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유사 마한2 너 또한 한편의 詩가 된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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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나여! 오~ 생명이여!

수 없이 던지는 이 질문.

신의 없는 자들로 이어지는 도시, 바보들로 넘쳐흐르는 도시

영원히 나 자신을 질책―나보다 어리석은 자, 신의 없는 자가 어디 있을까?―하는 나 자신

허망하게 빛을 열망하는 눈들, 보잘 것 없는 대상들, 언제나 투쟁은 새롭게 시작되지만

모든 결과는 변변치 않아, 내 주위에 보이는 것은 질질 끌려가듯 걸어가는 칙칙한 군중들 뿐

공허하고 쓸모없는 남은 세월, 거기에 나의 나머지도 얽매어 있음에

오~ 나여! 너무나 슬픈 반복되는 이 질문

이런 가운데 아름다움을 어디서 찾을까?

오~ 나여, 오~ 생명이여!

대답은 한 가지, 네가 지금 여기에 있다는 것

생명이 살아 있고 연대identity가 실현된다는 것

화려한 연극은 계속되고, 너 또한 한편의 시가 된다는 것 That the powerful play goes on and you may contribute a verse.

 

시인 휘트먼(1819~1892)은 끊임없는 투쟁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정체되어 있는 듯한 절망적인 현실에서 자신과 똑 같이 지쳐있을 독자들을 '투쟁의 길'로 유혹한다. 남북전쟁 전후 휘트먼의 시대와는 거리가 멀어보이는 20세기 말의 미국사회에서 영화 <죽은 시인의 사회(1989)>는 휘트먼의 詩를 무대 위에 올렸다. "전통tradition, 명예honor, 규율discipline, 그리고 우월함excellence"이라는 교훈을 자랑하는 어느 명문사립고등학교에 존 키팅(로빈 윌리엄스)이라는 영어선생이 부임한다. 강인한 의지가 엿보이면서도 차가운 얼굴을 지닌, 그래서 왠지 '이단자'처럼 보이는 키팅선생은 순진한 모범생들에게 또 어떤 '사이비종교'를 전도하고 있는 것일까?

▲ 영화 <죽은 시인의 사회> 장면1. '카르페 디엠'교육

교실에 들어온 선생은 천천히 교실을 한 바퀴 돌더니 교탁 위에 앉아 말한다.

"오~ 캡틴, 마이 캡틴! (교실을 둘러본다.) 내가 방금 읊은 싯구가 어떤 詩인지 아는사람? ......아무도 없나? ......이 시는 월트 휘트먼이라는 시인이 에이브러햄 링컨을 칭송한 詩다. 나를 키팅선생이라고 불러도 좋고, '오~ 캡틴, 마이 캡틴!'이라고 불러도 좋아. 어떤 녀석들은 날 보고 토마토라도 부르지. 어때? 싱싱해 보여?......."

선생의 지시에 따라 피츠가 교과서에 실린 휘트먼의 詩를 읽는다.

"소녀들이여, 시간을 헛되이 말라. 장미꽃 봉오리를 따려면 지금, 시간의 흐름은 이리도 빠르니, 오늘 피어 미소 짓는 이 장미도, 내일이면 시들어 지리니....."

"잠깐, 장미꽃 봉오리를 따려면 지금. ......이런 감정을 라틴어로는 '카르페 디엠Carpe Diem'이라고 하지. 카르페 디엠이 무슨 말인지 아는 사람?"

"'오늘을 즐겨라' 입니다."

다음 시간. 닐 페리가 일어서서 교과서를 읽는다.

"詩를 이해하는 방법. 문학박사 제이 에반스 프리차드. 시를 이해하려면, 먼저 운율과 음율, 그리고 비유에 대해 완전히 알고있어야 한다. 그리고 시의 대상이 얼마나 예술적으로 표현되었는가, 시의 대상은 얼마나 중요한 것인가에 대해서도 잘 알고있어야 한다. 시의 완성도를 알고, 시의 중요도를 판단하기 위해서다. ....."

"그만. 이제 앉아도 좋아. 자....... 칠판을 봐라. 시의 완성도를 x축으로 두고 시의 중요도를 y축으로 볼 때, 바이런의 시는 여기에 있으므로 별 볼일 없는 시이고, 세익스피어의 시는 여기 있으므로 대단한 시이다? 이것은 엉터리야! 프리차드 박사는 여러 편의 시에 점수를 매길 수는 있겠지만 단 한 편의 시도 마음으로 느낄 수 없을 거야! 자, 찢어라! 이런 페이지는 전부 찢어버려!"

▲ 영화 <죽은 시인의 사회> 장면2. '다른 각도에서 바라보기'교육

"다들 잘 들어라! 언어가 만들어진 데에는 한 가지 이유가 있지. 그 이유가 무엇인지..... 닐 페리! 네가 말해보겠니?"

"의사소통을 위해서 아닌가요?"

"아니지. 여자를 꼬시기 위해서지. To woo woman. 여자를 잘 꼬시려면, 수업시간에 졸거나 딴짓하면 안 되겠지? 자, 도대체 어떻게 하면, 편견이나 관습, 다른 사람들의 영향에 얽매이지 않을 수 있을까? 내 대답은 이거다. 우리는 새로운 견해를 찾아내기 위해 부단히 시도하지 않으면 안 돼. (교탁 위로 올라선다) 자, 내가 왜 이런 곳에 올라섰지? 내가 여기 선 이유는 뭔가를 다른 시각으로 보기 위해서다. 높은곳에서는 세상도 다르게 보이지. 못믿겠다면, 다들 시험해 봐라. (키팅선생이 뛰어내리고 아이들이 한 두명씩 올라가본다.) 뭐든지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여지는 것도, 다른 각도에서 바라보기를 시도해 봐. 그게 설령 바보짓이든, 미친짓이든 간에 말이다. 편견을 던져버려. 고정관념도 떨쳐버려."

이제 아이들은 변화하기 시작한다. 녹스는 사랑하는 여자친구에게 대시하고, 찰스는 장난을 치며 자유로운 삶을 회복한다. 자신의 꿈이 연극임을 깨달은 닐 페리는 아버지의 명령을 어기고 연극공연에 참가한다.

▲ 영화 <죽은 시인의 사회> 장면3. 연극 '한여름밤의 꿈'에 요정의 왕 오벨론의 시종 '퍽Puck'으로 출연한 닐 페리

그러나 닐 페리의 명령위반은 아버지에게 발각되고, 연극을 하지 못하도록 사관학교로 전학시키겠다는 통고를 받은 닐은 아버지 권총으로 자살한다. '고작 그만한 일로 자살까지 하다니.' 그런 나약한 아이에게 무모하게 꿈과 도전을 부추긴 키팅선생은 비이성적인 교육자이고, <죽은 시인의 사회>는 형편없는 영화가 아닌가. 그러나 닐 페리의 죽음은 단지 학교가 아니라 완고한 편견사회에 부딪쳐 좌절하는 젊은이들 꿈이라고 보아야 하리라. 그렇더라도(학생의 죽음까지는 아니더라도) 학교라는 울타리에서 키팅선생은 크나큰 물의를 일으켰으니, 도의적 책임을 지고 물러날 수밖에. 

▲ 영화 <죽은 시인의 사회> 장면4. 학생의 죽음에 대한 책임으로 물러나는 선생

해고를 당하고 개인물품을 챙기러 왔다가 교실에 들른 선생의 얼굴은, 이전까지 보여준 카리스마는 찾아보기 어렵다. 도대체 키팅선생의 잘못은 무엇이기에 이렇게 작아진 것일까?

"의학 법률 경제 엔지니어링 따위는 삶을 유지하는데 필요한 양식이지. 그러나 詩와 아름다움, 사랑, 낭만은 삶의 목적이란 말이다."

이러한 키팅선생의 강의에 어떤 문제가 있는지, 제23화 제27화의 영화들을 생각하라. <악마는 프라다>에서 패션제국 '런웨이'에 입사한 앤디는 "이 따위 옷"이라는 돌출발언으로 위기를 맞이한다. <바람과 함께>에서 스칼렛에게 "당신은 사자와 같은 열정이 있지만 상상력은 없다"고 모욕한 애슐리도 마찬가지다. 의학 법률 경제 엔지니어링 따위는 단지 수단이고 詩와 아름다움, 사랑, 낭만은 목적이라니? 그렇다면 우리는 왜 더 많은 빵을 달라고 투쟁하고, 시인들은 왜 차별과 착취를 고발하며 저항을 고취하는 詩를 쓴단 말인가!

▲ 영화 <죽은 시인의 사회> 피날레

아이들은 책상 위에 올라서는 행동으로 떠나는 선생에게 뜨거운 박수를 보낸다. 장면2에서 키팅선생이 교탁 위에 올라선 것은 다른 시각으로 바라보는 교육이었으니, 아이들의 일어남은 다분히 그것을 말하고 있으리라. 그러나 그 이상의 메시지를 상상하라. 책상은 부조리와 모순으로 얼룩진 구닥다리 교육이다. 그런 구태교육이나마 딛고 우리는 한 편의 詩(드라마)를 쓸 것이다. 낡은 전통과의 싸움에서 승리하기 위해서 우리는 '연대'하리라. 아이들의 메시지를 알아들은 키팅선생은 "Thank you Thank you"하며 교실 문을 나선다. "Sit down Sit down"하는 교장선생이 '正these'이라면, 키팅선생은 反anti-these이며, 아이들은 合syn-these. 아이들은 (사이비교주처럼) 反anti-these이라는 발판이 되어 준 선생에게 감사하고, 선생은 새로운 合syn-these을 찾아가는 아이들이 그지없이 고맙다.

이제 백성들의 손으로 한 편의 詩를 써 나가는 일연의 서사시 '삼국유사'을 보자.

 

崔致遠云         최치원崔致遠은 이렇게 말하였다.

馬韓麗也 辰韓羅也 마한馬韓이 섹스[麗]하면, 진한辰韓은 망라[羅]하였다.

{據本紀           {‘삼국사기三國史記’ 본기本紀에 의거하면,

則羅先起甲子      죽음을 투영[則先]하고 일어남을 망라[羅起]하여 섹스를 싹[甲]틔우고

麗後起甲申      투영자가 화장[則麗]하고 왕[後]이 발기[起]하여 신申을 싹[甲]틔웠다.

而此云者          이것[此]을 연결[而]하여 말하면

以王準言之耳      표준정벌[王準]을 들려줌[耳]으로써 싹[耳]틔우라 역설[言]한 것이다.

以此知東明之起    이것으로 보아 알리라. 동명왕이 일어날 때

已竝馬韓          이미 마한馬韓을 나란히 세웠으니[竝]

而因之矣          연대[而]가 그들[之]을 기인[因]하였음을.

故稱麗爲馬韓      그러므로 고구려[麗]를 칭송[稱]하여 ‘마한馬韓’이라 한 것이다.

今人或認金馬山    지금 사람들은 혹 금마산이라는 이유로

以馬韓爲百濟者    마한이 백제가 되었다고 인식[認]하지만

盖誤濫也          그것은 대개 잘못된 유추[濫]이다.

麗地自有邑山      고구려 세계[麗地]는 마을에 말미암아[自邑] 군주[山]를 세우므로

故名馬韓也}       (백제가 '마한의 山'이라는 이름으로)‘馬韓’을 표방[名]한 것이다.}

四夷九夷九韓穢貊 일탈을 포획[四夷]하여 재물을 만끽[九夷]하면 九韓이 맥貊을 더럽히매

周禮職方氏       <주례>에 직방씨가

掌四夷九貊者     일탈을 포획[四夷]하여 해태[豸]깃털[百] 다양화[九]를 관장하였으니

東夷之種卽九夷也 동이東夷에 죽음[卽]을 파종[種]하여 죽음[夷 중화]을 부활[九]하였다.

4행 5행의 '칙則'은 중화의 성인군자들이 백성들에게 트로이목마를 주입하는 '투사project'이지만, 반대로 유화의 철학자들이 백성을 일깨울 때는 '투영reflection'이다.

'마한이 섹스하면 진한은 망라(결합)한다.'

그런데 왜 4행에서는 "망라하여 섹스를 싹틔운다"라고 인과관계를 뒤집었을까? 모든 사람들이 섹스하지 않고 살아가는 세상에서 혼자만 섹스하며 살 수 있을까? 연대를 이루지 못한 혼자만의 각성은 힘을 쓸 수가 없다는 말이다. '섹스'란 무엇인가? 남녀가 섹스하면 아기를 낳는다. 그것이 有의 세계라면 이제 無의 세계로 사고를 확장하라. 문화라는 이름의 여자에게 철학이라는 이름의 씨를 뿌리면 의식[無]이라는 이름의 아기가 탄생하리라.

"죽음을 투영하고 일어남을 망라하여 섹스를 싹틔우고"

'절개는 아름답다'라는 의식[無≒物]의 죽음을 다수 인간들이 각성한다면, 또 다른 다양한 의식[無≒物]들이 탄생하리라.(無가 '의식 내지 가치'라면 物은 '청바지는 멋져' 따위의 특정의 無를 의미한다.) 다양한 物(만물)의 죽음과 탄생(신진대사, 변혁)이 원활히 일어나는 세상이 도덕경 제1장에서 선언한 정상[常]적인 道의 모습이다.

"투영자가 화장하면 왕이 발기하여 '신申'을 싹틔웠다."

이것은 유화문명건설의 선언이었으니, 우선 중화의 슬로건을 생각하라. 투사하는 성인군자들이 우아하게 화장하면 천하의 군주들이 발기하리니, 그들에게 섹스oracle을 베풀면 神이 탄생하리라. 여기서 그들의 세계관을 응시하라. '중화는 아름답다'를 투사project하는 유가(성인군자들), 그들의 승은(책봉)을 명분삼아 백성을 착취하는 군주, 성인군자들을 모방하느라 중화주의에 매몰되어 군주에게 재물을 바치는 백성. 제18화에서 말한 논어 ‘술이述而’ 제20장 “공자는 ‘나[吾]는 괴력난신怪力亂神이다’라고 말[言]하지 않는다.[子不語怪力亂神]”를 환기한다면 성인군자들과 군주들로 이루어진 공작새주식회사가 '신神'임을 간파하리라. 중화의 '신神'에 대항하여 유화문명인들은 투영reflect하는 철학자와 백성을 포용함으로써 철학자들의 신임을 얻은 군주, 그리고 백성들까지 하나가 되어 까마귀주식회사 '신申'을 탄생한다.' 4행의 각성으로부터 5행의 "신申을 싹틔"우기까지를 종합하여 7행은 파괴(표준 정벌)와 건설(신申을 창조)의 미션으로 압축한다.

12행(고구려를 칭송하여 마한이라 하였다.)과 17행(백제는 마한을 표방하였다.)은 '고구려→마한→백제'로 이어지는 유화문명의 확장이다.

마지막 부분(18~21행)은 제32화에서 본격적으로 전개될 중화(漢)의 반격이다. '맥貊'은 해태[豸]의 하얀 깃털[百]. 해태는 시비와 선악을 가리는 상상이 동물로서 그 자체가 '중화'를 상징이라는 점만 지적하고, 더 이상 이야기는 32화로 넘긴다.

'신神'과 '신申'의 공통분모는 '신申'이다. 다만 전자는 성인이 계시[示]에서 비롯되는 중화의 신이며, 후자는 인간으로부터 비롯되는 우리들의 신이다. 논어 술이4장은 공간적 확장(申)과 시간적 부활(申)로 중화의 '신神'을 설명한다. 논어 양화陽貨3장은 제31화의 키워드인 7행(以王準言之耳)이 흉내낸 공자님 말씀(前言戲之耳)이다.

 

논어 ‘술이述而’ 제4장'

子之燕居        공자는 잔칫집[燕 조정]에 갔다가[之] 물러나면[居],

申申如也        복종[如]을 유행[申]시켜 밥그릇[也]을 연장[申]하면서

夭夭如也        모방[如]을 금기[夭]하여 일탈[也]을 척결[夭]한다.

 

논어 ‘양화陽貨’ 제3장

子之武城聞弦歌之聲 공자가 무성에 가서 거문고와 노랫 소리를 들었다.

夫子莞爾而笑曰     공자가 미소 지으며 말했다.

割雞焉用牛刀?     (변혁의)닭을 잡는데 어찌 소(충신)잡는 칼을 쓰는가?

子游對曰           자유가 대답하여 말했다.

昔者偃也聞諸夫子曰 예전에 저[偃]는 스승님의 이런 말씀을 들었습니다.

君子學道則愛人     군자가 쇼[學]를 하면 愛人을 이끌어 愛人을 투사하고

小人學道則易使也   소인이 배우면 충신[易使]을 기리며 역신[易使]을 따른다.

子曰              공자가 말했다.

二三子偃之言是也   제자들아 비판[言]을 조롱[偃]해야 방죽[偃]을 부활하리니

前言戲之耳         전언前言에 악세서리[耳]를 붙여 싹[耳]을 탄식[戲]하라.

 

"화려한 연극은 계속되고, 너 또한 한편의 시가 된다는 것 That the powerful play goes on and you may contribute a verse."

중화문명에서 한 편의 시에 참여contribute하여 하늘을 이루고 신이 될 수 있는 것은 오직 성인군자들이다. 그러나 유화문명에서라면 우리 모두가 신의 일원이 될 수 있으리라. 다시 자살을 선택한 닐 페리를 생각하라. 만일 닐 페리가 <한여름 밤의 꿈>이라는 詩를 제대로 읽었더라면 드미트리우스와 결혼시키려는 아버지의 강압을 피해 사랑하는 연인 라이샌더를 따라 가출한 헤르미아Hermia처럼 좀 더 나은 선택을 하였으리라. 우리 주변을 돌아보면 그런 선택을 잘 하는 사람들은 고매한 시인들이 아니라 오히려 먹고살기에 급급한 중생들이니, 아테네 직공들은 <피라무스와 티스비>라는 극중극으로 요정세계(상부구조)와 인간세계(하부구조)의 지배자들을 일깨운다. 그것을 읽었더라면 '의학 법률 경제 엔지니어링 따위는 수단 詩와 아름다움, 사랑, 낭만은 목적'이라는 터무니없는 이분법을 극복할 수 있었으리라.

영화를 본 독자라면 첫 장면을 기억할 것이다. 수많은 새들이 떼를 지어 교정으로 날아들다 다시 유연하게 선회하여 창공으로 힘차게 날아오르는. ....아차, 그래서 휘트먼이라는 시인은 '우아한 詩poetry'가 아니라 '방향전환'이라는 의미의 詩verse가 된다고 한 게 아닌가.

편집 : 김태평 객원편집위원

오순정 시민통신원  osoo2005@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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