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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화- 얼어붙은 이 강토에 또 다시 여기 저기 피묻은 뿔들이 돋아난다.제국의 비위를 맞춰야 산다며 반 만년 역사도 없애고 수 많은 동족의 피를 강물처럼 뿌리고도 모자라 결국 나라까지 팔아 먹으며 호의호식해 온 탐욕의 세월이제 그들은 마지막 발악으로 유황 냄새를 뿜어낸다. 육사가 , 도마가, 열사가 죽어가며 한국혼을 불러대도호의호식만 탐하는 몬니좀비(money zombie )들은 들을 귀도 영혼도 없다.피 묻은 뿔 달린 제국의 앞잡이 들이거리에서 가짜 십자가를 지고 예수를 모독한다. 가짜 태극기를 든 친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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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광 주주통신원
2020.12.11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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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기에 대한 맹세 - 김형효 나는 나의 국기를 찾고 있다.나의 국기는 내가 태어날 때부터 쓰러져서 스스로 일어서지도 못했고 지금도 나자빠져 있다.나의 국기는 항상 비에 젖어 있었고 나의 국기는 항상 엄동설한 속에서 벌벌떨고 있었다.나의 국기는 언제나 슬픔에 잠겨 있었고 나의 국기는 자부심이란 없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나의 국기를 찾아 헤매며 울부짖었다.내 나라 국기 아래 함께 손잡을 수 없는 반역의 패당이 국기를 접었다 폈다를 반복할 때마다 나는 심장이 찢기는 듯 아팠으나 아프다고 소리조차 지르지 못했다.잠시 맑게 갠 하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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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효 주주통신원
2020.12.08 0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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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이 따뜻한 한씨 전태일보다 두 살 나이가 많은한씨 고향은 전라도 시골이지만학교는 서울의 초등학교를 졸업중학교 포기하고 열 여섯 살에청계천에서 미싱공 일하다가열아홉에 결혼해 남편 만났으나시아버지 얼굴도 몰라시어머니 남대문시장 꽃장사 도와아들 딸 둘 낳고 회목하게 살다가열 살 더 먹은 남편 마흔에 병마가 붙잡고 놓아주지 않다가예순에 저승으로 데리고 갔다쉰 살 과부된 한씨의 키와 체격은당차게 이소선 여사 닮았지만전태일 이름마저 모르는놀라운 시대의 또 다른 현실을 살아온 한씨어떤 교회도 절도 안 다니며기울고 편견된 마음 없이 올곧은정신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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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형 주주통신원
2020.12.02 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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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친구 재홍이 중학교 다닐 적엔 친하게 지낼시간도 없이 졸업하고 헤어져십 수년만에 전화번호 알게 되어사무실로 찾아 갔더니 그는 사장자신감 100% 갖고 반겨주며가까운 식당으로 안내하였고둘이 마주 앉아 마신 참이슬 6 병친구의 아내 데릴러 와 하는 말같이 마시고 당신만 취했느냐대리운전기사처럼 모시고 갔다나는 택시 타고 서울역으로 가마지막 밤차에 올라 앉자마자바닥에 잠들어 깨니 호남선 강경내가 갈 곳은 경부선 영동인데다시 상행선 타고 서대전역 내려택시로 새벽 4시 넘어 도착해신문배달 탈없이 무사히 마쳤다꿈과 책임감의 19년 세월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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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형 주주통신원
2020.12.01 2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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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맛 찾았다 코로나19 공격 아니면 열려있는복지관 찾아 여러 종류 신문 읽고점심 밥도 맛있고, 목욕값도 싸서금상첨화의 낙원 같은 곳이었다마땅히 갈 곳 없는 현실이 지옥?천국은 꼭 죽어야 가는 곳 아니지저 많은 교회, 사찰 어디로 가볼까'신천지' 집단감염이 소름끼쳤다천만다행 코로나 덕분?에 받은카드 갖고 광장시장 찾아가 맛본소고기육회비빔밥 참말로 맛있어 영양도 풍부할거라 생각들었다정부가 그렇게 재난지원금 줘서그 힘이 무더위 전쟁처럼 이겼고주민센터가 성심껏 준 쌀10키로동갑여친 소개한 오산아줌마 줬다이태 전 남편 잃고 혼자 산다는오산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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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형 주주통신원
2020.11.29 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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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에 먹힌 일상 - 김형효 예전에는 사장님 소리 듣는 사람들이 부러웠던 날도 있었지.예전에는 그랬었지.무슨 일을 하는 줄 알 바 없이 사장님 소리 듣고 살아가는 사람이 부러웠었지.예전에는 그랬지.국민고충처리위원회는 알아도 사장님의 고충은 알 바 아니었지.알 수도 없었지.나도 한 때 사장으로 살았었지.그때는 젊어서인지 누구나 다함께 몰매를 맞듯이절벽으로 떨어져 죽어가던 시절이었지.아픈 줄도 모르고 가을 날 지는 낙엽지듯 모든 것을 잃고 말았지.지금도 생각하지 못할지금도 잡히지 않는 억억하며 손에 쥔 것을 잃을 때그저 살기 싫어 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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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효 주주통신원
2020.11.29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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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점상 수수한 얼굴의 노점상 아주머니일흔 두 살 고향은 호남 나주 어디지금 동대문 근처 사는지 수 십년하루 얼마 수입 생기는지 몰라도계절따라 나오는 과일 앞에 앉아나다니는 사람들 단골은 반갑고단감 하나 안 사가면 징그러운 듯언젠가 천도복숭아 덤으로 주어집에 와 물러진 건 칼로 빚어내고성한 것 골라 옆방 외국인에게 줘"감사합니다"라고 우리 말 했다요사이 보이지 않는 아주머니소문엔 코로나세상 뇌졸증으로 떠난주변 얘기 들으니 한스러워어제 출판기념회 거처 돌아오는종로3가 길바닥에 펴놓은 물건들구경하니 노점상 남자가 반기며헌책 한 권 1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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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형 주주통신원
2020.11.27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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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썩은 고기, 사람이나 동물의 똥에서 쉬파리가 생긴다네. 가토쉬파리, 한국 특산종이라는데토착쉬파리가 아닐까.똥파리도 동물과 사람의 분(糞)에 모여든다네.썩은 사과, 부패한 음식이 쉬파리, 똥파리를 부른다네.그 누구도 아니네.파리를 부르는 건 고약한 냄새나는 부패와 부정, 부당.파리는 빌미만 있어도득달같이 나타난다네.웅덩이가 시궁창 되거나자신들이 좋아할 만한 일 벌이면언젠가 파리떼가 온다네.2진보 촛불의 한 산실에서부정한 돈 1, 2억 권리자 된 이 누구인가?어느 곳보다 사랑과 평화,공정과 정의, 인간존중중요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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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훈 주주통신원
2020.11.23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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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 초 뽑고 뒤돌아서면다시 올라오는 것소나기가 바지가랑이붙잡고 올라온다 똬리 튼 움막 속에자리하고 주인한다해묵은 잡초는설레발 능구렁이 분노는 가슴에서꿈틀대고이기심은 척추타고기어 오른다 보이는 잡초라면뽑아낼 수 있으련만보이지 않는 구렁이 담을 넘고 혀를 찬다 햇볕을 만난 잡초는갈색으로 주저앉고구렁이는 담장 밑에덩그러니 허물을 벗는다편집 : 양성숙 객원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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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명수 주주통신원
2020.11.19 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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