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 아래 새로운 것이 없다. 성경 말씀이다.이른 새벽 일터로 나가는 이들은 누구인가? 누군가의 아버지, 어머니, 아들, 딸!어제 있던 일이 오늘 되풀이 되고 쳇바퀴처럼 제자리를 돌아도, 늘 새로운 바람을 갖는다. 비록 새로운 것이 아닐 지라도.. 첫차에 몸을 싣고 지나는 올림픽대교! 늘 같은 모습이지만 자연은 또 조금씩 다른 모습을 내게 선사한다. 언제나 변함없이....
채송화는 땅에 엎드려 피는 꽃입니다.모든 식물이 권위적인 태양을 향하는 동안 땅바닥에 떨어진 햇살 한 조각을 소중히 여기는 꽃입니다.작디작은 이파리마다 물관을 달고 가뭄의 폭염에도 촉촉하여 지혜로운 삶입니다.대신 함부로 밟지 말라고 너무나 아름다운 꽃길을 만듭니다.하층민의 수난을 대변하듯 그렇게... 편집: 정지은 편집담당
요음 지하철 개실 중간 양쪽 좌석에 밑에 "내일의 주인공을 위한 자리입니다" 라고 붉은 카펫을 붙여 놓았다.그리고 의자 뒤에는 임산부 표시의 큰 표시도 되어 있다.지난 8월 22일 전철에서 그 자리에 앉은 4~50대와 젊은 남학생 젊은 여학생은 나 임신 했어요라는 듯 앉아 있었다.초상권 침해 할까봐 얼굴가리고 망원으로 잡았다.제발 목적 그대로 노약자 특히 임산부 이외는 앉지 말기를 바란다. 편집=최홍욱 통신원
지난 22일 낮 두 시, 일본대사관 앞. 아베 정부의 역사왜곡에 대해 항의하며 12일 분신한 고 최현열씨의 조문을 왔는데 조문장소인 소녀상을 경찰이 에워싸고 있다. 편집=최홍욱 통신원
안방 방충망을 통해 누군가 허락도 없이 나를 훔쳐보고 있다면 괘씸하지요. 이 청개구리가 며칠 째 밤이면 밤마다 이런 적나라한 자세로 관음증을 즐기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 모습 가만보니까 나 역시 개구리의 속살을 고스란히 보고 있지 뭡니까? 청개구리와 저, 피차마차 오해에 관해 미안해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제 모습이 어떤가요? 장미처럼 현란한 아름다움도 없고, 국화처럼 인고의 시간이 느껴지진 않지요. 그래도 아슴아슴 앙증맞지 않나요? 여름 내내 저도 힘든 여정을 견뎌 이렇게 보잘 것 없지만 겸손히 꽃을 꽃을 피웠어요. 근데 제 이름이 너무 야속해요. "개똥쑥"이라니요? "개"도 모자라서 "똥"까지 붙이다니 참 억울해요. 제발 누가 제 이름을 새로 지어주세요. 울고 싶은 아침에 개똥쑥으로부터......
지난 8월 24일 할머니제사가 있어서 천안 큰집에 가는 길입니다.전철 안의 한 어르신이 경로석의 세 자리를 모두 차지하고 있습니다.엇비슷한 연배의 어르신들이 앞에 가 서도 모른체 합니다. 많이 힘드셔서 그렇겠지만 보기에 좋지 않습니다.편집=최홍욱 통신원
엑스포 개장 나흘째인 8월 24일.박목월시인의 시는 제품마다 인쇄를 했는데, 밋밋한 분위기 때문인지 눈길을 끌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제가 쓰던 12색유성팬으로 그림을 그렸더니 인기리에 판매.살짝 유치한데도 손수 그려주는 성의 때문인 듯...그래서 종일 그림만 그리다 옵니다. 다행히 눈도, 팔도 건강해서 하루 다섯 시간 노동을 견뎌요. 편집=최홍욱 통신원
실크로드문화엑스포 안에서 유일하게 유라시아의 길에 동참한 생명들이 있습니다. 세계 각국의 볼거리와 먹거리들 틈에서 잠시 생명의 경이로움을 느끼게하는 부스를 보여드립니다.
편집: 정지은 편집담당
붉은 열정으로 타오르는 목백일홍.배롱나무라고도 불리는 백일홍 꽃은 한 나무에서 꽃이 피었다 지기를 100일간 한다지요.간절한 백일기도 같은 꽃. 편집: 정지은 편집담당
이토록 거룩한 한 생. 편집: 정지은 편집담당
어젯밤엔 광복 70년 전야제라고 서울광장에선 불꽃놀이 하고,,, 평생을 조국의 독립과 분단 반대에 온몸을 바친 김구 선생 묘역(서울 용산구 효창공원 내). 광복절 아침 친일 후손 논란의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보낸 꽃이 그의 곁을 지키고 있다.
'창작판소리 백범 김구'. 서울 은평문화예술회관 숲속극장에서 공연을 했어요 명창 왕기석, 왕기철 임진택의 쥐락펴락 하는 격조 높은 판소리를 행복하게 관람했습니다. 광복70주년 기념공연입니다. 편집: 이동구 에디터
일제의 탄압에 억눌린 우리 민족의 처지를 빗댄 노래가 '울 밑에 선 봉선화'라지요.붉은 꽃물을 삼킨 저 연약한 웃음.아마 핏빛을 연상했겠지요. 편집: 정지은 편집담당
저 청개구리도 더위에 헐떡거립니다. 경주는 보름이 넘도록 비 한 방울이 그리운 땡볕입니다.저 작은 생명을 위해서라도 화분에 물을 흠씬 줘야겠어요.모든 생명은 다 귀중한 존재입니다. 편집: 정지은 편집담당
암적색 담과 플라스틱 화분에 심어진 갖가지 꽃들이 아름다운 조화를 이루며 한 폭의 그림이 됐다. 편집: 정지은 편집담당
태양광 발전 시설을 활용해 청계천 유지용수 전력을 공급한다고 자랑하는 서울시.그러나 계기 알림판은 더위에 지쳐 잠자고 있다. 편집: 정지은 편집담당
김동리 소설 '무녀도'에 등장하는 예기청소의 풍경입니다.산 아래 수심이 하도 깊어 실을 한 바구니 다 내려도 측정이 안 된다는 곳입니다.선생의 작품을 기리는 산 위의 금장대가 아련히 잠에서 깨는 아침입니다. 편집: 정지은 편집담당
푸른 대추가 먼 달을 부릅니다. 아직은 덜 익었지만 달의 손길이 닿을 추석 무렵까지는 붉은 마음이 되겠다는 저 맹세들...달은 오늘 하나의 점으로 까마득하지만 대추가 보낸 메시지를 듣느라 귀를 기울이겠지요. 귀가 큰 토끼와 함께.
27년간 한 아이를 낳아 길러 장한 그 모습을 지켜보듯, 한겨레를 사랑하는 내 마음을 한 송이 꽃으로 올립니다. 가장 뜨거운 사랑은 선홍으로 물듭니다. 편집: 정지은 편집담당
홀로 오롯이 살 수 없는 세상. 함께 어울려 살아요. 편집: 정지은 편집담당
25일 경주 용산서원에서 국악 신예들의 고택음악회가 열렸다. 폭염의 더위를 뚫는 시원한 가락이 푸른 들을 적셨다. 우리 것을 기억하려는 이들의 발걸음에 정성이 뚝뚝 묻어났다. 국악은 우리 민족의 한이며 신명이지 않은가. 편집: 정지은 편집담당
산에 사는 산나리꽃이 하산했습니다. 지리적 위치의 고압적인 습성이 밴 탓인지 이놈은 키가 나보다 더 커요. 살짝 기분이 상하지만 꽃이 하도 정성스럽게 피어 카메라에 담았습니다. 편집: 정지은 편집담당
은희경 작가가 쓴 소설 제목이 아닙니다.유난히 새가 많은 곳에 삽니다. 아프리카 추장 모양 머리의 후투티 두 마리가 봄 내내 마당에서 놀았습니다. 셔터 소리가 방해될까 사진도 안 찍고 몰래 훔쳐봤습니다.심은 적 없는 도라지 세 포기를 선물로 받았습니다. 첫 꽃 한 송이에 마음이 하얗게 설렙니다. 인사를 해야겠기에 한참 하늘을 올려다봤습니다. 후투티의 선물이라면 지금 새들은 어디로 갔을까요. 편집: 정지은 편집 담당
꽃은 잎을 못보고 잎은 꽃을 못 보는 슬픈 꽃, 상사화.우리 집 담벼락 아래 피었어요.옛 애인이 생각나는 날입니다. 편집: 정지은 편집담당
32년 된 원전은 재사용.핵폐기물도 경주 바다 옆으로.구름도 바다도 할 말이 많다. 편집: 정지은 편집담당
초록 연잎이 시원한 향원정. 편집: 정지은 편집담당
지난 15일에 강화도 중앙시장의 A동에서 재미있는 행사가 있었습니다. 바로 '한두 뼘 갤러리 개관식'입니다. '한두 뼘 갤러리'는 작은 갤러리 겸 카페입니다.개관식 행사 중 하나로 전통혼례가 있었습니다. 인사동 감성문화공간 '시가연'의 이봄비, 김영희 부부가 리마인드 결혼식의 모델로 선정됐습니다. 시가연의 문화예술계 인맥이 이처럼 뜻깊은 인연을 낳은 것 같습니다.예전의 영화를 찾아보기 어렵게 됐다는 강화 중앙시장. 그곳에 활기를 불어넣기 위해서 문을 연 한두 뼘 갤러리. 그분들의 소망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