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painting is a thought’대체 그림에는 무엇이 담겨 있고, 그림은 또한 그 무엇을 표현하자는 것인가. 다만 볼 뿐인가. 그러나 그림도 뭐 언어의 세계처럼 억압된 욕망에 대한 하나의 새로운 출구이자 탈주선, 꿈으로서의 탈영토적 의지를 담고 있으니...무엇보다 여기, 칡뫼 김구의 명화 ‘어디로 갈 거나(1983)’에는 다단계 사유로서의 변증법적 모색을 담고 있지 않은가...양극을 지양한 변증법이야 저 원효() 이래 지속돼 온 조선 고유의 대승적 사유이기도 하지만 일반적으로는 하나의 진전운동으로서 동일(
서설, ‘조선朝鮮’의 유래대체 조선은 어디서 비롯되었나...여기, 조선은 그 헤겔적 의미에서의 하나의 ‘대자적’ 개념입니다. 오늘 우리 말글을 국수적인 의미의 ‘한글’보다는 보다 중성적으로 ‘한국어’라고 부르는 것처럼, 우리의 정신을 오롯이 담은 학문을 전래로 ‘조선학’이라 부르는 것은 상대를 의식한 것입니다. 따라서 이 글에서 조선학은 국수주의적 민족주의도 아니요, 부르주아적 민족주의도 아닌 ‘대상적’ 또는 ‘저항적’ 의미를 지닌 조선학을 가리킵니다. 조선학은 기본적으로 일제의 경제적, 문화적 침략에 따른 대응에서 비롯되었기 때문
글쓴이가 민주노동당 당우로 가입한 시기는 2003년으로 기억한다. 77학번임에도 뒤늦게 1997년 대학을 졸업하고 관악고등학교로 첫 발령을 받은 어느 화학 교사가 권유해 가입했다. 그분은 80년대 경기도 부천(?) 지역에서 노동운동을 했던 듯하다. 80년대 말 NL(자주파)-PD(평등파)로 운동노선이 달랐음에도 노회찬 의원의 부인인 김지선 님을 잘 아는 것 같았다.당시 전교조 서울지부 정치위원장을 맡은 탓인지 주변 교사들에게 민노당을 권유했고 글쓴이는 그에 공감해 가입했다. 당시엔 노무현 참여정부 시절이라 교사가 진보정당 당우로 가
이화여대에 대자보를 붙이다/ 카멜레온 번개변신여사 김활란 -긴급 토론회 /누가 여성을 모욕하고 역사를 왜곡하는가- 4월 8일 이대앞 기자회견 이후 총선에서 김준혁 후보가 승리했지만 애당초 당선을 돕기 위한 목적으로 기자회견을 했던 것이 아니므로 이 참에 김활란에 대한 역사왜곡을 바로잡아야 한다는 여론에 따라 긴급토론회를 마련했다. 4월 18일 1시 프란체스코 회관 [김활란의 친일. 반여성 행위에 관한 긴급토론회/ 누가 여성을 모욕하고 역사를 왜곡하는가] 유튜버들의 관심이 높아 실시간 생중계되었다.
대만에 10여 년 살면서 공포를 느낀 지진이 서너 번 있습니다. 지난 4월 3일 아침 8시경 리히터 7.2 지진이 일어났습니다. 진앙은 북동쪽 해안이라 제가 사는 타이난은 아주 심각하지는 않았지요. 그날 새벽 3시경에 핸드폰이 울리며 지진 경보가 떴습니다. 통상 1~2초 후면 흔들리는데 여러 번 경험한 정도인지라 일어나지도 않고 다시 잠 속으로 빠져들었습니다.아침에 식탁에 앉아있는데 지진 경보와 함께 그동안 경험하지 못한 진동이 일어났습니다. 옆에 있는 정수기 물이 출렁이는 폭이 대단했고, 빨리 끝나지도 않았습니다.동영상을 찍어야지
1번 국도는 정말 아름다웠다. 봄이라 그런지 도로 주변에는 노란 꽃들이 줄지어 피어 있었다. 드라이브하며 보이는 광활한 바다는 마음을 활짝 열게 했다. 자연과 드라이브의 즐거움에 푹 빠져 우리는 연신 "우와~"를 외쳤다. 노래조차 필요 없었다. 그런데 이게 웬일? 그 좋은 캘리포니아 날씨가 예측할 수 없이 계속 변했다. 갑자기 맑은 하늘에 순식간에 소나기가 내리거나, 비가 약간 내리다가 다시 화창해지기도 했다. 이런 변덕스러운 날씨조차 흥미로웠다. 언덕을 넘을 때마다 어떤 날씨가 펼쳐질지 궁금했다. 1번 국도는 바다를 끼고, 초록
캘리포니아에 봄이 찾아왔다. 다채로운 색상의 꽃들이 산들을 뒤덮기 시작하면서, 온 동네가 푸릇푸릇 울창해졌다. 한동안 일이 바빠 마음에 여유가 없었다. 한숨 돌리고 나니 여행이 그리웠다. 남편과 짧은 여행을 계획했다. 남편은 이번 여행은 무리하지 않고, 편하게 쉬며, 계획을 최대한 배제하고, 핸드폰과 컴퓨터 사용을 자제하는 '디지탈 디톡스(Digital detox)1' 여행으로 하자고 했다. 바로 지금, 내게 필요한 힐링 여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는 보통 여행을 계획할 때 많은 것을 보고, 다양한 경험을 하며, 유명한 맛집을
각혈(咯血)하듯이 살아오지는 않았지만 전쟁과 현대사의 파도를 넘나드는 역사의 소용돌이 한편에 나의 호흡도 품을 더했다. 산업역군으로도 36년의 세월 속에서 무명인이었지만 가족을 건사하고 사회의 한 귀퉁이에 벽돌 한 장 올렸다. 세상의 무수한 유혹과 탄식들에서 지켜진 나의 삶이 승자가 획득한 전리품이기보다 묵묵히 인생길을 걸어온 범인(凡人)의 열매이기를 바란다. 불과 며칠 전까지도 잔설(殘雪)이 산자락 끝에 홀연히 존재를 지키고 있어 우리는 지난 겨울의 이야기를 기억한다. 나의 인생도 사계절을 다 지나왔다. 얼마나 더, 붉은 진달래의
고대 로마 유물은 소개하기 전에 로마 역사를 초간단하게 훑어가면서 로마 문명도 짧게 이야기하고자 한다.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문명은 수메르 문명이라고 한다. 기원전 5500년- 4000년경 사이에 수메르 지방에서 시작해서 기원전 3000년 후까지 약 1000년간 융성했다. 수메르 문명 이후 현재까지 약 5000년간 수많은 제국이 등장하고 사라졌지만 로마 제국처럼 이천년이 넘는 긴 역사를 가진 나라도 없고 로마 문명만큼 세계에 영향을 끼친 문명도 없다. 고대 로마는 왕정에서 시작했다. 기원전 753년 로마 왕국이
‘73학번 사회학 전공 고은광순 (’56학번 정치외교학과 은예* 조카) 총선과정에서 김준혁(수원 정)후보의 과거 발언(김활란의 친일행각과 미군의 환심을 사기 위한 이대생 활용)을 상대진영이 ‘성상납’ 단어를 사용하여 변조하여 크게 문제 삼았고 연일 장안의 화제가 되었습니다. 내 유년시절에 보았던 한 장의 사진이 떠올랐습니다. 큰이모가 넓은 잔디 언덕에 머리에 쪽배처럼 앞뒤로 긴 모자를 쓴 미군과 함께 나란히 앉아있고 그 주변에도 역시 군인과 여성이
대구 친구 둘이 경산에 봄나들이 왔다. 대형건설사를 정년퇴직한 한 친구는 신천국민학교로 전학을 온 이래 평생 신천동에 살아오신 어머니를 모시러 21년 말에 대구로 내려왔었다. 고령이 고향인 다른 친구는 대학 입학 후 시작한 서울 생활을 접고 작년 말 고령 근처 구지로 이사 왔다. 가끔 삼휴정에서 같이 쉬던 귀향민 셋이 봄바람 좀 쐬기로 한 것이다. 일단 ‘국수 쫌 맛있다 카네예~^^’라는 서상길 국숫집에서 잔치국수 말아먹고 경산 코발트광산으로 향했다. 일제가 우리 금과 은을 수탈해 간 곳. 한국전쟁 중 많은 무고한 민간인들이 희생된
- 크레타 섬의 미노아 문명-에게해의 3대 문명 중 하나인 크레타섬의 미노아 문명은 기원전 2700-1500년경 청동기 중, 후기에 번성했다. 에게해 3대 문명 중 가장 발달한 문명으로 친다. 미노아인들은 독자적인 문자(선형문자 A)를 가졌고 사람들은 읽고 쓸 줄 알았다. 복잡한 사회를 조직하고, 호화 궁전을 건설했으며, 뛰어난 품질의 예술품을 만들었다. 부유한 도시풍의 생활을 하면서 해상무역에 종사했다. 하지만 미노아 문명도 키클라데스 문명처럼 쇠퇴한
이탈리아반도에는 구석기 시대부터 사람들이 살았다. 기원전 5만 년 전에 네안데르탈인이 살았던 흔적이 있으며, 기원전 4만 8천 년 전에는 호모사피엔스가 살았던 흔적이 있다. 신석기 시대에 남유럽에서 유행한 '압인무늬토기'(토기에 새조개 껍데기를 압인하여 빗살무늬를 새긴 토기)가 발견된 것으로 보아 신석기 시대에도 사람들이 활발하게 살고 있던 것으로 보고 있다.기원전 4000년-3000년경에는 후기 신석기 문화인 동기 시대( 구리, 금, 은 등 금속을 사용하기 시작한 시대)를 거쳐 청동기 시대에 들어선다. 북부 이탈리아에 '폴라다 문
서구 문명의 시발점이라고 하는 고대 그리스(Ancient Greece) 문명은 미케네 문명 멸망 후 일어났다. 고대 그리스 문명은 기원전 146년 고대 로마에 정복당할 때까지 약 700년 가까이 지속됐다.본격적인 그리스 문명이 탄생하기 전, 그리스에는 암흑기가 있었다. 기원전 1100년 철제 무기로 무장한 도리아인이 그리스 지배자가 된 후, 기원전 1150년- 950년경 동안 대기근이 지중해를 덮쳤다. 이 기근으로 지중해 각지에서 난민이 발생했다. 다국적 난민들은 해적이 되어 다른 지역을 약탈했다. 약탈당한 주민들은 다시 난민이 되
신석기 시대(기원전 6500-3000년)와 청동기 시대(기원전 3000년-1100년) 동안 지중해 전역에 큰 변화가 일어났다. 농촌 공동체는 점차 다양한 구조를 가진 도시 정착 사회로 변모했다. 금속이 발견되었다. 도구, 그릇, 무기 등을 만드는 데 금속을 이용하는 기술이 개발되었다. 기술의 개발은 일상생활의 개선을 가져왔다. 문명도 탄생했다. 기원전 3000년경에 이미 돌, 조개껍데기, 흑요석과 같은 재료가 널리 거래되었다. 금, 은, 구리, 주석에 대한 수요로 지역과 국가를 넘어선 무역이 일어났다. 더불어 다른 문화들도 서로 만
대만 사람들에게 경쟁 관계라고 생각하거나 경쟁 상대를 지목하라고 하면 아마도 가장 위에 자리 잡을 나라는 대한민국일 것입니다. 한국 사람들에게 대만은 안중에도 없겠지만.이미 언급했지만, 야구나 농구 국가대항전에서 한국과 대만이 붙으면 한:일전만큼 뜨겁습니다.예전에 타이베이 시장이 아무리 공을 들이고 광고를 해도 쓰레기 분리수거가 도저히 안 되더랍니다. 그래서 내건 구호가 “한국에선 되는데 왜 우리는 안 되느냐“이었고, 그게 먹히면서 분리수거가 어느 정도 성과를 얻었다고 하더군요.지난 20여 년(2005~2021) 일 인당 국민소득에
'폴 게티'가 설립한 '게티 빌라'는 로스앤젤레스 말리부 해안 동쪽 끝에 있다. 산타모니카 산맥의 오른쪽 협곡인 '로스 레온스 캐넌'을 뒤에 두고, 앞에는 태평양을 두고 언덕 위에 서 있다. 건축가들은 바다를 앞에 두고 미술관을 짓고 싶어 하는 것 같다. 일본 나오시마에 '안도 다다오'가 지은 미술관도 언덕 위에서 바다를 바라보고 있고,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미술관이라 하는 덴마크 '루이지애나 미술관'도 바다 바로 옆에 있다. '게티 빌라'는 고대 예술품을 수집·전시하고 문화 연구까지 진행하는 교육 센터이자 박물관이다. 기원전 6
곧 4.3이다. 난 1992년 제주로 일하러 간 치과의사 친구가 이야기해주기 전까지 4.3을 몰랐다. ‘작별하지 않는다’에 이런 대목이 나온다. “그 후로는 엄마가 모은 자료가 없어, 삼십사 년 동안. 인선의 말을 나는 입속으로 되풀이한다. 삼십사 년........군부가 물러나고 민간인이 대통령이 될 때까지. ”61년부터 94년까지니까 내가 삼십사 년을 살 동안 학교서도 언론에서도 4.3을 이야기하지 않았었다.잡지사 기자인 경하는 취재할 때 사진기사로 같이하던 동갑내기 프리랜서 인선과 친해진다. 인선이는 제주도 출신이다. 인선이 어
한길 복판 걸어가던 어깨동무들이 봄 소풍 갔다. 계란 삶아 오겠다는 친구를 겨우 말렸다. 이웃에 사는 친구를 내 차로 픽업해 약속 장소로 향했다. 친구는 새 선글라스에 새 모자로 멋 부리고 나왔다. 테무에서 4천 원에 산 선글라스라는데 괜찮아 보였다. 13,000원어치 사면 13,000원어치를 더 주어 결국 2천 원에 산 셈이라는 데 내가 써보니 쓸만했다. 대구 침산동 안경거리에서 안경테 사업을 오래 한 친구가 괜히 걱정이다. 약속 장소인 가창 친구네 동네 진입로가 하필 오늘 가로수 가지치기로 못 들어간다고 고맙게도 친구가 길가까지
친구들과 같이 가려고 일정을 맞추어 보다 다들 바빠 결국 가까운 수목원과 남평문씨본리세거지를 같이 가기로 하고 나 혼자 원동매화축제를 찾았다. 경산역까지 자전거로 가서 2시 30분발 부산행 무궁화호를 탔다. 창밖 들판은 아직 조용하다. 부지런한 농부만 가끔 보인다. 원동역까지는 45분 걸렸다. 3시 15분 도착 원동역을 나오는데 부산 쪽에서 오신 손님들이 많이들 들어오신다. 역 앞에서 오일장 장터까지 원동 특산물과 요즘 유행하는 탕후루, 꽈배기 등을 파는 가게들이 줄지어 있다. 큰 길가에는 미나리 삼겹살 가게들이 즐비하다. 일단 난
게티 센터의 남동쪽 PL 건물에서 가 2023년 10월 17일부터 2024년 1월 14일까지 열리고 있었다. 윌리엄 블레이크(William Blake)의 100점이 넘는 작품들이 전시되었다. 윌리엄 블레이크(1757-1827)는 런던 출생의 시인, 판화가, 화가다. 그는 10세까지 정규 교육을 받아 읽고 쓰는 교육만 끝낸다. 1767년에 미술학교에 입학하여 판화를 배운다. 5년 후인 1772년 유명 조각가 밑에서 도제 생활을 시작한다. 7년 도제 생활에서 판화의 기교를 터득하여 조각사
대만에서는 하루 최저 온도가 15도를 내려가면 겨울 분위기입니다. 올겨울 다행히 비가 자주 오지 않아 덜 춥게 느꼈고, 오리털 파카를 꺼내지 않고 지납니다. 최근 북쪽에서 찬바람이 내려오며 30도 넘기는 날이 많지 않습니다.대만에서도 날씨가 갑자기 추워질 때면 따뜻한 온천이 그리워집니다. 약 한 시간 정도 거리에 유명한 꽌즈링(關子嶺)온천이 있습니다. 일본 통치기(대만 사람들은 강점기라 부르지 않음)에 개발된 온천으로 전쟁 중에 군 장교들이 상처를 치료하며 요양하던 곳으로 알려졌습니다.꽌즈링(關子嶺)온천은 세계에서 3곳만 있는 진흙
우리나라는 1945년 이후 국가발전모델로 산업화와 민주주의를 동시에 성취한 국가가 되었다. 최근 대한민국이 경제규모 세계 10위, 7번째 30-50 클럽 회원국(정상호・한준 외, 2019), 세계 군사력 순위 6위 국가 등으로 발전하였다(김흥길, 2023). 2021년말 기준으로 1인당 국민소득(GNI)은 4,025만원(35,168달러)이고, 국내총산산액(GDP)는 1조 7,978억 달러 규모로 증가하였다(한국은행, 2022). 고리적부터 대한민국은 중국의 중원・동부・만주 대륙을 전통적 홍익인간 사상으로 다스리던 광대한 나라였다(윤
■ 봄날의 향연, 사랑으로 충만한 유년시절1937년 영동에서 출생하고 서울에서 학창시절을 보냈다. 그 시절에 소읍에서 태어나 서울에서 학창시절을 보냈다는 건 집안의 여건이 풍족했다는 반증이다. 학교 졸업후에 고향으로 내려왔다가 옥천에서 중학교 교사로 근무하던 남편과 결혼을 했다. 시골 태생인 내가 서울 유학을 한 것은 순전히 외할아버지의 교육열과 외손녀에 대한 무한한 사랑이었다.2024년 우리나이로 88살이 되었다. 90년 가까이 살고있는 오늘이 나도 믿기지 않은 세월이다. 열세 살까지 동생이 없던 나는 중학교에 가서 여동생이 태어
'John Martin'의 'The Destruction of Pharaoh's Host' 좀 색다른 그림을 만났다. 유화가 대다수인데 수채화로 보이는 그림이 있다. 종이에 연필과 수채물감을 주로 사용하여 그린 ‘존 마틴’의 ‘파라오 군대의 파괴’다. 존 마틴은 영국의 낭만주의(Romanticism) 화가다. 낭만주의는 서유럽에서 18세기 말에 시작하여 1800년~1850년 사이에 정점을 찍은 사조다. 비현실적이고 환상을 추구하며 이성과 합리적인 것을 거부했다.이 그림은 존 마틴(1786-1864)의 대표작이다. 구약성경 출애굽기에
Rembrandt 그림렘브란트(Rembrandt Harmensz. van Rijn 1606~1669년)는 네덜란드를 대표하는 화가다. 레오나르도 다빈치와 함께 유럽 미술사에서 가장 위대한 화가로도 꼽힌다. 특히 그는 동판화에 뛰어난 재능을 발휘하여 큰 업적을 남긴 화가로도 유명하다. 약 300점의 동판화 작품을 남겼으며, 이 동판화만으로도 그는 세계 미술 사상 최고의 화가로 평가받는다. 그는 자화상을 많이 그렸는데 위 그림은 동판화로 제작한 자화상이다. 머리카락 한 올 한 올 표현하기 위해 얼마나 많은 손과 시간이 필요했을까?22세
김윤식, 김현, 염무웅은 한국 문단 내 문학 비평을 상징하는 인물들이다. 그러나 분단 현실을 배경으로 그들은 문인 ‘임화’를 보잘것없는 존재로 ‘악마화’했다. 특히 진보 문인을 대표하는 염무웅의 비판은 허구에 가깝다.문단 내 주류 평론가들은 ‘월북 문인’ 딱지도 모자라 ‘미 제국주의 스파이’라는 김일성 추종자들이 쓰는 용어로 낙인까지 자행했다. 87년 6월 민주항쟁 이후, ‘월북 인사’로 분류된 문인들이나 코뮤니스트들에 대한 연구가 햇빛을 보기 시작했다. 김윤식의 『임화 연구』(1989), 김용직의 『임화 문학 연구』(1991)는
군대도 안 갔다 온 대통령이 왜 이렇게 호전적인지. 전쟁 무서운지 모르고 전쟁으로 치닫는다.‘힘에 의한 평화’라며 미국 힘을 빌리는 것도 모자라 일본 힘에 70년 전 한국 전쟁에 참전했던 나라들의 힘까지 빌어다가 동족과 또 한판 전쟁을 벌이고 싶은 모양이다. 일 년에 수백 번씩 합동군사훈련을 해대고 수십 조를 미국 무기 사들이고 방위비로 써 가며 요란법석을 떠니 북인들 가만있을 수 있겠는가. 이미 미국에 수차례 속은 터라 꾸준히 개발해 온 핵무기의 위용이 대단한데 건드리면 가만 안 있겠단다. 외국에서 먼저 한반도에 핵전쟁 날 수 있
로스앤젤레스에서 가야 할 곳을 검색하면 1위로 나오는 곳이 ‘게티 센터’다. 폴 게티(Paul Getty)가 소장했던 예술품을 전시하는 미술관이다 폴 게티(Paul Getty)폴 게티는 1892년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태어났다. 1976년 영국에서 사망했다. 24세인 1914년부터 유전 지대에 투자해 성공한 게티는 1942년 ‘게티 석유 기업(Getty Oil Company)’을 설립했다. 한때 가장 부유한 미국인으로 뽑혔을 정도로 부를 거머쥐었다. 사망 당시 그의 재산은 60억 달러 이상(2022년 기준 약 240억 달
감독 : 장규성출연 : 차승원 (이장 조춘삼 역), 유해진(군수 노대규 역)러닝타임 : 113분사미점수 : 6.5소낙비 오던 날 충청도 산골 마을 이장이 논물 보고 자전거 타고 돌아오시다 사고로 돌아가신다. 이장님 장례식에서 마을 어른들이 다음 이장은 젊은 친구로 하자고 결론을 보고 조춘삼을 이장시킨다. 동네 어르신들과 고스톱치고 놀며 치매 아버지를 모시며 살던 노총각 조춘삼은 억지로 이장을 맡게 된다. 어느 날 군수 선거 포스터를 붙이던 조이장은 같은 동네서 자라며 초중고를 같이 다닌 친구 노대규가 군수에 출마한 걸 알게된다. 우
우리 사회 곳곳에 총과 칼만 부딪히지 않을 뿐 적개심의 강도는 이미 같은 하늘아래 함께 살 수 없는 적이 되어 부딪히고 있습니다.‘임금이 백성들 입에 오르내리지 않고, 80, 90 노인들이 땅을 두드리며 노래를 부르던 요순시대’ 그 태평성대에 부르던 격양가(擊壤歌)입니다.日出而作(일출이작 : 해 뜨면 나가 일하고),日入而息(일입이식 : 해지면 돌아와 쉰다),鑿井而飲(착정이음 : 우물을 파면 마실 물 나오고),耕田而食(경전이식 : 밭을 일구면 배고플 일 없으니),帝力於我何有哉(제력어아하유재 : 나 어찌 제왕의 권력이 부러울까)!이 격
경산으로 이사 온 지 1년이 되어간다. 작년 초 수영장이 가깝고 전망 또한 너무 좋고 무엇보다 친구 집이 바로 옆이라 주저 없이 계약하고 이사 왔었다. 햇살 좋은 날 베란다에서 친구 책 ‘그저 지나가게 하라’를 읽는데 강희맹의 ‘만휴정기’가 소개되어 있었다.“옛날 당나라 시대 말기의 시인 사공도(司空圖)가 왕관곡에서 오랫동안 살면서 정자를 짓고 그 이름을 '삼휴정(三休亭)'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말하기를, 첫째는 재주를 가늠해 보니 쉬는 것이 마땅하고, 둘째는 분수를 헤아려 보니 쉬는 것이 마땅하고, 셋째는 늙어서 망령이 들고 귀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