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단체 등은 집회를 열고 가두 행진을 하며, '세계 일류라는 삼성-포스코가 석탄 화력이 웬말인가?' 석탄 화력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삼성전자 서초동 사옥 정문 앞에서 집회를 열고 삼성과 포스코는 석탄 화력 발전소 건설을 중단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삼성전자 서초동 사옥 정문 앞에서 집회를 열고 삼성과 포스코는 석탄 화력 발전소 건설을 중단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환경운동연합, 삼척, 강릉, 충남, 경남 등 석탄 발전 피해 지역 주민, 천주교 기후행동, 초록교육연대 등의 환경 단체들과 피해 지역 주민들을 중심으로 구성된 ‘포스코-삼성 규탄 시민 행동’ 300여 명은 12월 11일 삼성전자 서초사옥 정문 앞에서 집회를 열고 ‘석탄화력 발전 중단’을 촉구했다. 이들은 서초사옥 앞에서 집회를 마친 후 역삼동 포스코 사옥 앞까지 거리 행진을 하며 ‘석탄발전 그만 두어’ 등의 구호를 외쳐 지나가는 시민들이 관심을 모으기도 하였다.

 

삼성전자 앞에서 집회를 마치고 포스코를 향해 행진을 하고 있는 집회 참가자들
삼성전자 앞에서 집회를 마치고 포스코를 향해 행진을 하고 있는 집회 참가자들

 

현재 우리나라에는 7기의 신규 석탄 발전소가 건설 중이거나 완공 단계에 이르렀다. 문재인 정부는 기후위기 관련 국제회의에서 2050년 탄소 중립을 선언하고 있지만 환경단체 등 기후위기를 걱정하는 사람들은 현재와 같은 추세로 지구 기온이 상승하여 1.5도 이상 상승하게 되면 기후위기가 가속화되어 인류의 파멸까지도 예상하면서 2030 탄소 중립을 요구하고 있다. 기후위기의 주범으로 꼽히는 석탄 화력 발전은 유럽 선진국들은 2030 탄소중립을 선언하면서 석탄 화력의 조기 폐쇄를 예정하고 있다.

이 시대의 환경 화두를 모두 적은 몸자보를 붙이고 나온 참가자
이 시대의 환경 화두를 모두 적은 몸자보를 붙이고 나온 참가자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는 박근혜 정부 당시 제정된 6차 에너지 기본법에 의하여 석탄화력 발전을 강행하고 있서 세계인들로부터 기후위기 세계 4대 악당 국가로 지목받고 있다. 심상뭃산, 두산, 현대 건설, 한전 등은 인도네시아와 베트남에 석탄화력 발전소 건설 사업에 뛰어들고 있다. 지금 전 세계가 기후위기를 극복하기 위하여 탈 석탄으로 가고 있는데, 소위 세계 일류라고 자부하고 있는 삼성과 포스코 등이 해외의 석탄발전소 건설 사업에 뛰어 든 것은 물론이고 강릉과 삼척 등에 기후위기의 주범 석탄 발전소를 짓고 있는 것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ESG 경영 차원에서 비난받지 않을 수 없다.

삼성전자 서초동 사옥 앞에서 집회를 마치고 삼성과 포스코를 밧줄로 끌어내리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삼성전자 서초동 사옥 앞에서 집회를 마치고 삼성과 포스코를 밧줄로 끌어내리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포스코와 삼성은 기후위기 주범 석탄화력 중단하라’고 외쳤다.

홍진원 강릉시민행동 운영위원장은 “석탄 화력발전은 수도권 사람들의 전기 공급을 위하여 지방에 거주하고 있는 주민들의 건강과 안전을 파괴하는 잘못된 정책이다. 동해안 등에 세워지는 강릉 화력이나 삼척 화력 등에서 생산되는 전기를 수도권으로 가져가기 위하여 송전탑 공사를 추진하면서 큰 자연 훼손이 예상된다. 강릉 화력이나 삼척 화력 발전소의 건설은 지방 균형 발전과 에너지 민주주의에 역행하는 것이다. 그렇게 필요한 전기라면 서울 등 수도권 지역에 지어라.‘고 국가 에너지 정책을 맹비난하였다.

삼척석탄화력반대투쟁위원회 하태성 위원장은 “포스코 계열사가 짓고 있는 삼척 블루파워 석탄 화력 발전소 명사십리 아름다운 맹방해변이 다 망가졌다. 2050 탄소 중립을 목표로 하고 있는 우리나라가 석탄발전소를 계속 짓는 것은 기후위기 시대를 역행하고 있는 아주 잘못된 정책이다. 포스코와 삼성은 신규 석탄 화력 발전 건설을 당장 중단하라. 문재인 정부와 국회는 관련법을 개정하여 삼척, 강릉 등에 짓고 있는 석탄 화력 발전 건설을 중단하라”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 외에 박종권 경남기후위기비상행동 위원장, 천주교 기후행동 대표 등이 나서서 석탄 화력 발전 정책 중단을 촉구하였다.

'강릉에코파워'는 강원도 강릉시 강동면 안인리에 '강릉안인석탄화력발전소'를 건설하고 있으며, 삼성물산이 참여하고 있다. 발전소는 총 2호기로 구성돼 있고 2080MW 용량 규모이며 5조 9천억 원의 예산이 투입되는 사업이다.

삼척 블루파워는 포스코 계열사로 정부의 6차 전력 수급 계획에 맞춰 2013년 사업 허가를 받은 석탄 화력발전소 운영사다. 8차 수급 계획이 정해진 2018년 8월부터 강원도 삼척시 적노동 일대에 2100MW 규모의 발전 시설을 짓고 있는데 맹방 해변의 심각한 침식 등으로 많은 삼척 시민들의 반발하고 있다. 성원기 강원대 명예교수 등은 1년 넘게 삼척 우체국 앞에서 피켓 시위를 하고 있고, 맹방 지역 주민들은 해변에 천막을 쳐 농성을 계속 이어오고 있다.

사진 맨 앞줄 왼쪽은 성원기 강원대 명예교수이고 바로 옆에 않자있는 사람이 하대성 삼척석탄발전반대 투쟁 위원회 위원장이다.
사진 맨 앞줄 왼쪽은 성원기 강원대 명예교수이고 바로 옆에 않자있는 사람이 하대성 삼척석탄발전반대 투쟁 위원회 위원장이다.

 

성원기 강원대 명예교수는 기자와 함께 7년을 여름과 겨울 방학을 이용하여 전국 탈핵 도보순례에 나선 적이 있다. 2016년 타올랐던 광화문 촛불 집회 후, 박근혜 전 대통령이 탄핵, 구속이 되면서 이어진 대통령 선거 때 기자와 성원기 교수 등은 작가들 중심으로 광화문 광장에서 벌이는 천막농성장에서 천막 하나를 빌려 ‘대선 후보 탈핵 공약’을 요구하는 농성을 48일 동안 벌인 적이 있다. 이런 성과인지는 모르지만 당시 새누리당 홍준표 후보를 제외한 문재인, 안철수, 유승민 등의 모든 후보들이 탈핵 공약을 하여, 결국은 문재인의 집권으로 완전하지는 않지만 신고리 5,6호기 건설 중단이라는 성과를 낸 바가 있다.

역심동  포스코 본사 앞에서 마무리 집회를 하며 포스코와 삼성의 석탄 화력 발전에서 손을 땔 것을 요구하고 있다.
역심동 포스코 본사 앞에서 마무리 집회를 하며 포스코와 삼성의 석탄 화력 발전에서 손을 땔 것을 요구하고 있다.

 

포스코 사옥 앞에서 마무리 집회 말미에 벌어진 다 드러눕기 퍼포먼스를 통하여 석탄 화력은 기후위기의 주범이고, 기후위로로 인하여 인류가 멸망할 수 있다는 것을 퍼포먼스로 보여주고 있다.
포스코 사옥 앞에서 마무리 집회 말미에 벌어진 다 드러눕기 퍼포먼스를 통하여 석탄 화력은 기후위기의 주범이고, 기후위로로 인하여 인류가 멸망할 수 있다는 것을 퍼포먼스로 보여주고 있다.

 

성원기 강원대 명예교수는 말한다. “촛불 혁명으로 탈핵을 이끌어냈던 경험을 살려 이번 대선에서 ‘대선 후보들 탈석탄 선언하라’고 요구하는 행동을 하겠다.”라고 한다.

소위 세계 일류기업이라는 삼성과 포스토 등이 아직도 석탄 화력 사업에 뛰어든다는 것은 낯부끄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김광철 객원편집위원  kkc082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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