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 : 양성숙 편집위원
아버지의 일기장 41신정 연휴로 서울의 재동이가 내려와서 오랜만에 부자간에 대화를 나누며 긴 시간을 보냈다. 재동이가 근무하는 신문사와 작품 문제 등등의 대화가 오갔다. 아직 자리가 잡히지 않았지만 지금 근무처인 한겨레신문에 상당한 기대를 하는 모양. 작품 연구에 몰두하고 있어 바야흐로 서서히 미술 방면에 자리를 구축해갈 것이라고는 하나, 아직은 연구하고 자료 수집에 시일이 걸릴 것이라고 한다. 예술의 길은 험난하고 긴 세월을 요구하는 것이기에 꾸준한 노력이 있어야 할 것이다. 반면에 역시 예술인들은 가난하다는 것이 그들의 특유한
지금 국제사회가 이상하다. 보편가치가 존중되던 냉전시절과는 지향점이 다르다. 소련붕괴이후 미국에게도 적지 않은 변화가 있었음이 감지된다. 미국뿐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자본권력이 커져서, 민중의 삶이 피폐해지고, 하나뿐인 지구는 일방적으로 침탈당하고 있다.미국대통령은 권력획득의 과정에 비해 지구촌에 과도한 권력을 행사한다. 그 구조는 로마제국과 비슷해보인다. 예전에 트럼프가 이상한 대통령이라고 생각했지만, 지나고 보니 미국대통령 자체가 이상한 자리다. 지금 만약 바이든이 물러가면 트럼프가 다시 올 가능성이 크다고 한다. 트럼프인들 이
편집 :양성숙 편집위원
아버지의 일기장 40서울에서 큰 며느리가 왔다. 시현이 솔나리 남매를 안아 보았다. 시현이는 오랜만이라 낯을 가려 내 품에 오지 않는다. 출생 후 처음 안아 보는 손녀다. 귀엽다. 아직 윤곽이 뚜렷하진 않지만 좀 크면 예쁜 아기가 될 것 같다. 손자, 손녀 모두 피부가 희다. 작은 며느리와 진일이가 미리 와 있어 세 손자가 함께 모였다. 흐뭇하다. 애당초 손자를 안아 본다는 것은 꿈꾸지도 못햇다. 그러나 요행이 지금껏 생을 유지해서 친손주 셋과 외손자까지 안아 보게 되었다. 행복하다. 긴 투병 생활에서 모든 것을 포기하고 살아 온
9.19.화.오후 3시부터 에서"촛불 시사시 한방" 방송을 합니다.♣ 많은 시청, 좋아요, 댓글, 후원 바랍니다.♣ 방송관련 기사(한겨레온) : “인류 삶의 터전 바다! 생태계 파과하는 방사능 오염수 방류를 중단하라!” - 도쿄와 일본 국회앞에서 울려 퍼진 한·일 시민들의 함성 http://cms.hanion.co.kr/news/articleView.html?idxno=29648(위 기사의 사진이 여러 장 생략되고, 일부 편집이 된 기사가 '시민언론 민들레'에도 실렸습니다. https://www.mindlenews.co
한낮은 아직 따가운 햇살이지만 아침저녁으로는 서늘한 기온이어서 가을이 왔음을 말해 준다. 우리에게 가을은 추석이라는 세시 풍속의 계절이다. 한 해의 결실을 수확하고 그 기쁨을 누리는 풍속이다. 추석은 대보름 달과 송편으로 상징되며, 하늘과 조상에 감사하는 제례가 함께한다. 제례의 상에는 음식이 오르는데 수확과 더불은 계절 식품의 사용은 필연적일 수밖에 없다. 이 계절 식품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밤이다. 고고학적 발굴을 통해 우리는 역사 이전 시절부터 밤, 도토리 등을 먹어 온 것이 알려졌다. 밤은 이처럼 우리의 먹거리에서 중요한
편집 : 김미경 편집위원
가을입니다.유럽 달팽이를 잡아 호박잎을 먹게하였습니다.편집 : 김동호 편집위원
편집 :김미경 편집위원
누구도 찡그린 모습을 본 적이 없는 사람. 언제나 남을 돕는 사람. 기획의 천재, 방기식과 함께 인사동에서.지난 8월 망우리 마을만들기 박영윤 사령관님의 명에 따라 박찬우 작가와 함께 마을 어린이들과 엄마들 캐리커처를 그린 후 디자인을 도와준 박인옥씨 부부와 치맥을 먹으면서 두 부부를 그렸다. 박인옥씨는 초등학교 저학년 때 한겨레신문을 견학 왔었고 그때 내가 잘 대해 줬다고 지금도 얘기를 한다. 휴~~~아침에 검도 연습을 하러 갔다. 산곡 초등학교에서 초·중학생들과 사범들과 연습을 했는데 중학생들이 무서웠다. 이넘들은 덩치도 나보다
지난 9월 9일 집회에서... 편집 : 김미경 편집위원
아버지의 일기장 39짧은 하루를 방 안에 틀어 박혀 수동이 결혼 청첩장을 쓰는 데 시간을 보냈다. 청첩장을 쓰고 보내는 일도 이제 마지막이다. 3남매를 모두 시집 장가 보낸 것이다. 우리 부부는 서서히 외로운 노인 대열로 들어 가는 것일까. 근래 와서 많이 쓰이는 문구 중 '쓸쓸한 노년'이 떠오른다. 구 시대 노인들은 대가족의 울타리 속에서 외롭지 않았다. 3대가 한 집에 사는 것이 보통이어서 손자 손녀와 더불어 황혼의 외로움을 달래고 가족들의 존경 속에서 삶의 보람을 느끼며 여생을 편히 보냈다 할까? 경제적인 궁핍으로 힘들었겠지만
8월 중순 경 박영윤씨가 하는 망우리 마을축제에 기레기 저격수 박찬우 작가와 함께 주민들 캐리커처 그려주기 행사에 참여했다.그때 그려 준 아이 중 하나. 이름은 잊어 버렸다. 아영이라고 하자.- 아영아. 넌 공부하는 게 좋아, 돈 버는 게 좋아?-..............음..... 돈 버는 거요.- 돈 벌어서 자기가 쓰면 재밌겠지?- 예.- 인생이란 말이야. 자기 힘으로 돈을 벌어 자기가 쓸 때 그 맛이 있는 거야.- .... 그럴 거 같아요. 해든이는 내 짐작대로 할아버지가 해가 든다고 혹은 들었다고 지어 준 이름이다. 편집 :
아버지의 일기장 38팥빙수 가는 일이 하나 더 생겨 만두, 떡볶이는 내가 맡는 수밖에 없다. 하나 같이 많이 달라, 한 개 끼워 달라, 서비스하라 등 애교를 부린다. 귀여운 애걸이다. 그러나 많은 학생에게 공평한 서비스는 어렵다. 정에 약한 나지만 꾹 참고 거절한다. 어쩌다가 허술한 것을 덤으로 주면 그렇게 좋아할 수가 없다. 어린이도 아니고 그렇다고 아가씨도 아니어서 대하기가 매우 어렵다. 어제는 쥐가 지나가는 것을 보고 큰 충격을 받아 우는 아이도 있었다. 결국 그 쥐는 잡고 말았지만, 마음은 편치 않다. 이렇듯 손님 대하기가
“평화를 원하면 평화를 준비하라!”한반도 대륙성 회복 프로젝트 - 대륙학교황광석 (희망래일 대륙학교 교감) 한반도 대륙성 회복 프로젝트 – 대륙학교 개강2023년 9월 19일, 사단법인 희망래일이 대륙학교(교장 정세현) 14기 시민강좌 프로그램의 문을 연다. 한반도 평화와 대륙성 회복이 대륙학교의 주요 주제다. 휴전선에 막힌 ‘섬’ 나라 의식에서 벗어나 ‘대륙의 꿈’을 꾸는 총 12번의 강좌로 구성되어 있다. 또한 3박 4일간의 대륙연수를 통해 대륙을 무대로 치열하게 펼쳤던 독립투쟁의 역사를 배우고, 강정애 재중 사학자와 함께 중국
아버지의 일기장 37어제는 서울의 큰 며느리로부터 편지가 왔다. 아이가 둘이나 있어 직접 와 보지는 못하고 매우 안타까운 모양이다. 아비는 직장을 신문사(한겨레신문사)로 옮겨서 급료는 종전보다 못해도 전망이 좋다고 한다. 병상에 누워 있으니 손자들이 더욱 보고 싶다. 특히 시현이의 재롱이 눈에 아롱아롱하다. 이번 주 내로 간조직 검사를 한다고 했는데, 다음 주로 넘어간 모양이다. 이제는 병원 생활도 몸에 배 가고 병원 식사도 잘 한다. 지금의 상태는 매우 좋은데 치료하는 데 아직도 많은 시일이 걸릴 것이다. (한겨레 시사만화 한겨레
https://www.youtube.com/live/vdJYD60d9fk?si=VOMrDaw_hDZiTFHN 촛불완성연대 정영훈 대표가 유튜브 '서울의소리'에서 주 1회 고정적으로 방송을 진행한다. 9.5일부터 시작이다. 제목: 촛불 정영훈의 “촛불 시사 시 한방”일시: 9.5.화.오후 3시(매주 화요일 오후 3시)※유튜브에서 ‘촛불시사시한방’을 검색해 주세요. 많은 시청 바랍니다.(조회,좋아요,댓글,후원 환영합니다.)♤진행 및 출연 1. 정영훈[40여년 교육과 사회 민주화 노력/촛불완성연대 상임대표, 촛불행동 운 영위원/ 시인(한
가는곳 마다 일제강점기 근대역사박물관이라 할 수 있는 고향 군산에서 그동안 작업한 작품을 전시하게 되었다. "아리랑 - '영혼의 빛 역사를 품다'"라는 주제로 2023년 9월 1일부터 2024년 2월 29일까지 공감선유 갤러리에서 연다. 편집 : 김미경 편집위원
아버지의 일기장 36오랫동안 기다리던 재동이 결혼식이다. 예상 외로 많은 하객들이 와 주셔서 송구할 정도로 흐뭇하다. 축하객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식을 진행하면서 자칫하면 감격의 눈물을 흘릴 뻔했지만 잘 참은 것이 지금도 다행이다. 내 스스로 칭찬하고 싶은 생각이 든다. 긴 투병 생활에서 오늘 같은 영광된 자리를 상상도 못 했다. 일말의 가느다란 희망은 있었지만 실현 가능성은 매우 희박했다. 세상사 새옹지마라고 했듯이 좋은 규수를 맞아 우리로서는 성대한 결혼식을 치르니 감개무량하다. 어쨌든 딸에 이어 큰 아이를 결혼시켰으니
아버지의 일기장 35작년 가을에 사 놓았던 빙수 기계를 풀고 청소를 하고 빙수 갈 준비를 하느라 오전 시간을 다 보냈다. 우리의 빙수 역사는 길다. 60년도에 부산에 내려가서부터 시작했으니 26년의 경력이다. 당시는 수동식이어서 힘이 많이 들었다. 그러나 아내는 갓 서른이었고 나도 간혹 돌리는 경우가 있었다. 그때는 큰 그릇에 수북이 갈아 주고 1원을 받은 것 같다. 하루 20관을 갈다 보면 아내의 팔은 피로가 연속됐지만 그때는 젊었으니 자고 나면 다시 활기찬 하루를 보낼 수 있었다. 그러나 지금은 26년의 세월이 흘러 곧 지치고