alismataceae) 가운데 한 속명으로 학명 ‘Sagittaria’에 해당하며 우리나라 택사과 보풀속과 일치한다. 수생식물인 택사과 보풀속의 소귀나물을 달리 자고(慈姑), 야자고(野慈姑)라고도 하며, 그 알줄기를 식용 또는 약용한다. 그러므로 산자고란 국명은 소귀나물의 알줄기와 모양이 비슷한 비늘줄기가 달려 있을 뿐 아니라 약효 면에서도 소귀나물과 유사하여 ‘산에서 나는 자고’란 뜻에서 유래한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난초과의 약난초나 두잎약난초의 가짜비늘줄기를 산자고라고도 하는데 이와 같은 이유에서 산자고란 이름이 유래한 것으로 추정된다. 그런데 중국에서의 ‘山慈姑’라고 표기하는 식물은 학명이 ‘Dioscorea bulbifera’로 마과 식물의 일종인 ‘둥근마’와 같아 우리나라 백합과의 산자고와는 전혀 다른 식물이다.

 

산자고의 다른 국명 물구, 물굿

▲ 산자고의 꽃과 전혀 다른 무릇의 꽃

한편 한자명 ‘산자고(山慈姑)’를 박만규는 <우리나라식물명감(1949)>에서 ‘물구’, 안학수 등은 <한국농식물자원명감(1982)>에서 ‘물굿’이라 하였다. 여기서 ‘물구, 물굿’은 ‘물곳, 물구지’와 더불어 우리나라 자생식물인 ‘무릇’의 방언이다. 부추를 지역에 따라 솔, 졸, 정구지라고도 부르는 것과 마찬가지다. 그런데 산자고를 왜 무릇이라고도 불렀을까? 알다시피 현대 분류학적 관점에서 보면 산자고와 무릇은 같은 백합과 식물이지만 속(屬)이 서로 다른 별개의 식물이다. 식물분류학에 대한 체계적 지식이 없는 옛 사람들에게는 산자고나 무릇이나 그저 같은 식물로 보일 수 있다. 그래서 박만규 등은 한자명을 쓰지 않고 예로부터 민간에서 부르는 이름 그대로 물구, 물굿이라고 명명한 것이 아닐까? 산자고와 무릇의 차이점보다는 비슷한 점에 주목하여 산자고를 물구, 물굿이라 명명한 것으로 추정된다.

 

산자고의 다른 국명 까치무릇

물구, 물굿이란 순우리말 이름 외에 북한의 김현삼 외 3인의 <식물원색도감 과학백과사전(1988)>에서는 한자명 ‘산자고(山慈姑)’ 대신 순우리말로 ‘까치무릇’이라 하였다. 그런데 까치무릇이란 식물명 이외에도 ‘무릇’이 보통명사처럼 쓰인 식물명이 여럿 있다. 얼레지를 가재무릇, 나도개감채를 산무릇, 중의무릇을 애기물구지라고 하였으며, 상사화를 개가재무릇, 석산을 꽃무릇, 반하(半夏)를 끼무릇이라고도 불렀다. 이러한 예를 통해서 ‘무릇’은 주로 백합과 식물뿐만 아니라 수선화과 식물과 천남성과의 식물을 명명할 때에도 보통명사처럼 쓰였음을 알 수 있다. 그런데 위의 식물들은 서로 다른 백합과, 수선화과, 천남성과 식물일지라도 비늘줄기 또는 덩이줄기가 달려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민간에서는 이 식물들의 전체 또는 일부를 약용하거나 식용하였다. 린네 이후의 체계화된 근대분류학에 대한 지식이 없었던 민간에서는 이런 점을 중시하여 이들을 무릇이라는 범주의 식물에 포함시킨 것으로 추정된다. 결론적으로 산자고를 물구, 물굿이라고 한 것이 두 식물의 유사한 점에 주목한 명명이라면 까치무릇이라고 한 것은 차이점을 중시한 명명이다. 국가표준식물목록에서 추천명으로 삼은 ‘산자고’란 한자명은 쓰임새에 초점을 맞춘 명명이다. ‘까치무릇’이란 이름만 들어도 형태적으로 무릇과 비슷한 식물이겠구나 짐작할 수 있다. 북한에서 까치무릇을 정명으로 한다고 해서 기피한다면 너무나 편협한 생각이다. 산자고란 한자명 국명보다는 까치무릇이란 순우리말 국명을 추천명으로 삼을 것을 제안한다.

 

까치무릇에서 '까치'의 의미

그런데 까치무릇에서 까치란 어떤 의미일까? 먼저 우리나라 식물도감에서 까치란 말이 들어 있는 식물들을 찾아보자. 까치고들빼기, 까치깨, 까치박달, 까치도깨비바늘(=까치발), 까치취(=솜나물), 까치더덕(=소경불알) 등이 있다. 일례로 까치고들빼기는 고들빼기와 비슷하지만 줄기의 높이나 잎이 고들빼기보다 작다. 나머지의 식물명에서도 마찬가지로 까치란 말이 들어 있는 식물은 그것이 들어 있지 않는 본래의 식물에 비해 식물 전체가, 혹은 기관의 일부가 작다는 공통점이 있다. 까치무릇 역시 마찬가지다. 무릇과 비슷하지만 식물체의 키가 작고, 비늘줄기가 작아서 까치무릇이라고 명명한 것이다.

 

까치무릇과 까치설날에서 '까치'의 어원

이번에는 식물명 이외에도 ‘까치’란 말과 합성된 우리말에서 그 의미를 생각해 보자. 윤극영이 작사한 동요 <설날>이 생각난다. “까치 까치설날은 어저께고요 / 우리 우리 설날은 오늘이래요” 여기에 나오는 ‘까치설날’에서 까치의 의미는 뭘까? 표준국어대사전에는 ‘어린아이의 말로, 설날의 전날 곧 섣달 그믐날을 이르는 말’이라고 풀이한다. 물론 여기서 까치는 조류의 일종인 까치가 아닌 게 분명하다. 우리 옛말에 섣달 그믐날을 ‘아찬설, 아츤설’이라 했는데 오늘날의 ‘작은설’이다. 여기서 ‘아찬, 아츤’의 의미가 ‘작은’이란 뜻임을 유추할 수 있다. 우리는 조수(潮水)가 가장 낮은 때를 ‘조금’이라 하는데 대개 매월 음력 7, 8일과 22, 23일에 있다. 그리고 조수 간만의 차로 볼 때 음력 6, 7일과 21, 22일, 곧 조금 하루 전날을 ‘아츠조금’이라 하며, 북한에서는 ‘아치조금’이라 한다. ‘아츠’와 ‘아치’는 같은 의미의 말인 것을 유추할 수 있다. 그런데 ‘까치설날’은 설 하루 전날이다. 여기서 우리는 '아치'와 ‘까치’의 연관성을 짐작할 수 있다. 까치설날은 본디 ‘아치설날’이었는데 어감을 보다 강화시켜 ‘까치설날’로 바꾼 것이다. ‘까치무릇’도 본디는 ‘아치무릇’인데 어감을 강화시키기 위해 ‘까치무릇’이라 한 것이다. 그러므로 까치무릇의 '까치'와 까치설날의 '까치'는 어원이 같으며 '작다'는 뜻이다.

 

산자고 학명의 유래와 뜻

산자고의 학명은 1867년 네덜란드의 Miquel(1811~1871)이 처음으로 “Orithyia edulis Miq.”라고 명명하여 정당 공표하였다. 이후 산자고는 분류학적인 위치가 불분명해 학자에 따라 여러 번 속명을 변경하여 이명(異名) 처리된다. Miquel이 처음 공표한 학명을 1874년 영국의 Baker(1834~1920)는 “Tulipa edulis (Miq.) Baker”로 속명을 변경하여 이명 처리한다. 속명 ‘Tulipa’는 페르시아의 고어 ‘tulipan’에서 유래된바 꽃 모양이 두건을 닮은 데서 유래한다. 중국에서는 학명 “Tulipa edulis (Miq.) Baker”을 ‘산자고(山慈姑)’라고 부르지 않고 ‘광자고(光慈姑)’ 또는 ‘로아판(老鴉瓣, lao ya ban)’이라고 부른다. 다시 1935년 일본의 Honda(1879~?)는 “Amana edulis (Miq.) Honda”로 속명을 변경하여 이명 처리하였다. ‘Amana’는 레바논 근처의 산 이름과 그 근처에서 발원하여 흐르는 ‘Amana’강 이름에서 온 말이라고 한다. ‘산자고’를 일본에서는 ‘アマナ(아마나, 甘菜)’라고 하는데 속명 ‘Amana’에서 온 것이다. 영명은 ‘Edible Tulip’이라고 하는데, 먹을 수 있는 튤립이란 뜻으로 학명 ‘Tulipa edulis’와 일치한다. 오늘날 학명 “Tulipa edulis”와 “Amana edulis” 두 가지가 세계적으로 통용된다.

 

산자고의 쓰임새

▲ 약용 또는 식용하는 산자고의 비늘줄기

꽃이 지고 결실기에 접어들 즈음 비늘줄기를 캐서 물에 씻어 껍질을 벗기고 햇볕에 말린 것을 산자고(山慈姑)라 하여 한방이나 민간에서 약초로 요긴하게 이용되었다. 산자고는 진통 작용이 있어서 목구멍이 붓고 아픈 데 달여 마시면 효과가 있으며, 가래를 삭인다. 또한 혈액순환을 촉진하는 효능이 있어 상처가 부은 것을 삭아 없어지게 하고 뭉치거나 몰린 것을 풀어 주는 효능이 있어 산후어혈, 타박상, 임파선염, 종기 등을 치료하는 데에도 이용한다. 민간에서는 해독작용이 있어 뱀에 물리거나 벌레 물린 데에 비늘줄기를 짓찧어서 붙여 치료했다고 한다. 기미를 없애는 데에도 효능이 있다고 한다. 최근에는 항종양 작용이 실험으로 증명되어 식도암, 유선암 등 각종 항암제로 각광을 받는다고 한다. 일본에서는 비늘줄기를 자양강장제로 불에 구워 먹거나 말린 것을 달여 마신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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